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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시장의 양대산맥 - Intel,AMD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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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3.20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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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시장의 양대 산맥 - Intel, AMD를 말한다


  

시작에 앞서...

몇 년 전 Intel 이 Pentium 시리즈를 발표한 것을 기점으로 해서 몇 년 사이에 CPU 는 초고속 클럭주파수를 넘나드는 발전을 하고 있다. CPU의 고속화가 빠르다고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빨라지는 느낌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무어의 법칙을 착실히 이행하면 할수록 그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기 때문이다. 33 x 2 = 66 이지만 500 x 2 = 1000 이 되는 것은 무심코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게다가 이런 주파수 고속화가 아니더라도 MMX나 3D Now! 와 같은 SIMD 명령어 등, 기존의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만한 갖가지 기술들이 PC산업계를 흔들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현재의 산업계 변동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Intel 과 AMD를 알아보기로 하자.


1-1 AMD 의 등장

최근 소식이라고 하기에는 이제 고전적이기는 하지만, PC CPU분야의 절대강자 Intel 의 아성에 도전하는 칩이 AMD에서 개발되었다. 코드명 K7 의 애슬론(Athlon) 이 바로 그것.

AMD 는 애슬론을 만들기에 앞서 386 시절부터 Intel 의 저가 호환 칩을 만드는 회사였다. 이 때까지는 그리 알려지지 못하다가 486DX4-100과 486DX4-120 의 등장과 그 탁월한 오버 클럭 성능으로 Cyrix 와 함께 저가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힌 회사였던 것이다. 항상 Intel 저가 호환 칩 회사라는 꼬리표가 붙는 AMD이었지만, K5에서 독립적인 제품개발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K5, K6, K7 등의 코드네임에서 K 는 크립토나이트를 의미한다. 벌써 "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크립토나이트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것은 영화 "슈퍼맨"에 등장한 슈퍼맨의 힘을 무력화 시키는 물질이다. 그렇다. AMD는 CPU계의 슈퍼맨인 인텔의 독주를 막아보겠다고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인텔에서 Pentium II 가 발표된 지 얼마지 나지 않아서 AMD는 K6를 세상에 내놓았고, 일부에서 Intel 과 대등한 성능을 보인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하지만, K6 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우선 성능 면에서 대등하다는 소문은 K6 코어의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 능력의 부진으로 인하여 3D 게임에서 약세를 보이면서 사실상 풍문으로 여겨졌고, CPU=Intel 이라는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이 AMD를 매장시켰기 때문이다. 이 후에도 AMD 는 K6를 베이스로 하여 3DNow!를 추가한 K6-2와 Pentium II 의 성능을 뛰어넘는 다고 평가되는 K6-3 까지 발표하지만 이름만 있을 뿐 실제 시장판매 실적은 저조했다. 그렇지만, Intel 은 알고 있었다. 칩 설계 능력에 있어서의 AMD 의 탁월성을... 이에 Intel 은 종전까지의 Socket 방식을 버리고 Slot 의 패키징 타입으로 전환하고 특허신청을 한다. AMD의 기술력으로 새로운 패키징기법을 도입하기 어렵다는 Intel 의 판단과 AMD 가 더 이상 호환 칩을 만들 수 없게 하기 위한 법적 수단이었던 것이다.(물론 이 당시에 Cyrix 등이 있기는 했지만, 자산이 부족한 상태로 National Semiconductor 에 인수되던 시기였다.) 물론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기는 했지만, 기술개발을 착실히 해오던 AMD는 이것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Slot A 형태의 Athlon을 내놓았고 K6 세대에서 FPU 의 부진으로 인한 성능의 저하를 이겨낸 AMD는 오히려 Intel 의 것보다도 뛰어난 FPU를 갖추고 Alpha 의 EV6 BUS System을 지닌 강력한 프로세서로 20세기 마지막시장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1-2 애슬론이 불러온 "변화"

