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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지원

  드라이버 CD의 경우 완벽하게 '잡탕' CD라고 할 수 있다. 훈테크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거의 모든 드라이버가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솔찍히 말해, 훈테크 제품으로 시스템을 꾸민다면 드라이버 설치는 이 CD 한 장으로 모두 패스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_#)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CD에는 Windows 98 및 Windows 2000용 드라이버와 Windows NT 4.0용 드라이버가 제공되고 있다. 다만, 리눅스용 드라이버가 제공되지 않는 점이 아쉬운데, 야마하사의 웹 사이트에서도 제공되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칩 제조 회사에서도 지원을 하지 않는 항목을 어떻게 일반 생산 회사가 지원을 하겠는가? 만약 '용빼는 재주'라도 있으면 할 수 있겠지만, 그 노력과 투자 비용에 비해 효율성이 많이 떨어지므로 용빼는 재주가 있더라도 하지 않는 회사가 많을 것이다.)

  Windows 2000에서는 별도의 드라이버가 없어도 기본적으로 Microsoft사에서 지원하는 WDM 드라이버가 설치된다. YMF754라는 사운드 칩 자체가 이전 제품인 YMF744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솔찍히 말하자면, 야마하에서 별도 제공되는 드라이버를 보면 DS-1 시리즈 칩이 모두 하나의 드라이버로 제공이 된다.) 필자의 시스템에 미리 장착이 되어 있는 YMF744 사운드 카드(Aopen AW744S)에 연결이 되어 있는 드라이버를 그대로 사용하여도 아.무.런. 지장없이 사용을 할 수 있었다.

  Windows 98에서는 드라이버를 설치해야만 사용을 할 수 있다. (기본 지원 사운드 카드 항목에 YFM754는 없기 때문이다.) 드라이버 설치는 매우 간단하여서, 설치 프로그램의 아이콘 더블 클릭하고 엔터키 몇 번만 눌러주면 드라이버 설치가 끝난다. 그 뒤, 시스템을 리부팅하면 설치 작업은 끝나게 된다. 드라이버 설치에 어려운 점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드라이버에서는 사운드 카드의 여러 가지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다. 특히, MIDI 신디사이저의 효과 조절과 출력 스피커 수의 조절, 디지털 출력 방향 조절, 다이렉트 사운드의 설정 변경등은 드라이버가 효과적으로 사운드 카드를 제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DOS 호환 탭이 흥미를 끄는데, 사운드 카드가 점령하고 있는 자원을 모두 보여주고 있으며, MPU401 출력 방향을 변경할 수 있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이버는 3개가 사트 XG에 관련되어 설치된다. YAMAHA DS-XG GamePort와 Legacy Sound System, PCI Audio COEDC이 설치된다. 각각 조이스틱 포트 드라이버, DOS 호환용 드라이버, Windows용 사운드 카드 드라이버다. IRQ와 DMA는 각각 1개씩만을 점유하여 IRQ와 DMA 자원이 부족한 시스템에서도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PU 점유율

  사트 XG의 경우 PCI 방식 사운드 카드이기 때문에 CPU 점유율이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이 되나, 최근 출시되는 3D 게임들이 워낙 CPU를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사운드 카드가 CPU 점유를 많이 하면 그만큼 그래픽이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CPU 점유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게임을 하기에 유리하게 된다. CPU 점유율 테스트 결과는 아래와 같다.
  

  
대부분의 경우 10%를 넘지 않는 CPU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도의 수치라면 게임에서 사운드 카드에 의해 느려지는 현상은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핸즈프리 유닛

  사운트 트랙 XG에서 가장 할 말이 많은 부분은 바로 핸즈프리 유닛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유닛은 인터넷 전화 또는 화상 회의등을 할 때 상당히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일반적인 사운드 카드를 사용하여 인터넷 전화나 화상 회의등을 진행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두가지 선택이 있다. 한가지 선택은 이어폰을 사용하여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통화를 하는 것이고, 다른 한가지 선택은 스피커를 사용하여 통화 내용을 만천하에 공개하여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않으면서 통화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쪽을 선호를 할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용자의 경우 평소에는 사운드 카드에 스피커를 연결해 놓고 있으므로, 인터넷 전화나 화상 회의를 할 때에는 사운드 카드에 연결된 스피커 잭을 뽑아내고 이어폰을 연결하여야 한다.
  문제는 여기서 또 발생한다. 사운드 카드의 입출력 단자가 위치하고 있는 브라켓 부분은 컴퓨터의 뒷부분--사용자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그 때문에 스피커 잭을 뽑고, 이어폰 잭을 연결하는 과정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통화가 끝나면 다시 이어폰 잭과 스피커 잭을 바꿔서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리고 컴퓨터 뒷부분까지의 거리가 좀 되는 편이기 때문에 필자처럼 팔이 짧은 사용자는 거의 고문과 같은 불편함을 느끼는 '작업'이 된다.

