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Iwill SIDE-DU3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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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지금은 EIDE에 많이 밀려서 상당히 적은 사용자층만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파워유저 층에서, 그리고 월등한 성능이 요구되는 서버 및 웍스테이션 층에서는 꾸준히 그 성능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 바로 SCSI이다. SCSI는 SCSI-1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SCSI-3의 규격이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SCSI-3의 규격 중 가장 최근의 규격은 바로 Ultra-160M SCSI 이다. 그런데, 이 Ultra160 SCSI는 프로토콜이 허용하는 최대 전송속도가 160MB/s에 달하며, 이것은 기존의 32bit PCI 버스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속도였다.(32bit PCI 슬롯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속도는 133MB/s이다.) 따라서 보다 뛰어난 속도를 가지는 인터페이스가 필요하게 되었고 그러한 필요성에 의해서 채용된 것이 바로 64bit PCI이다.

이번에 리뷰하는 SCSI 컨트롤러는 바로 이 64bit PCI 슬롯을 사용한 아이윌사의 듀얼채널 Ultra 160M SCSI이다. Ultra160M SCSI를 듀얼채널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대 320MB/s의 전송대역폭을 보이며, 이것은 64bit PCI라 하더라도 33MHz 버전에서는 제대로 서포트할 수 없는 것이다.(다행히(?) i840칩셋에 사용되는 64bit PCI 브릿지인 i82806 칩은 64bit, 66MHz PCI만을 지원한다.)

64bit, 66MHz의 PCI

제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에 앞서서 64bit PCI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내야만 할 것 같다. 64bit PCI는 기존 서버제품군에서의 심각한 병목현상을 타개하고자 만들어진 버스 방식이다. 기존의 PCI의 경우, 32bit 폭으로 33MHz의 데이터 전송을 하였다. 그 결과 133MB/s의 데이터 전송폭을 가지게 되며, 이것은 그래픽카드 등에 있어서는 대단히 부족한 데이터전송 속도를 보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서버제품군으로 눈을 돌려보게 되면, SCSI가 역시 매우 높은 속도를 요구하고 있다. SCSI 프로토콜은 꾸준히 발전하여 왔으며, 80MB/s의 데이터전송대역폭을 보이는 U2W SCSI에 이어서 160MB/s의 데이터전송대역폭을 보이는 Ultra 160M SCSI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더군다나 서버용 SCSI 컨트롤러나 RAID 컨트롤러의 경우 하나의 컨트롤러 안에 2~4개의 채널을 내장하는 멀티채널 컨트롤러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경우 133MB/s의 전송대역폭만을 제공하는 PCI라는 방식은 매우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그래픽 카드 이외의 다른 부분에 AGP를 사용할 수는 없기에, 인텔은 결국 서버용을 지향하고 있는 i840 칩셋에는 64bit, 66MHz의 PCI를 추가시켰다. 여기서, 동작속도를 언급하는 이유는,  33MHz로 동작하는 64bit PCI 슬롯과 64bit로 동작하는 64bit PCI 슬롯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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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진은 PCI 64의 두가지 버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에서 왼쪽이 브라켓이 있는 쪽이다. 아래의 것이 33MHz로 동작하는, 기존의 PCI 카드들도 장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유지시키고 있는 64bit PCI 슬롯이며, 위에 있는 것이 66MHz로 동작하는 PCI 버스이다.(이것은 기존의 PCI와 호환하지 않는다.) 이들은 기존의 PCI에 비해서 각기 2, 4배의 전송속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PCI64-33MHz는 266MB/s로 AGP 1X와 그 속도가 같으며, PCI64-66MHz는 533MB/s로 AGP 2X와 그 속도가 같다.(그래서 PCI 64가 좀 더 빨리 등장했더라면 AGP가 실질적으로 시장에 등장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PCI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메인보드의 칩셋에서 지원을 해야만 한다. 현재까지, 64bit의 PCI를 지원할 수 있는 "PC용" 메인보드는 i840(솔직히 이것도 인텔 칩셋이니까 PC용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웍스테이션이나 서버용으로 보는 것이 무방할지도 모른다.) 칩셋을 사용한 것밖에 없다. 840 칩셋에서도, 나중에 리뷰를 통해서 자세히 쓰겠지만 i82806 PCI 브릿지를 통해서 지원을 하고 있다.

