외장하드디스크가 세상에 선보이게 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과거 SCSI 인터페이스의 하드디스크 외장 베이가 하드디스크의 장착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외장 인터페이스와 하드 박스 등을 구성해서 사용했던것을 생각하면, 최근의 외장하드는 사용 목적이 크게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USB 등의 간편하게 외장하드를 연결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의 등장으로 하드디스크를 간이 저장도구로 사용하는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났으며, 기업 등에서는 데이터 백업 등의 용도로 고용량의 외장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최근의 외장 하드디스크는 개인의 단순 자료 보관 뿐만 아니라 백업 프로그램을 통한 각종 백업 편의 기능과 스케줄 백업 등의 기능을 지원하며, 데이터 암호화 프로그램을 추가해서 자료의 보안을 강화한 제품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씨게이트에서 최근 선보인 프리에이전트 2008년도 신제품은 그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위한 제품으로,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보안과 안정성을 확대한 제품군이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얇고 작은 크기로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인 프리에이전트 GO를 만나보도록 하자.

프리에이전트 GO는 현재 발매되어있는 2.5형 하드디스크를 채용한 외장하드 솔루션 제품군 중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제품으로, 일반 2.5형 하드디스크를 옆에 두고 비교해도 아주 미미하게 높은 높이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길이는 짧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지만, 주머니 안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는 유지하고있다.

이번 프리에이전트 GO 제품군은 다양한 컬러를 무기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제품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리뷰에 사용한 제품은 와인레드 컬러의 제품으로 백색의 플라스틱 바디 프레임을 마그네슘 합금 재질의 와인레드 컬러 커버가 덮고 있는 형태로 되어있다.

모든 모서리는 라운드 처리되어 부드러운 느낌을 살려내고 있으며, 연결 단자의 맞은편은 아래쪽으로 흘림처리를 해서 슬림함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강조해주고 있다.

상판의 위쪽에는 씨게이트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상판의 아래쪽에는 작동 시 점멸하는 백색 조명이 표현될 수 있도록 백색의 아크릴의 원형 구멍이 뚫려있다.

하드디스크 후면에는 USB 미니B 타입 커넥터가 위치해 있으며, 그 외의 전원 연결부 등은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

제공되는 케이블은 단일 케이블로 USB 2.0을 지원하며, 전원 확장을 위한 듀얼 케이블을 지원하고 있지 않다. 연결 해본 결과 PC의 전면에 연결되는 확장 USB포트에서는 제대로 작동되었지만 무전원의 USB 허브에서는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는데, 이 경우 따로 전원 확장용 케이블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사용 방도가 없었다. 연결 시 전원이 부족해도 확장을 따로 할 방법이 없으므로 만약 사용하는 USB 허브에서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고 삑삑 소리를 낸다면 따로 전원 확장이 지원되는 USB 케이블을 준비하거나 USB 단자에 직접 연결해주어야 하므로 참고하도록 하자.
프리에이전트 GO 본 패키지는 메뉴얼과 하드디스크, 케이블만 들어있다. 나머지 자세한 워런티 문서 등은 하드디스크 내에 문서파일로 보관되어있으므로 참고하도록.
　

씨게이트의 프리에이전트 GO에 채용되어있는 크레들은 별매 제품으로 프리에이전트 GO for Mac 제품이 아니라면 따로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셋트 제품과 같은 물건이므로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 참고로 가격은 2만원 가량이다.

크레들은 요람이라는 이름 그대로 하드디스크를 받쳐 담아주는 틀인데, 일일이 하드디스크 연결을 위해서 컴퓨터의 USB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하는 수고를 덜기 위한 제품이다. 다수의 PC에서 사용할 경우 다수의 PC에 각각 크레들을 장비해 두고 있다면 특별히 어려운 연결 작업을 거칠 필요없이 크레들에 간단하게 꼽고 뽑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사용환경에 따라서는 상당한 편의성을 노려볼 수 있다.

크레들은 L 형의 모양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무게 중심이 하단에 상당히 쏠려있기 때문에 하드디스크를 연결해도 중심을 지킬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또한 바닥면은 고무 재질로 이뤄져 미끄럼 등을 방지해서 약간의 흔들림이나 바닥 기울어짐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다.

실제로 하드디스크를 연결해보면 안정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드디스크 연결부는 USB 미니B타입 포트이기 때문에 크기도 강도도 그다지 높지 않은 만큼 주위의 지지대가 하드디스크를 잘 지탱해줘야 하는데, 하드디스크를 꼽고 나서 하드와 지지대가 충분히 하드를 죄어주어 쉽게 빠지거나 넘어지는 것을 방지해주고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연결 케이블은 크레들에 고정되어있는 케이블로서, 프리에이전트 GO 본체와 제공되는 케이블과 달리 전원 확장용 케이블을 포함한 2단 케이블로 이뤄져 있어 1단으로 연결했을 때 전원이 부족하면 2개의 USB 포트를 이용해서 전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다.
기왕이면 본체와 함께 제공되는 케이블도 동일한 케이블을 사용했더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약간 아이러니하게도 크레들을 구입하면 하드디스크 보호용 커버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 커버는 제자리에서 사용하는 크레들보다는 이동을 중심으로하는 하드디스크 본체와 함께 제공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아무리 세트 구성이라고는 해도 별매 제품인 크레들에 하드 기본 커버가 들어있는 구성에는 약간 어색함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