애슬론(Athlon) 은 이미 1998년부터 IT 산업계에 K7 이라는 이름으로 소문이 돌고 있었다. 1999년에 들어서는 여기저기에 소위 "엔지니어링 샘플" 이라는 것이 돌아다녔고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식의 반응이었지만, 드디어 1999년 3/4분기에 Athlon 은 그 모습을 드러낸다. Athlon 의 등장은 PC산업계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왔다. 우선 가장 큰 위기의식을 느낀 것은 Intel 이었다. 종전까지의 Intel 은 자신들의 계획에 의해서 PC 산업계의 기술 수준을 높여왔고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면서도 주력 CPU시장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Pentium 보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Athlon 의 등장으로 기술개발보다 CPU 클럭을 높이는 것이 당면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연히 신기술 개발과 생산력을 감축시키는 원인이 되었고, 그 결과 최근의 Intel 칩 부족현상을 불러온 것이다.

애슬론은 CPU 자체뿐만이 아니라 칩셋시장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AMD 는 자본이 없었기 때문에 Intel처럼 자체적인 제어칩셋 생산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 때문에 다른 칩셋 회사의 수주를 받게 되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대만의 VIA Technology 이었다. VIA는 종전부터 계속 인텔 호환칩셋을 생산하던 회사이기 때문에 경험도 풍부하며 자본도 여유가 있어 부도나 인수의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NS 로부터 Cyrix를 인수하여 CPU 시장에 참여하기 때문에 향후 시장에서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전략이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우선 AMD는 자체 개발한 AMD 750 칩셋을 시장에 풀어 Athlon을 지원했지만, 신기술을 맛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VIA는 이 점을 보완하고 2000년 2월에 코드명 KX-133 이라고 명명된 칩셋을 공개한다.

애슬론이 불러온 변화는 단지 CPU 와 메인 칩셋 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GeForce256의 등장과 함께 전성기를 맞이한 VGA 시장까지 Athlon 과의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고, 심지어는 MS Windows98 SE 에서는 전용 드라이버가 기본 장착되어 소프트웨어계의 변화까지 일으키는 등, AMD는 종전 Intel 중심의 PC산업계의 구조를 재편하는, 유래없는 일을 해내고야 말았다.

 

1-3 애슬론 속으로...

애슬론, 무엇 때문에 이처럼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 것일까? 당연히 그 탁월한 성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애슬론이 Pentium 의 것과 특징적으로 다른 것을 몇까지 뜯어보자.

지금까지 너무도 많이 떠들어대서 이젠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우선 Athlon 은 물리적으로는 Pentium 의 Slot1 과 같다. 껍데기가 같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Slot1 지원 메인보드에 애슬론을 꽂았을 때 스크린이 까만채로 변화가 없는 이유는 애슬론이 전기적으로 다른 형태를 띠는 Slot A 타입이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Intel 이 AMD의 기술력을 우습게 보아 엄청난 돈을 들이면서도 패키징 기법을 변경한 수고를 완전히 무산시켰다. AMD 는 예전처럼 호환 칩을 만들지도 않았고, 그렇다고해서 Socket 타입을 고수한 것도 아니었다. 한마디로 "우리도 할 수 있다." 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준 셈이다. 결국 인텔은 생산비용이 많이 들고 열분산에 비효율적인 Slot1을 버리고 곧 FC-PGA 패키징 기법으로 전환한다.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System Bus 이다. 1995년의 Pentium Pro 시절부터 Intel 은 GTL+ 라는 방식의 Bus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AMD 는 K7에 EV6 라는 버스 프로토콜을 도입했다. EV6 는 원래 COMPAQ 의 RISC계열 칩인 Alpha CPU를 위한 Bus 였다. GTL+는 시스템버스를 공유하기 때문에 최근 서버용에서 많이 시도되는 멀티프로세싱(SMP)을 하기에 매우 불리했고 메인 메모리에 연결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메인메모리(RAM 의 전송속도) 따라 전송율이 좌우되는 기술이었지만, EV6는 CPU 가 각각의 회선을 확보하고 버스를 공유하지 않는 방식(Point to Point)을 사용하면서도 메인메모리와는 독립적으로 칩셋과 연결되어 최소 40Mhz 에서 최대 400Mhz 까지의 전송속도를 갖는다. EV6 는 falling and rising edge 방식의 Double Data Rate(DDR) 이라는 기술을 사용하여 2배의 전송율을 갖는다. 즉 엄밀한 범주에서 메인메모리와 칩셋의 속도에 영향을 받는 FSB(Front Side Bus)가 100Mhz 인 Athlon 에서는 200Mhz 가 되는 것이다. 향후 Athlon 이 133Mhz 의 FSB 속도를 갖게 된다면 EV6 는 266Mhz 로 동작하게 된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송대혁님의 글 "K7 미리보기"를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1-4 미래 AMD 칩에 관한 짧은 글

