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MSI본사 Amy Chen과 대화

최홍덕/gipple@technoa.co.kr

 오늘 12월 5일 대만 최고 메인보드제조사 중 하나인 MSI의 E-Market Supervisor인 Ami Chen이 한국을 방문했다. MSI의 한국 디스트리뷰터인 (주)유니텍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서 MSI가 바라보는 현 컴퓨터시장 및 MSI의 앞으로 사업방향들을 알아보자.

 간단한 인사와 함께 특별한 형식 없이 편안한 분위기로 대화는 시작되었다. 이 자리엔 국내 벤치마크 사이트 관계자들과 PC잡지, 신문기자들이 참석했다. 좌측 가운데 있는 여자분이 Ami Chen이고 우측 끝에 테크노아 나상호님도 보인다.

질문 1 : MSI에 앞으로 메인보드 제조계획은?

 (인텔) Rambus용 메인보드는 850칩셋에 이어 나오는 850E칩셋 메인보드를 2002년 4-5월쯤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DDR용 메인보드인 845D를 곧 출시할 것이며 FSB가 533MHz로 작동하는 845E 칩셋 메인보드도 출시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AMD용 메인보드는 KT266A에 이어서 DDR333을 지원하는 KT333을 내년 중으로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머지원 칩셋인 K8HTB에 대한 자세한 것은 MSI도 자세히는 모릅니다.

 심각하게 질문을 받고 있는 Ami Chen, 답변은 항상 미소와 함께 시작했다.

질문 2: 램버스를 지원하는 펜티엄4칩셋에 대한 MSI의 생각은 어떠한가?

 이쪽 사업(CPU&메인보드칩셋)에서 인텔은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RAMBUS의 가격이 문제가 되고는 있으나, 인텔이 현재 RAMBUS를 지지하고 있고 협력자 위치에 있는 MSI도 그 방향을 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메모리의 가격과 성능의 영향도 중요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 845D를 중점으로 생산할 것입니다. 850와 845중에 845쪽으로 좀더 비중이 갈 것입니다. 보급형 시장은 SiS645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MSI의 대만공장

질문 3: 그렇다면 VIA의 P4X266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것인가?

 MSI의 기술로 P4X266메인보드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허나 인텔과 VIA의 소송이 해결되지 못한 상태에서 P4X266을 쉽게 선택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는 MSI뿐 아니라 ASUStek, Gigabyte등도 같은 상황입니다. 대신 MSI는 스펙상으로 훨씬 뛰어난 SiS사의 펜티엄4용 칩셋 SiS645를 선택했습니다. VIA의 강화칩셋인 P4X266A가 곧 출시될 되겠지만 SiS의 강화칩셋 SiS646에 대한 기대가 더 큽니다.
 SiS646칩셋은 기존의 SiS645의 장점(DDR333지원, Mutiol 아키텍쳐)뿐 아니라 FSB533, ATA-133을 지원합니다.

설명에 열중한 Ami Chen

질문 4: MSI의 메인보드의 패키지와 이름이 독특합니다. 그 이유는?

 MSI메인보드에는 Live BIOS, Smartkey, fuzzy Logic등의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해서 제품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MSI 메인보드의 주 판매지역인 유럽, 미국에서는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SmartKey를 구하기 위해서 MSI메인보드를 구입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

 기존 MSI 메인보드 이름은 칩셋명 뒤에 Pro, Pro2, Turbo등을 붙였습니다. 허나 최근부터는 이것을 약간 바꿨습니다. 예를 들어 'Ultra'라는 단어가 붙은 제품은 DDR 메모리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나타냅니다.(EX: 645 ultra, 745ultra) 'Master'는 서버를, 'A'는 ATA133지원, 'R'은 RAID, 'U'는 USB2.0지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845 Ultra-ARU'는 845칩셋을 사용하고 ATA133, RAID, USB2.0을 지원하는 MSI의 메인보드입니다.

 MS-6XXX라는 이름은 유독 한국에서만 쓰입니다. 허나 이런 이름으로 MSI메인보드 최고의 파트너인 유니텍은 MSI의 제품을 잘 홍보하고 있고 파워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MSI 제품명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Ami Chen

질문 5: MSI의 '미래형 오토바이', '로봇'이 있는 패키지가 유치하다는 몇몇 테크노아 유저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뭔가요?

 (웃음..) AMD의 보스(CEO:제리 샌더슨)가 로봇을 좋아해서 AMD용 MSI메인보드에는 로봇그림이 들어갑니다.^^
 유럽, 미국에서는 MSI의 이런 점을 좋아해서 모으는 사람들도 상당합니다. 로봇그림을 보내달라고 이메일로 요청하는 사람도 많답니다.

MSI의 DDR메인보드. 똑같은 DDR지원 메인보드라도 AMD용메인보드(좌)는 로봇 그림,
인텔메인보드(우)에는 무언가를 가리키는 손 모양이 들어있다.

질문 6: MSI가 생산하는 메인보드 중 인텔과 AMD칩셋의 비중을 알고 싶습니다.

 MSI의 주시장이 유럽과 미국입니다.(참고로 유럽의 AMD 점유율은 50%를 훨씬 넘어선다.) 이런 점을 감안하다보니 MSI는 인텔용 메인보드가 65~60%, 나머지가 AMD 메인보드이다.(AMD메인보드를 생각보다 많이 생산한다.) 대만, 한국등의 아시아지역은 인텔CPU를 압도적으로 선호하기 때문에 인텔메인보드가 중심이 됩니다.

AMD 서버용 듀얼 칩셋. Master라는 단어를 보고 구별가능하다.

질문 7: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남기신다면?

  현재는 인텔의 점유율이 AMD에 비해 확연하지만 앞날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다양한 제품이 있어서 다양한 사용자를 만족시켜준다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게임을 즐기시고 성능을 즐기는 하이엔드 유저들에게는 AMD CPU, 오피스 계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인텔CPU가 좋을 것 같다. 인텔CPU를 사용하던, AMD CPU를 사용하던 MSI는 각 유저들에게 최고의 메인보드 솔류션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화를 마치며...

 대만의 대형 메인보드 제조사 MSI의 E-Market Supervisor인 Ami Chen과 나눈 대화는 잠깐이었으나 최근 시장상황을 바라보는 대만 메인보드업체들의 입장을 알 수 있었다.
 Intel, VIA, SiS의 칩셋이 난립하고 있는 현 펜티엄4용 메인보드 시장은 앞으로 '가격'과 '성능'이 메모리와 관련되어 단일 칩셋의 독주를 점치기 힘들 것 같다. 또한  VIA가 혼자 독주하고 있는 AMD용 메인보드 시장에서 MSI, ASUS, Gigabyte등이 지지해주고 있는 SiS 신형 애슬론 칩셋들이 성공할지가 관심사가 될 것 같다.
  결과야 어떻든 현재의 복잡한 시장상황이 하드웨어 매니아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폭으로 다가 올 것이며 즐거운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