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모바일 CPU

• 모바일 Athlon(Palomino)와 Duron(Morgan) CPU는 가까운 미래에 소개될 예정이다. 이들은 낮아진 전압(아마도 1.4V)와 PowerNow! 기술을 지원할 것이다.
• 모바일 Athlon(Palomino)의 동작 클럭은 1GHz 로 평균 전력 소비량은 22~24W(!) 일 것이다.

이미 발표된 바 있는 모바일 Duron ( 600MHz, 700MHz ) - 2001년 1월 15일

관련 뉴스 보기 : AMD의 고성능 노트북용 프로세서
관련 뉴스 보기 : AMD, Mobile Duron 발표  

 위의 뉴스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노트북을 위한 AMD의 노력은 AMD 프로세서 자체가 가지고 있는 높은 전력 소비량 때문에 늘상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ThunderBird나 Spitfire코어로서 노트북용 모바일 프로세서를 제작하기에는 전력 소비량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PowerNow!를 지원하는 저전력 프로세서를 출시한 이후 본격적으로 노트북용 프로세서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데스크탑 프로세서 시장과는 달리 노트북 프로세서 시장은 트랜스마타의 크루소 프로세서의 오류 문제 이후 다시금 인텔의 독주로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프로세서와 함께 도전장을 던지는 AMD, 과연 데스크탑 시장 만큼의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필자의 개인적으로는 모바일 프로세서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전력 소비 부분에서 아직까지 AMD는 좀 더 기술이 축적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1GHz의 클럭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전력 소비량이 22W 정도가 된다는 것은 CPU 자체적으로도 전력소비량이 상당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한정된 배터리를 가지고 누가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가'가 성능을 판별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는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 22W의 전력을 사용하는 Palomino코어의 Athlon은 부족한 점이 느껴진다.

 경쟁사인 인텔의 개발 상황을 알 수 있는 다음의 뉴스를 보도록 하자.

테크노아 2월 28일자 최신 뉴스 - 인텔, 새로운 저전력 모바일 펜티엄 III 출하
테크노아 3월 21일자 뉴스 - 인텔, 1GHz 모바일 펜티엄 III 출시

 위의 뉴스를 보면 현재의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의 인텔의 위치가 과히 독점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데스크탑 프로세서 시장에서 동일한 클럭의 제품에서 Athlon이 펜티엄 III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어 많은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상황이 그대로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인텔 1GHz 모바일 프로세서의 전력 소비량과 x-bit 뉴스에 언급된 모바일 Athlon 1GHz 프로세서의 전력 소비량은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성능도 중요하지만 휴대성을 생각할 때 과연 Athlon 프로세서가 어느 정도로 노트북 제조사들의 지원을 받을지는 미지수이다.

 트랜스마타의 크루소가 잠깐 동안의 인기몰이를 한 후 그 열기가 식은 경우를 생각한다면 인텔이 독점하고 있는 노트북 시장에서 과연 AMD가 데스크탑 시장과 같은 AMD 열풍을 만들어 낼지 지켜보도록 하자.

프로세서 생산

• 오늘 Fab 25(0.18 미크론, 알루미늄) AMD 공장은 모든 버전의 Duron(Spitfire) CPU 와 1GHz 이하의 Athlon CPU를 생산하고 있다. 미래의 Duron 프로세서인 Morgan 코어의 제품은 여기서 생산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 Fab 30(0.18 미크론, 구리)은 1GHz 이상의 Athlon CPU를 제작하고 있으며 Palomino 코어 기반의 Athlon 또한 이 곳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 0.13 미크론 공정으로의 이행은 2001년 4/4 분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대량생산은 2002 년 초로 예정되어 있다. Thoroughbred 코어의 Athlon과 Appaloosa 코어의 Duron 이 이 공정으로 출시될 것이다.