  이러한 불편함을 한방에 날려주는 아이템이 핸즈프리 유닛이다. 핸즈프리 유닛은 스피커와는 별도의 단자에 연결이 되어 있으며, 항상 사운드 카드에 연결이 되어 있으므로 스피커 잭과 이어폰 잭을 교체하여 사운드 카드에 연결해야 하는 작업이 없어진다. 귀찮은 작업이 필요 없으므로, 여기에서 점수를 많이 따고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추가로 점수를 따는 특징은 스피커 Mute 기능이다. 핸즈프리 유닛 중간에 있는 버튼을 누를 경우 스피커 아웃에 연결되어 있는 장비로는 어떠한 소리도 출력이 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통화를 할 때 스피커로는 통화 내용이 들리지 않으므로 타인에게 통화 내용을 들려주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 한가지와, 볼륨 조절을 하지 않고 버튼을 누르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스피커 출력을 중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가지 이상한 점이라면, 핸즈프리 유닛 중간에 있는 버튼 부분에 프린팅 되어 있는 제품명. 사트 XG인데도 불구하고 핸즈프리 유닛에는 'CZERNY i'라고 프린팅이 되어 있다.

  어쨌든, 핸즈프리 유닛이 '유니크'한 제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을 사용한다는 점은 후에 핸즈프리 유닛에 이상이 생겼을 때 사용자의 부담을 줄여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핸즈프리 유닛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용자에게도 '교체 가능'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내려줄 수 있다. (Technoa 박 모 기자에 따르면, 일반 핸드폰에서도 핸즈프리 유닛이 잘 작동된다고 한다. 다만, 일반 핸드폰에서는 이어폰의 소리가 조금 큰 단점이 있다고 한다. #_#)

  참고로, 핸즈프리 유닛은 볼륨 조절에서 따로 항목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용을 하면서 느낀 점은 핸즈프리 유닛은 기존에 있는 스피커 아웃 및 마이크 인을 공유해서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핸즈프리 유닛의 버튼을 누를 경우 스피커 라인 아웃 부분(핸즈프리 유닛과 회로가 분리된 이후 부분)을 끊어서 스피커 출력을 Mute 시키는 구조로 생각이 된다. 즉, 핸즈프리 유닛의 소리가 작게 들린다면 웨이브 볼륨을 크게 해야 하며, 핸즈프리 유닛의 마이크가 작게 들린다면 마이크의 볼륨을 키워야 한다.

디지털 브라켓

  최근들어 디지털 음향기기를 컴퓨터와 연계하여 사용하는 사용자의 수가 부쩍 늘어났다. MD를 구입하는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DVD 플레이어(컴퓨터용 DVD 플레이어가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단품 DVD 플레이어)나 디지털 앰프등의 장비를 갖춘 사용자의 수도 점차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트 XG도 이러한 디지털 음향기기 '붐'에 동참하여 디지털 음향기기와 직접 입출력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입출력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 입출력 기능은 옵션 품목인 디지털 브라켓 I가 담당을 한다. (디지털 입출력 기능이 필요없다면 과감하게 디지털 브라켓 I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낳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브라켓 I에는 일반적인 디지털 음향기기에서 디지털 입출력에 많이 사용되는 TOSLINK방식의 입출력 단자(흔히 옵티컬 단자라고 한다)가 장착되어 있어서 MD나 DAT 등의 장비와 디지털 방식으로 연결하여 음의 왜곡 없이 입출력을 할 수 있다. 그리고 TOSLINK 이외에 코엑시얼 방식의 입출력 단자도 마련되어 있어서 고급 디지털 오디오 기기와도 아무런 문제 없이 연결을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즉, 디지털 브라켓 I을 장착하면 왠만한 디지털 방식 오디오 기기와 문제없이 연결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또한 AES/EBU 케이블 연결 단자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AES/EBU 케이블로 연결되는 오디오 장비도 문제없이 접속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디지털 라인 인 회로가 CD-ROM 드라이브의 디지털 신호를 받아들이는 회로와 동일한 회로를 쓴다는 점이다. 그에 의해 두가지 디지털 신호를 동시에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두가지 모두를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므로, 크게 아쉬운 점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기타 추가된 기능

