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왜 하드디스크 성능테스트는 없습니까?'

 이전 SiS645DX칩셋에 관련된 글에 달렸던 어느 한 유저분의 의견이다. 당시 필자는 이번 벤치를 염두하고 HDD의 성능을 뺐기는 했지만, 위 유저분의 의견은 칩셋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사우스브릿지의 중요성을 염두한 정확한 지적이었기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쉽게 넘어가기 쉬운 사우스브릿지의 성능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고자 기획했던 이번 벤치결과 4종의 사우스브릿지 모두 기준치는 통과했다고 말하고 싶다. 전체 결과상 최고의 사우스브릿지를 결정하기는 힘들지만 이를 반대로 말하면 사우스브릿지의 성능 때문에 특정칩셋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 될 수 있으니 칩셋과 관련한 선택에 있어서 부담감을 줄여 줄 수 있던 테스트가 아닌가 싶다.

82801DB(ICH4)

 인텔이 아직 정식 출시도 안한 자사의 최신형 사우스브릿지이다. 스펙상 USB2.0지원이라는 확실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테스트 전반적인 성능에서도 상위권이라 평가하고 싶다.

다만 앞으로 경쟁상대가 될 VIA, SIS의 신형 사우스브릿지에 비해 스펙상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며 USB2.0지원으로 인해 그 가격이 적지 않게 비싸다는 점은 ICH4의 약점이라 하겠다.(F-X사업의 유로파이터를 보는 듯한 느낌이.-_-a)

 참고로 SerialATA, 통합 무선랜 컨트롤러등의 특징을 가진 신형 ICH5는 내년 Springdale칩셋 출시와 함께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전까지 파워유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82801BA(ICH2)

 810칩셋부터 사용되어 현재 최신 850E칩셋에도 채용된 상당한 연륜이 있는 사우스 브릿지이다. 비록 구형칩셋이기 때문에 스펙상 타칩셋에 비해 화려한 면모는 없지만 테스트 결과 준수한 평을 줄 수 있다.(정부에서 발표한 F-15성능을 보는 느낌이.--;)

 이를 대신할 인텔의 신형 ICH인 82801DB(ICH4)가 발표되었지만 성능상차이가 없으며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ICH2를 사우스브릿지로 사용한 메인보드를 당분간 계속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iS961 b

 ATA133지원을 하는 등 인텔칩셋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SiS961의 경우 CPU점유율이 조금 높은게 흠이지만 나머지 성능은 상당히 훌륭했다.(추가 테스트를 통해서 이 평가는 조금더 달라질 것이다.) 특히 SiS가 후발주차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의 사우스브릿지를 내놓았다는게 개인적인 평이다.

 또한 곧 SIS648칩셋과 함께 출시될 SiS의 사우스브릿지 SiS962도 위 평가의 연장으로 상당히 기대가 되는데, SiS962는 ATA/133지원, 6개의 USB2.0포트, 3개의 IEE1394포트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가격적으로 걱정이 되긴하나 스펙상으론 상당히 뛰어난 모습이다.(이런 칩이 곧 출시할 예정이기에DDR400성능이라는 명분아래  올라오는 SiS645DX메인보드광고(?)는 유저분들도 분별을 가지고 보셨으면 좋겠다.)

VT8233A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VIA의 사우스브릿지의 성능은 인텔시스템뿐 아니라 AMD시스템(KT266A이상)을 구성할 유저분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알찬 정보가 될 것같다.(VT8233A는 현재 가격대 성능비가 탁월해 적지 않은 파워유저들이 선호하는 P4X266A, KT266A칩셋에 사용되는 사우스브릿지이다.)

 앞장의 테스트 결과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VT8233A는 더 이상 과거 부실하던 VIA칩셋의 모습이 아니다. 특히 가장 낮은 CPU점유율은 VIA의 사우스브릿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잇는 근거가 되고 있다..

 또한 VT8233A의 뒤를 이을 VIA의 차세대 사우스브릿지 VT8235의 경우 6개의 USB 2.0지원함과 동시에 추가기능이 첨가될 것으로 보여 올여름 SiS와 VIA의 사우스브릿지는 스펙상의 화려함에서 인텔의 ICH4를 간단히 앞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