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무선 네트워크 시장도 점차 802.11n 규격으로의 통일이 이루어지고 있다.
 초기의 802.11b로 시작했던 개인 무선 네트워크 시장은 54Mbps 의 802.11g를 거쳐 150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는 802.11n 시장으로 진입한 후 빠른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802.11n 의 경우 초기 규격 논의는 지난 2003년 당시부터 이루어졌지만 TGn Sync와 WWuSE라는 두개의 진영이 표준 규격을 놓고 서로 대립하며 5년 가까이 규격 확립이 표류했었고 이 때문에 54Mbps 의 802.11g가 오랜 시간 동안 표준 규격으로 사용되어왔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발달하는 무선네트워크의 수요를 따르기 위해 각 제조사들은 이른바 초안(Draft) 형식이라는 이름으로 802.11n 규격을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했고 때문에 규격의 신뢰도 면에서 불안함이 없지 않았는데 작년 9월경 규격 제정 이후 정식 규격을 지원하는 제품들이 보급됨에 따라 이제는 시장에서도 802.11n 제품이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제품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확립된 규격인 802.11n 은 기본적으로 채널당 75Mbps의 전송 속도를 가지기에 언뜻 보기엔 이전 규격인 802.11g가 지원하던 54Mbps 의 대역폭에 비해 큰 향상이 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802.11n의 경우 이전 세대에서 시도되던 속도 향상 기술을 공식 규격에 포함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채널 본딩(Channel Bonding)과 MIMO(Multi-Input Multi-Output) 기술이다.

 채널 본딩의 경우 종래 802.11 규격에서 사용되던 채널당 20MHz의 밴드를 2개 사용해 40MHz를 1개 채널에 할당하는 방식이며, 이에 따라 채널 본딩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 비해 2배 높아진 150Mbps 의 대역폭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MIMO는 물리적인 채널 자체를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종래 1개의 송수신 안테나를 사용하던 것과 달리 2개 이상의 다수 채널을 사용함으로서 송수신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기법인데, 이에 따라 802,11n 은 75Mbps에서부터 600Mbps 이상의 다양한 전송 대역폭을 얻을 수 있어 보급형 기기부터 고급형 기기까지 손쉽게 적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아이폰 등 최근 늘고 있는 스마트폰 과 각종 포터블 기기 사용자들의 경우 빠른 무선 전송속도보다는 작고 심플하면서 편리한 공유기를 원하는 경우가 더 많기에 굳이 다채널 전송을 지원하는 고가 제품 대신 1채널 송수신의 소형 기종이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소개할 넷기어의 WNR1000 도 여기에 해당하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