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TV카드'라고 불리우는 제품들의 활용범위는 단지 TV를 컴퓨터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 이상으로 넓다.

아날로그 TV 카드가 나오던 시절부터 외부 영상 장비를 연결하여 PC에서 영상을 보고, 저장하고, 가공하는 데 있어서 TV카드는 매우 큰 역할을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 영상 수신 카드는 개인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TV 수신 카드 제품 뿐만 아니라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편집용 보드까지도 존재하며, 좀 더 좋은 화질을 얻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후처리를 거쳐 사용해왔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오픈소스 프로그램인 DScaler 는 이러한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실하게 현실화시켜온 산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TV 방송 시대가 열리고, HD 영상물이 세상을 뒤덮으면서 사실상 아날로그 TV카드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사실상 480i 데이터 정도만을 처리하던 가정용 TV카드에서는 HD급의 영상을 처리할 능력이 없었으며, 그러한 장비는 전문가용으로만, 그것도 매우 고가로 공급되면서 일반 사용자들이 만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개인이 HD급 영상 입력 장비로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매우 적다. 기본적으로 HD급 영상을 입력 받는 제품들은 가격적으로 매우 비싼 전문가용 제품이기 때문이다. PC용의 HDTV 방송 수신용 카드들은 다수 등장하였지만 HD 해상도의 외부입력 영상 입력을 지원하는 제품은 그 수요 자체가 많지 않아 사실상 시장성의 부족으로 인해 제품이 많이 준비되지 못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XBOX360과 Playstation3 등의 기기가 시장에서 큰 반향을 얻고,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의 고화질의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HD 영상의 입력을 받는 장비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었고, 이러한 수요에 맞춰 일본에서는 중소 업체를 중심으로 소규모의 HD급 영상 입력 장비들이 나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EarthSoft의 PV 시리즈와 SK Net의 Monster-X 시리즈이다. (HDMI단자만 지원하던 Intensity는 당시 게임스위치 등의 HDCP크랙도구 별매가 필요하는 등 복잡한 이유로 인해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적지 않게 있었으나, 해당 업체들은 매우 영세한 업체로서 해당 제품들도 박스 패키지도 아닌 벌크 형태로만 판매하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정식적으로 만나볼 기회는 거의 없다시피 했으며, 일부 사용자들이 일본 현지나 일본 옥션 등을 통해 구매하여 사용하는 등의 소규모 유입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필자도 어스소프트의 PV3를 무려 32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구매하여 사용하였는데, 필요에 의해 구매한 것이고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상 캡쳐카드, 그것도 벌크 형태의 제품이 게임기 한 대 가격과 맞먹는 것은 여러모로 불합리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수요를 파악한 국내 영상기기 업체들도 이 분야에 대해서 나름 연구를 계속해 왔으며, 긴 개발 기간을 거쳐서 스카이 디지탈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이 분야에 깃발을 꽂는데 성공했다.

오늘 살펴볼 제품은 바로 그 결실이라 할 수 있는 스카이디지탈 HD6ExpressX 이다.

내용물은 HD6ExpressX 본체와 리모콘, 그리고 리모콘용 적외선 외부 센서, 그리고 입력을 위한 컴포넌트 및 컴포지트/S-Video 확장 케이블과 사운드 카드 연결용 연결잭과 배터리 및 Low Profile 케이스를 위한 LP 브라켓이 제공된다.

　

스카이디지탈에서 추천하는 PC 스펙은 다음과 같다.

이후의 캡쳐 테스트 환경은 다음과 같다

하이엔드급의 제품이 아닌 일반 사용자들도 충분히 사용할법한 스펙의 제품이므로 충분히 자신의 PC에서 어느정도의 성능이 나올지를 예측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 지금부터 제품에 대해서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