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dge.. Bridge....

 컴퓨터 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에 가장 밀접하다고 할 수 있는 메인보드의 핵심이 되는 것은 칩셋이다. 이런 칩셋은 일반적으로 노스브릿지(North bridge)와 사우스브릿지(South bridge)로 나뉘어 있으며 시스템 전반적인 장치를 제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SiS735같은 원칩형태도 있지만..)

다리 하나가 부실하면 나라가 망신이듯....
bridge 하나가 부실하면 칩셋(Chipset)이 무시당한다.

 이중 노스브릿지(North bridge)는 주로 CPU, 메모리, AGP처럼 고속으로 작동하며 넓은 대역폭을 필요로 하는 장치들을 제어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 관리 대상들이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만큼 이들을 총괄하는 노스브릿지의 비중은 상당하며 이런 점을 고려한 것 때문인지 칩셋의 이름을 대표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SiS645DX(SiS645DX + SiS961)칩셋처럼.....(우리나라에서 장남이름을 따서 '누구누구엄마', 'XX아빠'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 듯. -_-;)

빛나는 두 분이 각각 노스브릿지(상), 사우스브릿지(하)

  이에 반해 사우스브릿지(South bridge)는 나머지 상대적으로 느린 기기들을 담당하고 있으며 PCI(ISA), IDE장치 및 기타 I/O 채널 관련 장치들을 제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하나의 칩셋을 구성하는 핵심요소로서 33MHz의 PCI, 듀얼 IDE 하드디스크 제어 인터페이스, USB(Universal Serial Bus) 인터페이스및 IRQ(Interrupt Request), DMA들도 역시 사우스브릿지 제어권 안에 들어 있다.

노스브릿지(North bridge) Vs 사우스브릿지(South bridge)

 둘 다 칩셋에서 동일한 비중을 가지고 있지만 굳이 둘을 비교한다면 어떤 브릿지가 더 중요할까? 위의 관리영역만 비교한다면 느려터진 IDE, PCI장치들을 관리하는 사우스브릿지의 모습은 '강하'로 노약자를 끌고가는 우둔한 '유비'로, CPU, 메모리, 그래픽카드(AGP)등을 고속장치를 담당하는 노스브릿지의 모습는 맹장들과 말을 타고 쫓아가는 화려한 '조조'로 비출 수 있을 것이다.

 허나 칩셋의 경우 절대 우위를 정할 수 없으며 둘 다 중요하다. 전쟁에서 장수들을 관리할 책사와 직접 전장에 나가 싸울 장수의 역할이 다르듯이 노스브릿지와 사우스브릿지도 역시 각각의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즉 성능을 높이고(전쟁에서 승리하고) 싶다면 둘이 얼마나 호흡이 잘 맞느냐가 더 중요한 관건이라 하겠다.(얼마나 쓸 말이 궁했으면 삼국지 이야기를..--;)

 다만 굳이 비교해야 성격이 풀린다는 유저분들에게 다음 예들이 답을 줄 수 있지 않나 싶다.(보는 시점에 따라 약간 달라질 수 있음도 사실이다)

칩셋의 성능.. 그리고..의문점

  우리는 얼마전 533MHz 펜티엄4를 지원하는 4종의 칩셋을 벤치마크 한 적이 있다.

• [벤치마크] 533MHz지원 차세대 펜티엄4 칩셋

  주된 내용은 Intel, VIA, SIS등 현재 칩셋시장을 대표하는 메이커들의 최신 칩셋을 비교함이었고, 유저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였다. (광고주와 공구를 항상 먼저 고려하는 한국 벤치마크사이트의 고유한 풍토(?)속에선 나름대로 차별된 벤치마크라 자평하고 있었는데 필자가 생각해도 좀 지리했던 기사.-_-a)

  전반적으로 필자의 궁금증이 시원하게 풀리던 찰나에 한가지 의문점이 생기게 되었는데 다음과 같은 결과 때문이다.

상반된 두개의 결과. Winbench99(상), PCMark2002( 우)

 필자의 경우 IDE장치를 테스트할 때 주로 사용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 Winbench 99를 신뢰하고 이를 토대로 유저분들에게 정보를 드렸지만 새롭게 출시된 벤치마크 툴 PCMark2002의 경우 매우 상반된 결과를 보였던 것이다.

 결국 기사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더 자세한 분석이 불가능 했던지라 평가유보로 마무리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기사에서는 그당시 약속했던 사우스브릿지의 성능을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오랜만에 자신들만 위한 벤치를 보고 기뻐하는 참가들(사우스브릿지).
(좌부터 ICH2, ICH4, VT8233A, SiS691)

 이제 실제 테스트를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