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보급형 시장의 1GHz 프로세서

결 론

지금까지 우리는 최근에 출시된 보급형 프로세서 시장의 두 경쟁 제품인 AMD의 1GHz 모건 프로세서와 인텔의 1GHz 셀러론 프로세서를 살펴 보았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두 프로세서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두 프로세서를 통해 보급형 시장에서도 이제 '기가헤르츠'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프로세서의 비교에서 우리는 여전히 보급형 시장에서 AMD가 우위를 지켜나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물론 애슬론 프로세서와 펜티엄4 프로세서의 가격 인하로 인해 고급형 시장의 프로세서와 보급형 프로세서와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어 보급형 시장의 입지가 좁아진것은 사실이나 단기간 시장이 소멸되지는 않는다.

모건 프로세서를 살펴 보면서 우리는 AMD가 보급형 시장에서 세대교체에 성공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기존의 스핏화이어 코어의 듀론 프로세서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성능 부분 역시 기존의 200MHz 썬더버드 코어의 애슬론 프로세서와 비슷한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로 인해 우리는 미리 오는 10월 초 출시될 예정인 동일한 공정의 개발 코드명 팔로미노 프로세서에 대헤서도 큰 기대를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모건 프로세서가 이런 이유들로 보급형 시장에서 우위를 이어나간다고 할지라도 아직까진 나름데로 해결해야할 부분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은 모건 프로세서를 확실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신속한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모건 프로세서와 가장 적합한 메인보드는 VIA KT133A 칩셋을 장착한 메인보드이다. 하지만, 팔로미노 코어를 사용한 애슬론 4 를 지원할 수 있는 바이오스로 업데이트를 해도 모건 프로세서를 장착했을 시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음을 우리는 이미 살펴 보았다. 이에 대해 AMD의 한 엔지니어는 아직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모건 프로세서에 적합한 CPUID를 프로그램한 바이오스를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조만간 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 모건 프로세서가 출시된 이상 초기 시장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AMD 모건 프로세서와는 반대로 인텔 셀러론 프로세서는 보급형 시장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게다가 인텔의 모든 역량이 현재 펜티엄 4 프로세서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힘을 잃어가고 있는 듯 하다. 현재 1.1GHz까지 출시된 이 제품은 AMD의 모건 코어를 사용한 듀론 프로세서에 단지 클럭만이 앞선채 성능과 가격 경쟁력에서 모두 뒤지고 있다.

현재 인텔은 펜티엄4 프로세서에 모든 힘을 쏟아 부으면서 고급형 시장 내에서 다시 시장을 구분하려하고 있다. 펜티엄 4를 시장의 주류로 나서게하고 이 시장을 다시 850칩셋과 RDRAM을 사용한 고급형 펜티엄4 시장과 845칩셋과 SDRAM을 사용한 보급형 펜티엄4 시장으로 재편하려고 하고 있다. 설령 그것이 인텔의 의지가 아니라 할지라도 현재 시장은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나서 분명 셀러론을 대신할 새로운 보급형 프로세서가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의 로드맵상에서 우리는 새로운 보급형 프로세서를 찾을 수 없다. 바로 '투알라틴(Tualatin)'프로세서가 바로 그 자리를 대신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 시기가 정확하게 언제 되는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셀러론 프로세서의 경우 그때까지 인텔의 보급형 프로세서로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투알라틴 프로세서에 대해 현재 알려진 정보는 최초 출시 클럭은 1.2GHz부터이며 256KB의 L2 캐시를 사용한다. 또한, 0.13 미크론 공정의 구리 배선 기술을 이용해 생산된다고 한다. 이미 일부 해외 벤치마크 사이트에 이 프로세서의 성능이 포스팅 된 바 있는데 코퍼마인 코어의 펜티엄III 프로세서 보다 약간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보급형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한다면 AMD의 모건 코어를 사용한 듀론 프로세서나 그 다음 제품인 아팔로사(Appaloosa)와 다시 한번 뜨거운 힘겨루기를 할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