2000년 3월 6일. 인류 전체에게 엄청난 꿈을 꾸게 만든 개인용 컴퓨터, 또 그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기여를 해온 CPU가 드디어 1000Mhz인 1GHz를 돌파했다. 그 누가 시작 당시에 12KHz 로 시작한 CPU 가 1000MHz 가 될 것이라고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또 한 가지 집중할 만한 것은 1GHz 시장을 처음으로 돌파한 것이 Intel 이 아닌 AMD가 되었다는 것이다.

"모든 학생들은 닐 암스트롱을 달에 발을 내디딘 최초의 인류로 기억하며, 로저 베니스터를 최초로 1마일을 4분에 달린 사람으로,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를 최초로 측정한 사람으로는 에드문트 힐러리를 기억합니다. 아무도 그것을 두 번째로 달성한 사람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1GHz 애슬론 프로세서의 발표로, AMD는 역사속에서의 AMD의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AMD 애슬론 프로세서가 발표된 이후 아홉달 간 AMD는 대단히 높은 성능향상의 페이스를 보여 왔으며 이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업계의 경쟁구도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이 일이 멋지게 끝난 것을 축하합니다."라고 Insight64의 수석 분석가인 Nathan Brookwood는 말한다.

AMD는 자사의 인터넷 웹 페이지(http://www.amd.com)에서 위와 같이 자축을 했다.

AMD는 Intel이 거머쥐고 있던 시장을 빼앗아오고 마치 "크립토나이트"처럼 인텔을 무력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대세를 그대로 이어나가 2001년에는 IA-64기반의 K8 Sledgehammer를 생산할 계획이다.

2000년 2월 29일자의 테크노아 뉴스에서 보듯이 AMD CEO 겸 회장인 Jerry Sanders는

"Sledgehammer는 인텔의 Itanium보다 기존의 32-bit 소프트웨어가 더 무난하게 실행될 것이다. 인텔은 Itanium으로 32-bit 시장을 포기하고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이전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이것은 AMD에게 주어진 기회인데 왜냐하면 Sledgehammer는 32-bit, 64-bit 소프트웨어 모두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 말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Intel 은 64bit 의 프로세서에서 32bit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 하드웨어적인 에뮬레이션을 사용한다. 그리고 이것은 뛰어난 Intel의 IA-64 칩(최초에는 Merced) 성능을 현재의 Pentium III 보다 느린 500Mhz에서 600Mhz 정도로 제한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하지만, AMD의 경우는 32bit 소프트웨어와의 하위 호환성을 확보하여 32bit로 코딩된 소프트웨어라 할지라도 64bit에서 실행하는 것과 비슷한 성능을 보이게 된다.

인텔과는 다른 방식을 취한 다는 것. 분명 AMD로써는 이것이 대단한 모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K5부터 시작된 AMD의 숙원은 이 칩이 성공을 거둔 후에야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게다가 이미 AMD는 애슬론으로 인텔과의 정면전을 치루고 있지 않은가? 어찌 보면 무모해 보이기도 하지만, 기대가 되기도 한다. AMD가 Intel을 누르는 모습이... 이 글을 쓰면서 문득 언젠가 어떤 기사에서 언더독(Underdog) 신드롬이라는 것을 본 적이 있다는 것이 기억났다. 그것을 찾아 적어 본다.