제품구성 및 카드 레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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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구성은 평이한 편이다. 번들되어 있는 것은 매뉴얼과 드라이버 디스켓 4장, 그리고 Ultra2 SCSI, Ultra Wide SCSI, Ultra SCSI용의 각기 하나씩의 케이블이다. 매뉴얼은 평범한 편이며, 드라이버 디스켓에는 각종 운영체제를 지원할 수 있는 드라이버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몇몇 독자분들은 지금 시대가 어느땐데 드라이버를 시디가 아닌 디스켓으로 제공하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이 카드가 판매되는 대상을 생각하면 궁금증이 풀리게 된다. 이 카드가 타겟으로 하는 시장은 어디까지나 서버용 시장이다. 따라서 대형 운영체제(윈도우즈 NT, 솔라리스 등)을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이들을 고려한다면 설치시에 드라이버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그리고 표준적으로 인식되는 플로피디스켓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당연한 일인 것이다. 다만, 드라이버 디스켓 중 하나에는 분명히 "윈도우즈 2000"용 드라이버가 포함되어 있다고 했었지만, 실제로는 윈도우즈 2000용 드라이버는 제공되고 있지 않다. 디스켓 레이블에만 써 있고, 실제로는 파일이 없었다. 정식제품 출하시에는 개선이 되기를 바란다.(유감스럽게도 이 제품의 드라이버가 올라와 있어야 할 아이윌사의 홈페이지나 QLogic 사의 홈페이지에도 드라이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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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들되어 있는 케이블은 3중, 각기 Ultra2 Wide용, Ultra Wide용, Ultra용이다. Wide용은 모두 68핀 고밀도이며, Ultra용은 저밀도 50핀이다. 이 중 사용자들의 시선을 끄는 부분은 Ultra2 Wide 케이블이다. 이 케이블은 LVD(저전압 디퍼런셜) 전송을 고려해서 제작되기 때문에 케이블이 2가닥씩 꼬인 형태로 제작되어 있다. 두가닥씩이 서로 꼬여서 진행되고 있으므로 EMI(전자파간섭)이 현저히 줄어들고 노이즈에 대한 저항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지만 유감스럽게도 제작이 어렵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몇군데 있긴 한데 꽤 가격이 세다. 필자도 U2W 시스템을 사용중인데, 총길이 1m에 커넥터가 7개 붙어있는 케이블의 가격이 13~14만원 정도를 주고 샀던적이 있다.)

U2W 케이블 중에는 이 케이블 외에 꼬이지 않은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이 있다. 은빛의 반투명한 케이블인데 내부에 쉴딩이 되어 있어서 꼬인 형태의 케이블보다 높은 항 노이즈성을 가지고 있다. 단가가 비싼 관계로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다만, 어차피 컨트롤러의 가격이 한두푼이 아닌 이상 케이블을 보다 좋은 것으로 번들시켰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제품의 레이아웃을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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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는 총 4개를 가지고 있으며, UW용 커넥터는 별도로 나와 있지 않다. 카드 자체에서 기기의 호환성을 체크하게 된다. 채널 0에는 U2W용 커넥터와 함께 일반적인 UW용 커넥터가 위치해 있고, 채널 1에 외장 디바이스용 외부 68핀 커넥터가 같이 위치해 있다. 필자의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대체로 서버 이외의 분야에서 듀얼채널 SCSI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외부 68핀 커넥터가 채널 0에, 그리고 50핀 Ultra SCSI 커넥터는 채널 1에 있기를 희망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Ultra SCSI를 사용하는 다른 주변기기(시디롬 드라이브, 시디레코더 등)들을 같이 사용하면서도 U2W에서의 성능저하를 막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카드는 그것이 뒤바뀌어 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사용자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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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은 PCI64 슬롯이기는 한데, 33MHz, 66MHz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상당히 긴 형태 때문에 카드 자체도 길어지고 있다. SCSI 컨트롤러의 메인 칩 위에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이 스티커를 떼어내면 밑에 Qlogic의 칩이 보인다. Qlogic은 국내에서는 그다지 유명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많은 곳에 OEM 납품을 하고 있는 업체이다.

제품의 특징은 이정도로 접도록 하고 실제적인 사용에서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가를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