  DS-1E(YMF754) 칩에는 SONDIUS-XG라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 기능은 야마하의 고유 MIDI 음원인 XG의 음질을 향상시키는 기법이다. 스텐포드 대학과 야마하가 공동 연구를 하여 상품화에 성공한 기법으로 피지컬 모델링 방식의 신디사이저를 사용하여 기존의 MIDI 음질에 비해 월등히 향상된 MIDI 음원의 품질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SONDIUS-XG를 지원하는 상태에서 MIDI 파일을 재생하면 지원하지 않을 때에 비해 MIDI 파일의 음이 더욱더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다. MIDI 음원을 사용하는 게임을 많이 하는 사용자 또는 간이 MIDI 작업을 하는 사용자라면 이전의 사운드 카드에 비해 강력한 MIDI 성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SONDIUS-XG 웹 사이트에서 참조를 할 수 있다.

  SONDIUS-XG 이외에 DS-1E에는 Sensaura라는 3D 사운드 기술을 지원하는 특징이 있다. Sensaura는 3D 사운드를 2스피커에서 표현하기 위한 3D 사운드 표현 알고리즘으로 DirectDound3D를 사용하는 게임등에서 2스피커를 사용하여 3D 사운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이다. (2 스피커 이외에 4 스피커도 지원) 자세한 내용은 Sensaura 웹 사이트에서 참조를 할 수 있다.

  그 이외에 SPDIF 출력 단자를 통해 Dolby AC-3 사운드를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이 DS-1E에서는 지원이 된다. Dolby AC-3의 경우 아날로그 출력으로는 5.1체널을 모두 출력할 수 없으며, 4체널로 다운믹스된 사운드가 출력된다. 그러나 디지털 출력을 통하면 5.1체널로 디코딩된 사운드를 출력할 수 있으며, 5.1체널 디지털 입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 오디오 장비를 통하면 PC의 Dolby AC-3 사운드를 5.1체널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마치면서

  사운드 칩 자체는 기존의 사운드 칩셋인 YMF744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YMF744의 데이터쉬트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칩간의 직접 비교가 거의 불가능하였다.) 그러나 훈테크만의 기술력으로 평범하기 쉬운 사운드 카드의 기능에 많은 추가 기능을 더한 사트 XG는 분명 쓸 만한 사운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전화와 관련된 핸즈프리 유닛과 핸즈프리 유닛의 스피커 제어 능력, 디지털 음향기기와 관련된 디지털 입출력 단자 제공은 사트 XG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사운드 카드와는 격이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많은 기능이 한 카드에 집적된 카드들이 보여주는 '기능은 많은데 각 기능들은 미약해'라는 문제점도 사트 XG에서는 볼 수 없었다. 즉, 평범하고 다른 제품과 동일한 기능을 보여주는 일반적인 제품도 아니며, 많은 기능을 통합한 제품에서 보기 쉬운 '허접한 기능의 집합체'도 아니다.

  사용하면서 잡음이 일어나거나 소화하기 힘든 음악에서 고음부가 짤려나가는 등의 '기본도 되지 않은' 현상도 발견할 수 없었으며, 핸즈프리 유닛을 사용하여 즐겁게 통화를 할 수 있었으며(덕분에 업무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지적도 받았으며... #_#), 디지털 단자를 통해 디지털 음향기기를 사용하여 별별 테스트도 다 해 보았다. (밤에 디지털 음향기기가 마련되어 있는 필자의 집에서 테스트를 하는 바람에 잠이 부족해서 다음날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 기능도 많고, 각각의 기능이 강력하여 사용하기 상당히 좋은 사운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이다. 디지털 브라켓 I를 포함하면 가격이 무려 69,000원이나 한다. (브라켓 제외시 45,000원) 거기에 광케이블까지 마련하면 세종대왕이 8분 이상 필요하게 된다. 사운드 카드 가격치고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경쟁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인 SB Live! 벌크 가격보다 높다는 점은... 가격 경쟁력이 약간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막강한 성능이 가격경쟁력 부분을 커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는다고 생각된다.

  가격에 별로 구애받지 않으며, 많은 기능과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딱 알맞은 사운드 카드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이번 리뷰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