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클럭 한계

 이제 가장중요한 메인보드들의 오버클럭 성능을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각기 상이한 스펙과 전원부를 갖춘 9개의 메인보드가 현재 오버클럭면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펜티엄4 2.4C GHz와 어느정도의 오버클럭폭을 제공할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테스트 CPU로는 펜티엄4 2.4C GHz 모델을 사용했으며 이 제품은 이번 벤치마크를 위해 직접 시중에서 구입한 제품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펜티엄4 2.4C를 직접 구입해 테스트했다.
(반복법을 적용한 문장일려나?)

과거 리뷰에서 살펴보았던 2.4C와 다른 제품이지만 동일한 주차 제품이다.

 쿨러의 경우는 일단 정품박스에 포함되어있는 쿨러를 그대로 사용했다. 냉각성능면에서는 고급형 쿨러에 비해 부족한 점이있겠지만 추가비용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쿨러라는 점 때문에 선택했다.

정품쿨러의 밑바닥의 검은 물질(?)은 모두 지운상태에서 전열그리스를 사용했다.

 메모리의 경우 해외 오버클러커들에 의해 가장 많이 선택되는 Corsair사의 고성능 PC3200(DDR400)메모리를 사용했다. 또한 메모리쪽의 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각상황의 오버클럭때마다 메모리설정을 400MHz이하가 되도록 했으며 메모리 타이밍은 2.5 - 7 - 3 - 3(CL-TRAS-TRCD-TRP)으로 설정했다.

히트스프레더가 장착된 CORSAIR사의 PC3200 메모리를 사용했다.
(Gigabyte의 GA-8PENXPE제품은 CL이 '2'로 고정되는 문제가 발생해 킹맥스사의 PC3200를 사용했다.)

넉넉한 전원공급을 위해 Antec사의 True430 전웝공급기를 사용했다.
테스트중에 전원공급기와 문제를 일으키는 제품은 없었다.
(엔지니어 샘플중에 하나가 있었지만 시판제품은 정상이었다.)

 이제 테스트에 들어가려하는데 오버클럭을 위해선 처음부터 확실한 목표와 선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위에서 '난 얼마나 되었다네~', '난 기본에 이정도라네~'하는 소리를 듣다보면 보다 높은 시스템의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 시도한 오버클럭이 순식간에 오버클럭을 위한 오버클럭(Overclock for Overclock)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추가 냉각시스템 구입등외 다른 부가비용등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쉽게 발생하게 된다.

 이번 테스트의 결과는 목표치를 정한 오버클럭 결과와 각 제품의 상대비교를 위한 무한 오버클럭을 동시에 제공하겠지만 오버클럭에 처음 도전하시는 유저분이라면 반드시 목표치를 결정하도록 하자.

- 평가항목(1) - 233MHz FSB 오버클럭

 FSB를 정상치(200)보다 33MHz 높인 233MHz로 높인 경우이다. 이 경우는 펜티엄4 2.4GHz가 2.8GHz로 오버클럭되는 샘이지만 아래 메인보드들의 결과처럼 정상전압로도 쉽게 오버클럭이 되었다는 장점이 있다. 고로 추가로 고가의 냉각장치나 CPU의 부하를 주는 전압조절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일반 유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설정이다.

 다만 메모리설정이 다소 어정쩡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1:1설정의 경우 메모리클럭이 233(467 DDR)MHz로 되어 일반 DDR400메모리로 소화하기 힘들며 이보다 낮은 5:4설정의 경우 메모리클럭이 186(372 DDR)MHz가 되어 비싸게 구입한 DDR400메모리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 평가항목(2) - 250MHz FSB 오버클럭

 FSB를 보다 높은 250MHz로 높인 경우이다. 이 경우 CPU클럭을 3GHz로 향상시켜 심리적인 만족감을 높여줄 수 있으며 메모리의 경우도 5:4설정을 통해서 DDR400, 3:2설정을 통해서 DDR333으로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다만 몇몇 메인보드에서 전원을 상승시켜야 필자가 제시한 안정적인 기준을 넘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험성을 감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제품(프로세서)편차도 고려해야겠지만 있겠지만 일단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만으로 국한을 한다면 일반적인 작업에서도 '안정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선 추가 냉각 시스템도 고려해야할 상황이라 생각한다.

 물론 테스트 제품들이 대부분 AGP/PCI클럭을 고정시켜주기 때문에 정규클럭이 아닌 상황이지만 시스템이 받는 부하는 프로세서와 칩셋으로 제한된다.

