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 SDRAM : 마이크론 사무라이 칩셋

■ DRAM의 미래
흔히 잘못 알려져 있는 사실 가운데 하나는 PC2100 DDR SDRAM이 SDRAM의 최종형태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오해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론에서는 벌써 166MHz DDR SDRAM, 소위 PC2600 표준을 JEDEC 위원회에 제출한 상태이며, 이미 DDR-II 표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Ace's Hardware가 최근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DDR-II는 2001년말 또는 2002년 1분기중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DDR-II는 DDR과 대단히 유사하지만, 200MHz 클럭을 지원한다. 즉, DDR-II는 3.2GB/sec의 대역을 지원하게 되는 셈이다! P2P(point-to-point) 어플리케이션용, 이를테면 비디오카드용의 비디오메모리 용으로는 300MHz(4.8GB/sec) 버전도 공급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DRAM의 제조공정 역시 기존의 SDRAM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TSOP 패키징을 배제하고, 좀더 성능지향적인 BGA계열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현재의 모듈 스타일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구동전압 역시 기존의 3.3V나 2.5V가 아닌 1.8V급으로 낮춰지면서, 터미네이션 역시 다른 방식을 채택하게 될 것 같다. DDR과 마찬가지로, DDR-II 역시 표준화 제안단계를 거치게 될 것이고, JEDEC 위원회에서 공식 DDR-II 스펙을 발표하게 될 것이다. DDR-II는 DDR과 하위호환성은 보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따라서 현재의 DDR SDRAM DIMM 모듈을 DDR-II 메인보드에서도 이용하는 것은 거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듀얼채널 PC800 DRDRAM은 이미 3.2GB/sec의 대역폭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SDRAM 테크놀러지로는 200MHz 클럭킹이 기술적으로 대단히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차세대 DRDRAM 역시 기술적으로 많은 장벽에 부딪히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싱글채널 PC1066 DRDRAM 모듈(533MHz DDR이다)의 경우 컴포넌트가 최대 4개만이 장착가능한 제약을 받는다. 당분간 고성능 DRDRAM 역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와 같은 정도의 용도로만 이용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PC용의 메인메모리 서브시스템에 도입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비될 것 같다.



■ 결론
DDR SDRAM은, 가격경쟁력이 우수할 뿐 아니라 고성능이라는 측면에서 대단히 매력적인 솔루션이며, FSB 주파수 제약을 심하게 받는 펜티엄 III 시스템에서도 상당수준의 성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이 때문에 DDR SDRAM 대응의 신형 펜티엄 III 시스템의 수요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러한 메리트를 바탕으로 향후 수년간 DDR SDRAM은 매우 빠른 속도로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DDR SDRAM은 가격 자체가 상당히 저렴한 편인데다가, 대응 칩셋이 AMD, ViA, ALi, SiS 등의 업체들로부터 속속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업계 지원도 충실하다.

물론, 본고의 리뷰가 DDR SDRAM의 진정한 성능을 평가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 CPU-칩셋 파이프라인이 좀더 방대한 프로세서인 애슬론이나 펜티엄 4는 되어야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통상의 애슬론 시스템만 되더라도 PC133 SDRAM보다 PC2100 DDR SDRAM상에서의 퀘이크 III (16비트) 성능이 거의 17% 가량 벌어진다고 한다. 이정도의 성능차라면 800MHz 애슬론과 1.1GHz 애슬론 프로세서의 성능차이보다 큰 것이다.

다만, 이미 펜티엄 III 시스템을 구입한 사용자로서 기존의 PC100/PC66 SDRAM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경우라면, 가격경쟁력의 측면에서 볼 때 HSDRAM이 좀더 메리트가 있다. 물론 가격대적인 측면에서는 HSDRAM이 고가인 것은 사실이지만, 탁월한 오버클럭이 보장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치는 충분하다. 게다가 기존의 메인보드가 133MHz 이상의 클럭만 충분히 지원하는 경우라면 새로이 메인보드를 구입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메모리만 바꾸는 것으로 비약적인 성능향상이 가능하므로 더욱 매력적이다.

본고의 작성에 협조해주신 Bill(Mushkin)씨, Julie Nash씨, Jill Thompson씨, Justin Sykes씨, Jeff Mailloux씨(이상 Micron Semiconductor)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