 0.18 미크론 공정의 도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는 AMD는 Athlon과 Duron의 생산라인을 완전히 분리하였다. 인텔이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0.13 미크론 공정으로의 이전에 대해 AMD도 비슷한 시기에 0.13 미크론 공정으로의 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적인 문제

• 모든 AMD 프로세서는 7 세대 프로세서이다. - Athlon (ThunderBird, Palomino, Thoroughbred) 와 Duron(Spitfire, Morgan, Appaloosa) - 는 소켓 A형태로 설계되었다. 이들 프로세서를 지원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BIOS 의 업데이트와 적절한 Vcore 의 지원이다. 소켓 A 형태는 2002년 말까지 계속 된다.
• AMD는 올해 말에는 DDR SDRAM 의 가격이 약 30% 이상 저렴해 질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Team DDR을 모토로 DDR 메모리를 메인스트림 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AMD 진영은 올해 말 쯤에는 국내에서 SDRAM 의 거의 두 배 가격으로 판매 중인 DDR SDRAM의 가격이 약 30%이상 저렴해 질 것으로 긍정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 인텔이 Rambus DRAM을 펜티엄 4와 함께 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초(?) 고가의 펜티엄 4 프로세서 덕분에 RDRAM과 함께하는 인텔 펜티엄 4 프로세서 그룹의 이상이 전혀 현실성이 없어 보였으나, 갑자기 대폭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통해 강력한 푸시(Push) 정책을 펼치고 있어 과연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런지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Team DDR로 뭉친-AMD, VIA, Hynix(구 현대)등등- 팀원들의 가장 큰 특징은 DDR 메모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성능 향상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SDRAM에 기반한 KT133/133A 칩셋기반의 메인보드에 비해 DDR 메모리를 사용하는 AMD760 칩셋과 KT266 칩셋기반의 메인보드는 상당히 고가인 것을 감안할 때 투자한 비용에 비해 성능 향상이 미미하다는 것은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제대로된 성능향상을 보여주는 AMD760칩셋기반의 메인보드들이 생산단가가 높고 수율이 다른 메인보드에 비해 높지 않은 단점이 있어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생산을 꺼리는 반면에(ASUS의 경우에도 AMD760 기반의 A7M266 보다는 ALi MAGiK1 기반의 A7A266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AMD 760칩셋과 비교해 좀 더 저렴한 KT266 이나 ALi MAGiK1 칩셋은 DDR 메모리를 사용한 만큼의 성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인텔이건  AMD건, 필자가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시장의 주류는 당분간 SDRAM 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

새로운 CPU 왕국 - AMD

 지금까지 필자는 최근에 공개된 최신 뉴스를 토대로 PC(Personal Computer)와 관련하여 미래(가까운 혹은 그 이상이든)에 출시 될 제품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확정된 사실이 아닌 계획인 만큼 수정이 될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많은 뉴스 상에서 언급된 내용들을 통해 예측가능한 부분들에 대해 분석한 만큼 AMD 프로세서의 미래를 생각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몇 년전 AMD의 프로세서가 처음 자사의 이름을 달고 출시 되었을 때 시장의 반응은 매우 냉담했다. K5, K6 까지(K6 II 와 III 의 반응이 어느 정도 있긴 했지만 지금처럼 인텔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준은 아니었다. 셀러론 프로세서가 등장한 이유를 K6 III에서 찾으시는 분들께는 양해의 말씀을 -_-;) 그 누구도 AMD가 지금처럼 PC 프로세서 시장에서 이만큼 성장하리라고는 감히 필자 혼자(!)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필자는 사내에서 싱글 인텔 프로세서를 담당하고 있다. 집에서 개인적으로 쓰는 PC도 인텔 CPU여서 사내에서는 인텔 매니아로 통한다. 그러나 좋은 제품은 사랑 받는 법. 필자 또한 가격 대 성능비가 뛰어난 AMD 프로세서에 흥미를 느끼고 있으며 조심스럽게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도 AMD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AMD에 대한 관심은 비단 필자 혼자 만의 상황은 아니다. 인텔 프로세서 기반의 시스템에서 AMD로의 전향을 생각하는 사용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가격 대 성능비가 뛰어난 제품을 계속해서 선 보인다면 PC 프로세서 시장의 공룡, 인텔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