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비교

이제부터 본격적인 성능 테스트에 들어가보도록 하자. 테스트는 순수한 프린터 성능 부분과 부가 기능으로 나누어 비교를 해보았으며 다시 성능 부분은 일반 문서출력 속도와 컬러 출력 속도 그리고 인쇄 품질을 비교하기 위해 일반 출력 품질 비교와 고품질 출력으로 비교를 해보았다. 부가 기능은 사용자 편의성과 제품의 소음 및 진동 그리고 가격 및 유지비 부분을 비교해 보았다.

문서 출력 속도 테스트

문서 출력 속도 테스트 예문은 워드 2000, 한글 97 문서 파일들을 사용했으며 워드 2000 문서는 흑백 문서로 이루어진 포토샵 5.5 Readme.doc 파일을 사용했고 한글 97 문서로는 컬러가 섞인 한글 97 안내문 10장을 사용했다. 프린터 출력 설정은 고속인쇄와 표준인쇄로 나누어 실시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은 각 업체에서 규정한 고속인쇄 모드와 표준인쇄 모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상대 비교에 약간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휴렛패커드사의 데스크 젯 950 C가 가장 빠른 출력 속도를 보여 주고 있는데 고해상도 출력시 그 차이는 더욱 뚜렷하고 크다. 그 이유는 HP 데스크젯의 헤드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다른 두 제품에 비해 두배 이상 많은 노즐 숫자를 가지고 있는 HP 제품은 타사 제품이 2번 내지 3번에 걸쳐 헤드가 이동하면서 출력하는 범위를 한번에 출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출력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동일한 인쇄 품질로 출력한 것이 아니라 각 프린터의 드라이버가 제공하는 최저 품질과 최고 품질로 인쇄를 한 결과이기 때문에 품질에는 차이가 있다. HP의 경우, 고속으로 인쇄를 하면 출력물의 좌우측 정렬의 정밀도가 떨어지는 특징을 보였으며, 엡손과 캐논의 경우에는 드래프트 인쇄, 즉 잉크를 적게 뿌리는 방식으로 속도를 올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다. 고해상도의 경우는 세 회사 모두 비슷한 품질을 보였으나, 역시 노즐의 수를 무기로 한 HP의 데스크젯이 다른 제품을 압도적인 속도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하였다.

컬러가 섞여 있는 한글 97 안내문 출력 속도 테스트에서 고속 출력에서는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870 이 가장 빠른 출력을 고해상도에서는 휴렛패커드사의 데스크 젯 950 C가 가장 빠른 출력 속도를 보여 주고 있다. 물론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각 업체별로 고속 인쇄와 고해상도 인쇄 해상도가 다르다느 점이며 각 인쇄 방식에 따른 참조 자료로 이해하면 될 듯 싶다. 모든 제품이 워드 2000에 비해 느린 출력속도를 보여주었는데, 문서 자체의 복잡도가 워드 2000에서 출력한 문서에 비해 높다는 점도 있지만, 한글 97의 인쇄 방식이 워드와는 다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눈여겨 볼 점은 HP의 데스크젯은 고해상도 출력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출력 속도를 보여 주었다. (워드 2000의 출력 시간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드라이버가 워드 2000에 최적화가 되었다던가 아니면 한글 97과의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컬러 출력 속도 테스트

이미지 출력 속도는 해당 프로그램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여기서는 포토샵 5.5 와 페이트 샵 6.0으로 통일하여 상대적인 속도 차이를 비교해 보도록 한다. 역시 표준 모드와 고품질 포토 모드로 나누어 두 번씩 출력을 해보았다. 테스트에 사용된 예제는 다음과 같다.

	컬러 출력 속도 테스트 일반 용지 사진 용지 Canon 7분 57초 8분 25초 EPSON 5분 58초 14분 01초 HP 3분 36초 12분 58초
	테스트 결과를 보면 일반용지 출력에서는 HP의 데스크젯 950C가 최고 속도를 보여주었으며, 사진 용지에서는 캐논의 BJC-6500이 최고 속도를 보여주었다. HP 데스크젯의 경우 흑색 노즐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컬러 노즐수 때문에 문서 인쇄에서 보여주었던 뛰어난 속도는 보여주지 못하였으며,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870은 문서 인쇄와 크게 차이없는 속도를 보여주었다. 캐논 BJC-6500의 경우 문서 출력에서 보여준 속도와는 달리 아주 빠른 출력 속도를 보여주었다. 특히 사진용지 출력의 경우 일반용지 출력 속도에 거의 근접하는 출력 속도를 보여주는 기염을 토하였다.

일반 출력 품질 테스트

고품질 모드에서 출력된 인쇄물을 가지고 비교를 했으며 인쇄 용지는 고급 잉크젯 전용지를 사용했고 프린터 인쇄 용지 설정도 이에 맞게 설정해 주었다. 출력 샘플은 일러스트레이터 파일로 일러스트레이트 8.0 에서 출력을 해보았다. 출력 속도 비교와 마찬가지로 각 제품마다 고품질 해상도가 다르기때문에 고품질 모드에 준하는 해상도에 맞추어 출력을 했다.

원 본	롯데 캐논 BJC- 6500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870	HP 데스크젯 950C

일반 용지 출력의 경우 HP의 데스크젯 950이 상당히 좋은 출력 결과를 보여주었다. 특히 HP 잉크의 특징인 적은 번짐에 의해 옆의 도트로 잉크가 번지는 현상이 적어서 깨끗한 인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엡손의 스타일러스 포토 870의 경우 데스크젯 950C에 비해 상대적으로 짙은 색상으로 출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캐논 BJC-6500의 경우 도트가 약간 번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며 출력된 인쇄물 앞에 아주 옅은 안개가 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색상은 다른 두 프린터에 비해 옅었으며 마치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고품질 출력 품질 테스트

각 제조사의 전용 포토 용지를 사용해 포토샵 5.5에서 출력을 했다. 고품질 모드에서 인쇄를 실시했다.

원 본	롯데 캐논 BJC- 6500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870	HP 데스크젯 950C

전용지 출력 테스트에서는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870 이 뛰어난 품질로 다른 두 기종을 앞도했다. 필자 이외에 다른 테스터들에게 출력물을 보여주며 비교를 부탁했을 때 모두가 다 엡손의 출력물을 선택할 정도였다. 다른 두 기종의 출력물도 비교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상당히 좋은 출력 품질을 보여주었으나, 출력물의 도트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정밀하게 출력이 된 엡손의 출력물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HP의 경우 일부 부분에서 도트가 '거칠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눈에 띄였으며, 캐논의 경우는 출력물이 전반적으로 컨트라스트가 떨어져서 색상이 옅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 프린터가 유체화라면 캐논의 BJC-6500 은 수채화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