`언더독(Underdog)" 신드롬이란 말이 있다. 절대 강자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약자에게 연민을 느끼며 이들이 언젠가는 강자를 이겨주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 매일경재신문 출처의 기사에서...

 

2-1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아버지 - Intel

많은 사람들은 Intel 이 AMD에게 크게 고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최근 Intel 이 자사의 로드맵을 수정하면서까지 AMD 와의 클럭 경쟁에 열을 올리는 것은 AMD를 의식한 것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비록 역사가 짧은 PC시장이라고는 하지만 Intel 은 창립이후로부터 항상 PC 시장에 첨단 기술의 도입을 불러들이는 가이드였다.

인텔은 196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마운티뷰에서 고든 무어(Gordon Moore, 무어의 법칙으로 유명한 바로 그 사람이다.), 로버트 루이스(Robert Noyce), 앤드류 그로브(Andrew Groove, 현 Intel 회장)이 손을 잡고 만든 회사이다. 원래 이 회사의 이름은 무어와 루이스의 이름을 따온 M&N electronics 였다. 이후에 바뀐 인텔이라는 사명은 "Intergrated"와 "Electronics"를 합쳐서 만든 말이다.

인텔은 최초의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여겨지는 Intel 4004 칩셋으로부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PC시장에 무수한 발자취를 남긴 회사이다. 다음의 표를 통하여 Intel 이 만들어낸 CPU들을 간략히 알아보자.

Chip

생산연도

클럭주파수

트랜지스터

특이사항

4004

1971

108KHz

2,250개

4bit 데이터 버스, 12bit 어드레스 버스, 640 Bytes 어드레서블 메모리, 16Pin 세라믹 DIP 패키지, SIM4-01 보드기반 계산기칩

8008

1972

300KHz

3,300개

10㎛ 제조공정, 8bit 데이터버스, 14bit 어드레스 버스, 16 KBytes어드레서블 메모리, 18Pin DIP 패키지

8080

1975

2MHz

4,500개

6㎛제조공정, 8bit 데이터버스, 16bit 어드레스 버스, 64KBytes 어드레서블 메모리, 40Pin 세라믹 듀얼 In-line(CERDIP)패키지

8085

1976

5MHz

6,500개

3㎛ 제조공정, 8bit 데이터버스

8086

1978

4MHz-12Mhz

29,000개

16bit 데이터 버스, 1MBytes 어드레서블 메모리

8088

1979

5Mhz-10Mhz

29,000개

16bit 내부클럭, 8bit 외부클럭(8086의 호환성 문제 해결)

80286

1982

12Mhz-20Mhz

134,000개

16bit 데이터버스, 24bit 어드레스 버스, 16bit 내/외부 클럭, 68Pin 패키지, Real Mode/Protected Mode

80386

1985

16Mhz-33Mhz

275,000개

32bit 연산구조

80486

1989

25Mhz-66Mhz

1,200,000개

487 코프로세서(CoProcessor) 내장, RISC 명령어 체계 도입

P5

1993

60Mhz-200Mhz

4,500,000개

펜티엄(P5)의 초기 발열문제와 부동소수점 계산 문제를 해결한 P54와 Pentium MMX로 발전, 멀티미디어 처리를 위한 SIMD 명령어인 MMX 내장

위의 표는 무엇때문에 Intel이 마이크로 프로세서계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지를 묵시한다. 인텔은 지난 1970년대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PC 산업계의 선두주자 역할을 해왔다.

