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보급형 시장의 1GHz 프로세서

인텔 셀러론 1GHz 프로세서

AMD 듀론 프로세서를 언급할 때마다 우리는 인텔의 셀러론 프로세서를 빼놓지 않을 수 없다. 1GHz 모건 프로세서가 출시된 후 얼마 지나 지 않아 인텔 역시 이와 경쟁할 1GHz 그리고 1.1GHz 셀러론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그러나, 인텔은 이제 더 이상 셀러론 프로세서에 별 관심이 없는 듯 하다.
지난 8월31일 출시된 셀러론 1GHz 프로세서는 펜티엄4 프로세서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어 있어서인지 아주 조용히 출시되었다. 국내 시장에도 이미 출시되었지만 담당 업체로부터 기가헤르츠 셀러론이 출시되었다는 보도자료 조차 우리는 받아볼 수 없었다.

보급형 시장의 옛날을 돌이켜 보면 인텔의 셀러론 프로세서는 AMD 듀론 프로세서가 출시되기 전까지 보급형 시장에서 사용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뛰어난 오버클럭 능력과 저렴한 가격은 오히려 펜티엄 II와 III를 위협할 정도였다. 하지만, 듀론 프로세서 출시 후 가격 및 성능 그리고 오버클럭에서도 듀론 프로세서에 밀리면서 사용자들의 인기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셀러론 프로세서가 성능에서 듀론 프로세서에 뒤질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66MHz의 낮은 FSB와 낮은 부동소수점 연산 능력 때문이었다.

추후 인텔은 이를 만회하고자 펜티어III 코퍼마인 코어를 적용시킨 셀러론과 FSB를 100MHz로 끌어 올린 제품을 보급형 시장에 투입하게 된다. 800MHz 이후 출시된 제품들은 모두 100MHz FSB를 사용한제품들이다.

새롭게 출시된 인텔의 1GHz 셀러론 프로세서

셀러론 프로세서는 0.18 제조 공정을 통해 FC(Flip Chip)-PGA 방식으로 제조되며 이 방식은 프로세서 제조 시 '플립 칩 배선 기술(Flip Chip Assembly Technique)'을 이용해 생산되는 것을 말한다. '플립 칩 배선 기술' 이란 절연체의 플라스틱 기판위에 얇은 박막을 만들고 상호 전기적인 신호가 움직일 수 있는 배선을 설계하고 이 셜계에 의해 집적회로 또는 트랜지스터 등을 집적하는 기술 방식이다.

셀러론 프로세서는 32KB의 L1캐시와 128KB의 온 다이 L2 캐시를 가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L2 캐시는 256 비트 와이드 데이터 패스(Wide Data Pass) 방식으로 프로세서 코어에 연결되어 있다. 이 방식의 장점은 보다 넓은 데이타 전송폭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며 인텔에선 이 방식을 ATC(Advanced Transfer Cache)라 말한다. 무엇보다도 ATC의 가장 큰 장점은 풀 스피드 온 다이 방식으로 캐시 데이타가 가지는 대기 호출 시간을 줄여 줄 수 있다는 점이다.

AMD 모건 프로세서와 인텔 셀러론 프로세서와의 간단한 비교를 도표를 통해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하지만, 앞서 우리가 언급했듯이 인텔은 이제 셀러론 프로세서에 그리 집착하지 않는 듯 하다.
아무래도 셀러론 프로세서는 시장에서 사라지고 보급형 시장에서 인텔은 셀러론 대신 다른 무언가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개발 코드명 '투알라틴(Tualatin)' 이 셀러론을 대신해 보급형 시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말에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 현재 인텔은 모바일 시장에 먼저 이 프로세서를 투입하고 있는데 주류 시장에서 펜티엄III 에서 펜티엄4 로 완전히 시장이 이관되었을 때 보급형 시장에 투알라틴(Tualatin)이 데스크탑 시장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