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헉! 7만원이요?

 현재 T모사에서 2년째 웹마스터로 일하고 있는 A모대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성만을 챙긴다는 단점이 있으나 이를 제외하면 듬직하고 근면해서 타의 모범이 회사원이다. 평상시 일도 잘하고 열심히 먹어서 인격도 수양한 그에게 갑자기 큰일이 생기게 된다. 그건 바로 잘 사용하던 하드디스크가 A대리와 같이 있기를 포기하고 먼저 저 세상으로 가 버린 것...

 
전설의 '끼리릭~' 현상에 동참한 A대리의 HDD

 결국 A대리는 10G가 넘는 방대한 자료(어떤 자료였을지는 상상에..--;)를 잃었지만 다행히 그는 A/S기간이 남았다는 희망적인 지푸라기를 잡게 된다. 회생방도를 찾은 A대리는 열혈남아답게 일어나 회사가 용산전자상가에 가깝다는 이유로 A/S 센터를 찾아 정처없이 떠나게 되는데...

힘들여서 찾은 대리점
(위 업체는 이내용과 관계가 없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찾은 IBM제품을 A/S해주는 곳. 그리고 일단 한시름을 덜은 우리의 A대리는 이제 제품을 맞기려고 한다. 그곳에서의 대화를 상세히 들어보도록 하자.

     A모 대리: 저 하드디스크 A/S 받으러 왔는데요.

     A/S 직원: 이런 저희 하드디스크를 가져오셨군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A모 대리:(기뻐하며) 헤~~~(->이는 여직원을 보면 나오는 반응으로 추정된다.)

     --- 몇분 경과 -----

     A/S 직원: 아니 이런 정품이 그레이 제품(비정식수입 제품)을 구입하셨군요. A/S가 힘들겠습니다.

     A모 대리:(당황~) 유상으로 어떻게 안될까요?

     A/S 직원:(중간단계 생략) 유상수리비 7만원입니다.

     A모 대리: 헉~~~ 당신을 바가지로 임명합니다~~~(물론 뒤에 문장은 A대리의 생각)

 여기서 우리가 A모대리가 왜 '헉~~~' 이라는 반응을 보였는지 아래표를 보면서 잠시 살펴보도록 하자.

IBM HDD의 가격(출처:http://waavaa.co.kr)

 A모 대리가 현재 A/S를 받으려는 제품은 10GB정도의 용량을 갖춘 제품인데 현재 시장에서 10GB용량의 제품은 찾을 수 조차 없다. 가장 낮은 스펙의 모델이라도 그의 4배의 용량을 갖고 있으며 가격도 10만원 정도이다. 여기서 정상적인 사고를 갖추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7만원에 중고 10GB Vs 10만원에 최신형 40GB

 물론 정말 돈이 7만원밖에 없어서 전자를 선택할 분들도 있지만 7만원들여서 A/S 받느니 추가금 붙여서 40GB내지 60GB HDD를 새로 구입하는 것이일반적 생각일 것이다. (참고로 이를 악용하여 고의적으로 HDD 망가트린후 추가금 내고 고용량 HDD로 교환 받는 유저분들도 있다는데.. 음. 뜨끔..-_-;)

 결국 A/S점의 문을 박차고 나온 A대리. 사나이답고 터프하게 밖으로 나왔으나 앞으로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냥 버리자니 이를 위해 투자한 시간이 아쉽고 그레이 제품이라 A/S도 힘들고...... 이때 그와 동일한 문제로 고민하던 필자를 만나게 되고 둘은 머리를 모으기 시작한다.

 이번 구매백서에서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하는지 차례차례 과정을 통해서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