혹자는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의 도움없이는 단지 깡통이나 철판대기 밖에 되지 못한다고 비아냥거리곤 한다. 이것은 맞는 말이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 社로 대변되는 소프트웨어의 기여도 역시 하드웨어의 발전을 가속시켰다는 관점에서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하드웨어가 없이는 소프트웨어 역시 존재할 수 없다. 최초의 개인용 PC 라고 불리우는 최초의 Apple 기판도(사실 최초의 개인용컴퓨터는 앨타이어(Altair)이지만, 개인용이라고 하기에는 조작방법이 어려워 대중화하기에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플을 개인용 컴퓨터의 시초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그냥 007가방정도의 하드웨어밖에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실질적인 발전의 기반은 하드웨어가 아닌가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갑자기 왜 이 이야기를 꺼냈냐하면 단순한 고철덩이를 최첨단 테크놀로지 미학의 집합체로 승화시킨 Intel 의 업적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2-2 지칠 줄 모르는 투사 -무엇이 Intel을 진보하게 하는가.

오래 전인 1965년, 인텔의 창시자중 한 명인 고든 무어 박사는 이른 바 "무어의 법칙"을 발표한다. 그 내용은 "CPU 코어는 18개월을 주기로 하여 2배정도 처리속도가 증가하며, 트랜지스터의 집적도 또한 24개월을 주기로 2배 증가한다." 는 것이었다. Intel 이 이 법칙에 자사의 제품군을 억지로 꿰어 맞춘 것인지 아니면 사실상 그러한 것인지는 그들만이 알고 있겠지만, 이 법칙은 향후 30년간 거의 어긋나지 않았다. 이것을 통하여 Intel 은 그것에 맞추어 칩의 클럭 속도를 향상시키고 메모리와 하드디스크 같은 기타의 콤포넌트를 위한 새로운 전송규약을 만드는 것 등의 방법으로 CPU의 성능에 따라 발전하도록 유인했다. 하드디스크 등의 속도가 진보한 CPU의 속도에 비해 느리다면 CPU가 빨라도 하드디스크의 전송속도 때문에 아무 소용없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 때문에 인텔이 고성능의 CPU를 만드는 것만큼 하드디스크 제조 업체와 메모리 제조 업체들은 기술의 발전을 서둘러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특유의 방식 때문에 PC산업계에 신기술을 도입하는 역군의 역할을 해낼 수 있었다. 현재 인텔이 램버스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있어서 시장상황과 공급선의 문제에 있어서 너무 앞서간 탓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 때문에 삼성, 현대, 도시바, Infineon 등의 램버스 개발 업체들이 안정적인 보급을 위한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 아닌가?

위와 같은 어려움이 아니더라도 인텔에는 그들의 기술 발전사에 있어서 남긴 오점이 점이 몇 가지 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94년 당시에 처음으로 Pentium 프로세서를 생산하여 판매할 때 인텔은 60Mhz 와 66Mhz 급 펜티엄 프로세서의 소수점 연산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른 채 판매를 하게된다. 이 문제가 세상에 알려지자 인텔은 이 문제가 일반적인 개인 사용자들의 이용에는 커다란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즉각 칩 생산을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프로세서를 회수했다. 이미 판매된 CPU의 해결책으로 BIOS에 에러 보정기능을 추가하는 소동까지 빚어졌다. 때문에 현재 Intel 의 CPU계보를 보는 사람들은 Pentium 프로세서의 초기모델의 동작 속도가 주로 75Mhz로 소개되는 것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인텔은 이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60/66 프로세서에서 쓰던 Socket 4/273핀 패키징 방식을 버리고 75Mhz 부터는 새로운 Socket 5/320핀 패키징 방식으로 칩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이 뿐만이 아니고 이후에 생산된 펜티엄/펜티엄프로 프로세서에서도 시스템이 갑자기 다운되는 "FO 버그" 라는 것이 발견되기도 한다. 지금에 와서도 인텔은 아직 미성숙한 램버스 메모리를 너무 서둘러 도입하는 바람에 램버스를 위한 820 칩셋에서 정작 램버스는 사용하지도 못하고 SDRAM의 사용으로 인한 성능저하를 불러오는 등의 미비점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인텔은 이러한 시련들을 극복할 방법에 빠르게 적응할 줄 안다. 때문에 이전에 그래왔던 것처럼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명성의 인텔이 있는 것이다.