- 평가항목(3) - 최대 포스팅치

 정품 쿨러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전압을 상승시켜 최고 포스팅이 가능한 주파수를 확인해보았다. 일부제품의 경우 상당히 높은 전압 설정이 가능한데 반해 정품쿨러의 한계로 그만큼의 열을 처리 못하는 경우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 제품의 경우 냉각 시스템을 강화할 경우 보다 나은 오버클럭치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해본다.

- 평가항목(4) - 안정적인 동작 최대범위

 이번 테스트에서 제시한 안정적인 동작기준을 통과하는 최대 FSB를 확인해보는 것이다. 테스트 기준 중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는 실패로 간주했다.

 참고로 안정적인 동작기준은 3DMark2001SE를 통한 3D테스트, TMPG를 통한 인코딩 테스트, Lightwave7.0D를 통한 랜더링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경우이다. 이중 하나라도 실패하거나 결과물에 이상이 있을 경우는 모두 실패로 간주했다.

- 테스트 소감 -

 문제아(?)부터 확인을 하고 가는 것이 편한 결과가 나왔다. 우선 인텔의 Intel 865PERLK의 경우 208MHz로 사상최초로 오버클럭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일반 유저들이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모습이다. 참가제품 중 유일하게 AGP/PCI클럭이 고정 안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물론 인텔 메인보드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장점이 분명 존재하는 만큼 오버클럭관련 문제로 더 이상 평가절하하는 것도 옳지 못한 것 같다. 그나마 최초로 오버클럭비교에 참가할 기능(Burn-in)이 생겼다는데 의미를 부여하자.^^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최고의 오버클럭용 파트너를 찾아보도록 하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33MHz FSB에서 기본전압에서 문제 없는 ABIT, Albatron, AOpen, ASUS, Chaintech, DFI, Gigabyte, MSI등의 8개 사의 제품에 모두 만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제품간의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려해 제품들을 평가해보자.

 일단 고만고만한 결과중 눈에 띠는 것은 ABIT, ASUS, MSI, Albatron사의 제품이다. 테스트에 통과한 상황에서 전압을 더 설정가능하지만 정품 쿨러의 냉각 성능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해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MSI제품의 경우 전압설정폭이 2.3V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도전자 허리케인 죠'처럼 메인보드를 하얗게 태울 때까지(즉, 갈 때까지.-_-;;) 오버클럭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극 오버클러커들에게 좋은 제품이 될 듯 싶다. 오버클럭 결과도 괜찮은 편이다.

 이밖에 ABIT의 IS7-E와 ASUS의 P4P800의 경우도 기본전압에서도 문제없이 250MHz FSB설정이 가능했으며 전압설정폭도 1.9V대로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냉각장치 변화시 보다 높은 오버클럭도 기대할만 하다.

 신생제조사인 Albarton사의 PX865PE PRO(국내모델명:SUMA Superior 865PE PRO LS)의 경우도 오버클럭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약간의 전압여유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냉각장치 강화로 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AOpen사의 AX4SPE-N의 경우도 위 제품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다만 더 이상 전압을 높일 수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보다 강력한 전압이 지원되는 바이오스가 제공되길 바란다.

 Chiantech사의 CT-9PJL과 Gigabyte사의 GA-8PENXP는 새로운 바이오스를 통해 높은 결과를 보여준 예이다. 특히 1.6V대의 낮은 전압을 제공하는 모습이 다소 불안하게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오버클럭면에서는 손색이 없는 결과이다. 물론 두 제품 모두 CPU전압지원폭이 낮아서 극오버클러커들에게 권하긴 어렵지만 추후 BIOS가 업데이트되어 이 부분이 개선되거나 일반적인 오버클럭을 즐기실 분들에겐 적절한 제품일 것이다.

 DFI의 경우 바이오스 지원폭을 탓할 수 밖에 없는 결과가 나왔다. 오버클럭도 잘되고 좋은 결과지만 FSB가 255MHz로 고정되었다는 것이 아쉽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일반적인 오버클럭에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테스트 중반까지 DFI가 1위를 달렸다는 점이다. 다만 다른 메인보드들의 새로운 바이오스가 계속 들어오면서 순위가 정신 없이 바뀌었고 이상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고로 메인보드 선택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바이오스가 나올 경우 한번쯤 바꾸어보시길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