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앞에서 새로 출시한 펜티엄4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했으니 이제 본격적인 프로세서 벤치로 들어가자. 일단 FSB533으로 얻을 수 있는 성능은 지난 기사에서 한번 확인한 적이 있다.

• [정보] 미리보는 FSB533 펜티엄4의 성능

 허나 이번엔 정식 출시된 제품이고 필자 개인적으로 의문이 많이 생겼던지라 다시 테스트 시스템을 설정했으며 이와 동일한 설정에서 애슬론XP 프로세서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AMD사에서 현재 출시된 애슬론XP프로세서 중 가장 빠른 모델 2100+를 선택했으며 AMD 최적솔루션으로 평가되는 KT333메인보드를 선택했다.(EPOX 8K3A+를 선택한 이유는 2.2V 전압을 지원하기 때문에 오버클럭 면도 고려한 선택이었다. 물론 이와 관련한 글이 준비 중이기에...^^)

 이에 대응하는 인텔 시스템은 지원 메모리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나누었으며 850E솔루션(RDRAM)의 경우 533MHz 펜티엄4의 성능 확인에 초점을 맞췄고 845E솔루션(DDR)의 경우 DDR지원 펜티엄4솔루션으로서 AMD의 DDR 솔루션과 비교를 위한 것이다.

- 프로세서간의 간단한 비교

 물론 두 프로세서가 아키텍쳐상 차이가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위 내용만으로는 평가는 어렵다. 테스트를 진행해보자.

 테스트 시스템

테스트결과

 CPU로서의 성능을 살펴보기 위해서 다음 3가지의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전체 플랫폼이 아닌 오직 CPU자체의 성능비교를 원한다는 유저라면 아래 테스트가 적절하다고 하겠다.

CPU지원성능 - Sandra2001

 말도 많고 탈도 많은 Sandra지만 단순 CPU성능을 비교적 잘 나타내주며 사용자들이 이용하기도 좋은 프로그램이다. 단순 CPU성능이기 때문에 FSB로 인한 영향없이 실제 동작 클럭의 CPU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그 단적인 예는 설정이 다른 3종류의 2.4GHz인데 FSB, Memory에 영향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CPU성능만 보자면 이것이 정상이다.)
 다만 동클럭 제품간의 수치가 같지 않는 이유는 메인보드의 기본 FSB차이로 인해 생긴 실제클럭의 갭(Gab)이라 하겠다.

 이제 위 결과를 평가하자면 기본적인 정수연산은 애슬론 XP 2100+가 가장 높은 반면 SSE2가 적용된 정수연산에서는 펜티엄4 2.4, 2.53GHz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부동소수점 연산(FPU)의 경우 SSE2지원 유무에 따라 두 프로세서의 평가가 갈리게 되는데 지원한다면 펜티엄4가 20%이상 앞서고 SSE2지원치 않는다면 애슬론 XP가 펜티엄4 2.53GHz보다도 1.5배 높은 성능을 보이게 된다.

 그렇다면 실제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어떤 결과의 손을 들어주게 될 것인가? 이에 대해선 조금 더 가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CPU지원성능 - PCMark2002

 PCMark2002의 CPU 테스트의 경우 시스템 전체에 부하가 적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CPU평가는 오히려 나름대로 적절한 프로그램이라 평가하고 있다.
  위 테스트에는 펜티엄4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데 펜티엄4 2.4GHz, 펜티엄4 2.53GHz가 애슬론 XP 2100+ 프로세서의 약16-20%정도 앞서 있는 모습이다.

 허나 아무래도 CPU 성능 측정하는데 다음 프로그램이 최적 아니겠는가? ^^  다음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자.

3D 렌더링 성능 - 3D Studio MAX4

시간이 짧을수록 좋다.

 CPU성능 테스트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3D Studio MAX4의 결과이다. 개인적으로는 기존 테스트보다 위 결과가 더 신뢰하는 편인데 오차(30분 테스트이니 1%는 18초?)를 감안하더라도 펜티엄4 2.53GHz가 애슬론 XP 2100+보다 확실하게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한다면 펜티엄4 2.53GHz의 경우 확실하게 타 비교 제품과 차별되게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실클럭이 1.73GHz밖에 안되는 애슬론  XP2100+의 경우도 생각외로 선전하고 있는데 2.4GHz 펜티엄4와 비교를 해도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고로 가격적인 면을 생각하면 애슬론 XP 2100+의 평가는 상당히 호의적일 수밖에 없다.

 다만 우리가 여기서 간과하면 안되는 것은 지금 필자가 글로 남기고 여러분이 보고 있는 내용이 최고 프로세서로의 성능을 비교하는 벤치마크라는 점이다. 사실상 위 언급된 제품들 전부가 가격대 성능비를 따질 만한 성질의 급이 아니며 상징적인 모습을 내포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런 면을 감안하다면 현재 최고의  CPU(!)성능을 보이는 것은 펜티엄4 2.53GHz라는 가벼운 답이 나온다.

 솔찍히 CPU 자체 성능을 보기 원했다면 위 결과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 하지만 시스템 성능이 단순하게 CPU성능으로 좌우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직 성급한 판단은 이르다. 이어서각 프로세서 플랫폼의 성능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