이미 다양한 기술개발과 세계시장의 80% 이상의 독식으로 PC산업계에서는 제우스와 같은 존재로 취급받고 있는 Intel 이지만 그들은 단지 마이크로 프로세서 시장에만 그치지 않는다. 인텔은 얼마 전 인터넷 정보기기 사업에 투자할 것임을 시사했고, 셀러론이 인터넷 기기에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OEM 사업이기는 하지만 이미 xDSL 모뎀은 판매가 진행되고 있음이 알려졌다. 정보통신기기 사업은 시장의 잠재성이 많아 앞으로 "황금 알을 낳는 거위" 가 될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차원에서 DSL사업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이다. 게다가 셀러론은 그 가격 대비 성능의 우수성으로 많은 유저가 사용하고 있다. 셀러론과 인텔생산 정보기기의 동시보급은 IT산업계 전반에 인텔이 손을 뻗을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러한 인텔의 사업은 마이크로 프로세서 시장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 정도로 평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쨌거나 이로 하여금 인텔이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동감을 산다.

인텔은 위에서 언급한 신기술의 보급, 문제를 극복하는 힘, 새로운 시도와 이익창출 등의 방법으로 경쟁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2-3 인텔의 최신 CPU 정보

최근의 인텔은 AMD의 등장으로 인한 경쟁상대 제압과 새로운 CPU의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을 앞두고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인텔은 3월 8일자로 1GHz 급 CPU를 시장에 등장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데뷔는 Willamette 로 1GHz 를 돌파시킬 것이라고 했던 종전의 발표와는 다른 것이다. 게다가 코어전압이 종전의 1.64V와는 달리 1.7V 로 상승하여 단순히 Coppermine을 오버클럭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AMD 의 1GHz 버전이 4월 이후에 대량 생산에 들어가듯이 Intel 의 칩도 소비자들이 당장에 이 1GHz을 직접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Intel 은 2000년 말까지는 현재의 Coppermine 코어 기반 칩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을 것이지만, 2000년 말부터는 고가의 Willamette으로 하이엔드 시장에 진출한다. 하지만 이 Willamette을 끝으로 인텔의 x86 호환품 생산은 막을 내릴 듯한다. 인텔이 IA-32 에서 IA-64 로의 이전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 IA-64 군의 첫 제품은 코드명 Merced 가 될 것이다. 이후 인텔은 McKinley , Deerfield, Madison 등으로 시장을 운영할 것이다.

하지만 제품명은 기존대로 Pentium 에 로마자표기 II,III, IV,V 등을 쓸 확률이 높다. 인터넷 주소 pentiumiv와 pentiumv 가 모두 인텔의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3. 어쨌거나 해결책은 경쟁

AMD의 애슬론이 등장한 후로부터 CPU 시장은 엄청난 경쟁을 하면서 예정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만약 종전과 같은 Intel 독주체제였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경쟁은 모든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당장은 Intel과 AMD의 경쟁구도이지만, 앞으로는 VIA와 Rise 등의 참여로 인한 시장경쟁이 기대되는 시점이며 이 또한 발전의 주춧돌이 되리라고 기대한다. 물론 동시 다발적인 참여로 인한 조잡한 상황의 전개는 견제해야 할 테지만, 성능이 뛰어난 다양한 제품을 두고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결론적으로 가격면에서 경쟁이 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소비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의 경쟁이라는 것도 단순한 동작주파수대 경쟁이 아닌 기술력의 경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선의의 경쟁을 격려함과 함께, 예정보다는 약간 일찍 우리에게 다가온 1GHz 시대라는 말이 좀 더 빨리 적응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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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94
제가 AMD써본 결과 엄청난 발열량 땜시
속도야 빠르다고 하지만 우선 안정성도 무시 못합니다.
인텔은 자체에 열에 대한 보호회로가 있는걸루 알고있습니다.

(2001-09-28 21:41:16)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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