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라는 저장매체가 처음으로 소개 되었을 때 우리는 그 놀라운 저장 능력과 또한 영화보다도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고 돌비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제공하는 그 능력에 큰 기대감과 함께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와 더불어 이제 CD-ROM 드라이브의 생명은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와 함께 그 생명이 다 한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초기 선보였던 소위 1세대라 불리우는 DVD-ROM 드라이브는 높은 가격과 CD-R 인식 문제. 그리고 DVD-ROM 드라이브를 뒷바침 해주어야할 DVD 타이틀의 부재로 사람들에게서 외면을 당했고 일부 완제품 컴퓨터에서는 CD-ROM 드라이브와 DVD-ROM 드라이브를 함께 장착해서 판매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특히 CD-R 미디어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는 사람들이 DVD라는 매체에 거는 기대감을 쉽게 무너뜨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후에 출시되는 DVD-ROM 드라이브에서 이런 CD-R 인식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고 높은 가격대도 적정 구매 가격대로 낮아지고 또한 CD-ROM 드라이브 성능에서 일반 CD-ROM 드라이브와 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되자 서서히 사람들의 관심은 DVD-ROM 드라이브로 향하게 된다.

특히 이런 DVD-ROM 드라이브에 관한 관심은 멀티미디어에 관한 관심과 함께 어우러져 급속히 확대되어 갔다.

이에 이번 벤치마크 시간에서는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4종의 DVD-ROM 드라이브에 관해 자세히 비교 분석해 보기로 한다. 보다 빠른 배속의 CD-ROM 드라이브를 구입할것인지 아니면 DVD-ROM을 구입할 것인지 좋은 구매 가이드로 활용되길 바란다.

최대 데이타 전송률 (Transfer Rate)

단위 시간당 최대 전송할 수 있는 데이타량으로 보통 1초동안 전송할 수 있는 비트수 또는 문자수로 표시하게 된다. 미디어에 기록된 데이타를 시간당 얼마나 많이 전송할 수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엑세스 타임 (Access Time)

어떤 데이타를 읽거나 기억시키라는 명령이 시작된 시간부터 명령의 수행이 완료되는 순간까지의 소요시간. CD-ROM과 DVD-ROM 드라이브에서 엑세스 타임을 측정하는 이유는 해당 드라이브가 미디어에 기록되어 있는 데이타를 찾고 읽기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 알아 보기 위함이다.

버 퍼 (buffer)

컴퓨터에서 데이타를 주고 받을 시 주변기기는 CPU보다 느리게 동작하기 때문에 CPU는 데이타를 넘겨 받을 때 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CPU가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중에 메모리를 설정하여 데이타를 저장시켜 놓을 수 있는데 이러한 메모리를 말한다. 이 버퍼 메모리가 클수록 보다 끊김없이 원활하게 데이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DVD 8400E

DVD 속도 8배속, CD-ROM 속도 40배속의 성능을 가진 제품으로 제품 겉면에 크리에이티브사의 영문 이니셜이 칼라로 도장되어 있다. 제품 공급을 맡고 있는 제이씨현에서 MPEG - 2 디코더 보드와 함께 PC -DVD 앙코르 패키지로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소프트웨어 DVD의 성능이 우수한 만큼 MPEG - 2 디코더 보드는 필요없을 듯.

삼성 전자 SD-612

테스트한 제품 가운데 유일한 12배속 DVD-ROM 드라이브로 삼성 전자에서 10배속 DVD-ROM 드라이브 개발을 건너 뛰고 가장 먼저 시장에 12배속 DVD-ROM 드라이브를 선보였다. 하지만, CD-ROM 드라이브 속도는 이전 모델인 SD-608과 똑같은 40배속으로 다른 경쟁 제품과 비교해서 특별한 메리트는 없다. 색상이 다른 제품 보다 훨씬 어두운 편으로 시스템 조립 시 쉽게 눈에 들어 오는 편이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 판매될 제품은 이전 SD-608과 동일한 외관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LG 전자 DRD-8080B

국내 CD-ROM 드라이브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LG 전자에서 출시한 DVD-ROM 드라이브로 DVD 속도 8배속, CD-ROM 속도 40배속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외관상 LG전자의 48 배속 CD-ROM 드라이브와 유사한 모습을 띄고 있으며 DVD라는 양각 표시와 오디오 버튼이 달려 있다면 구분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AOpen DVD-1040 Pro

시장에 출시된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트레이 방식이 아닌 슬롯 방식을 채택한 제품으로 파이오니아사의 OEM 제품이다. DVD 속도 10배속, CD-ROM 속도 40배속의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슬롯 방식을 채택해 외관상 가장 폼나는(?)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슬롯 방식의 가장 큰 단점인 80mm CD-ROM 미디어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강제 배출구가 없다는 점이 걸린다.

DVD는 무엇일까

DVD란 Digital Video Disc 의 줄임말로 650MB의 최대 용량을 지원하는 CD-Compact Disc-에 비해 최대 17.2GB의 오디오와 데이타 동영상등의 저장이 가능하고 CD에 저장되는 오디오와 동영상 데이타 보다 더욱 뛰어난 음질과 화질을 지원하기 때문에 차세대 미디어로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DVD 미디어를 구동시키기 위해선 전용 DVD 플레이어가 필요했지만 워낙 고가의 가격에다가 많은 DVD 미디어의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크게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DVD-ROM 드라이브의 보급으로 PC상에서 저렴하게 DVD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고 점점 DVD 미디어의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서서히 차세대 멀티미디어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