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론을 잠재워라. 인텔 코퍼마인 코어 셀러론 프로세서

펜티엄 III 프로세서에 대한 AMD 애슬론 프로세서 도전 이후 인텔은 보급형 시장에서 셀러론 프로세서에 대한 듀론 프로세서의 도전을 맞았다. 듀론 프로세서의 성능과 관심을 알고 있는 인텔로서는 이를 잠재울 새로운 구원자가 필요했으며 듀론 프로세서의 도전에 펜티엄 III 코퍼마인 코어를 사용한 보다 강화된 새로운 셀러론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이 새로운 셀러론 프로세서는 코퍼마인 코어의 펜티엄 III 프로세서와 동일한 코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동일한 FC-PGA 방식을 따르고 있다. 여기서 FC는 '플립 칩(flip-chip)'을 나타내며 이 방식은 프로세서제조 시 '플립 칩 배선 기술(Flip Chip Assembly Technique)'을 이용해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플립 칩 배선 기술'은 절연체의 기판에 얇은 박막을 이용해 상호 배선을 설계하고 이 셜계에 의해 집적회로 또는 트랜지스터 등을 집적하는 기술이다.

이전의 셀러론 프로세서의 경우 66MHz 시스템 버스를 사용했으며 새로운 셀러론 프로세서가 출시될 때 과연 계속해서 66MHz의 버스를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새롭게 100MHz의 시스템 버스를 사용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이었다. 셀러론 프로세서에서 특히, '플립 칩 배선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셀러론 프로세서에서 100MHz의 시스템 버스 적용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코퍼마인 코어를 사용한 새로운 셀러론 프로세서 역시 이전과 같은 66MHz 시스템 버스가 사용되었으며 소켓 370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제품은 코퍼마인 코어를 사용한 제품 답게 인텔의 SSE 기능을 지원하며 온 다이 풀 스피드의 128KB의 L2 캐시를 장착하고 있다. 현재 이 제품은 533MHz 부터 700MHz의 제품까지 발표되었으며 기존의 533MHz 셀러론 프로세서와 구분하기 위해 신형 셀러론 533MHz는 533A라는 이니셜을 붙여 구분하고 있다.

한 마디로 이 새로운 셀러론 프로세서는 시스템 버스를 66MHz로 낮추고 코퍼마인 펜티엄 III 프로세서 보다 작은 128KB 의 온 다이 L2 캐시를 장착한 제품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신형 셀러론의 AMD의 듀론 프로세서와 가장 비교되는 큰 특징은 듀론 프로세서의 2배의 L2 캐시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코퍼마인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L2 캐시가 256 비트 와이드 데이터 패스(Wide Data Pass) 방식으로 프로세서 코어에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이는 64 비트의 와이드 패스를 지닌 듀론 프로세서에 비해 4배의 L2 캐시 데이타 전송폭을 가지게 되는 것이며 2차선 도로와 4차선 도로에서 자동차의 흐름, 즉 데이타 흐름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것이다.

애슬론 프로세서에 뒤진 성능을 만회하고자 코퍼마인 프로세서에 적용시켜 재미를 본 인텔은 다시 새로운 셀러론 프로세서에 이 기술을 적용시킴으로써 듀론 프로세서에 뒤진 성능을 만회하고자 한다.
아래는 코퍼마인 코어를 사용한 새로운 셀러론 프로세서 오더링 정보(Ordering Information) 로 새로운 셀러론 프로세서를 이해하는데 좋은 참조 자료가 될 것이다.

새로운 셀러론 프로세서의 경우 상당히 알아 보기 쉽도록 직관적인 제품 정보가 레이져 마킹 되어 있으며 위의 그림은 신형 셀러론 600 MHz 제품의 오더링 정보로 작동 클럭과 L2 캐시, 시스템 버스 그리고 동작 전압을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듀론 프로세서에 비해 자세한 정보를 보여 주진 않고 있다.

새로운 셀러론 프로세서는 0.18 미크론 알루미늄 공정으로 생산되며 2.0V를 사용하는 이전의 셀러론 프로세서와는 달리 533A~600MHz는 1.5V 그리고 633~700MHz는 1.65V를 사용하며 한계 보장 온도는 80~90도로 듀론 프로세서와 비슷하다. 하지만, 듀론 프로세서 보다 낮은 11.2~18.3 W의 소비전력을 필요로해 시스템 전원 공급 시 더 효율적일 수 있다. 현재 이 제품은 얼마 전 700MHz 제품이 발표되었으며 아직 시장에선 구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