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upermicro SC760-A 서버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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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말

메인보드 제조사들 중에서 대형 서버용 메인보드들을 많이 제조하는 회사는 흔히 자사의 메인보드에 적합한 케이스를 직접 제작해서 판매하곤 한다. 서버용 메인보드들은 그 크기도 크거니와 일반적으로는 채용하지 않는 특별한 사양을 채택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아예 자사의 케이스에 직접 장착해서 판매하는 것이 판매하는 입장에서나 구입하는 입장에서 여러모로 편리하기 때문이다. 슈퍼마이크로의 SC760-A 케이스 역시 마찬가지 맥락에서 만들어진 케이스이다.

슈퍼마이크로(미국의 슈퍼마이크로사와 국내의 슈마를 혼동하시는 분들이 가끔 계신데, 둘은 분명 틀린 회사이다. -_-;)는 메인보드 전문 제조회사로써 이 회사에서 만드는 보드들은 주로 서버용 메인보드들이다.(일반사용자용 메인보드도 만들기는 해서, 국내에 수입된적이 있었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높은 불량률 때문에 사용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항상 서버용 보드나 이런 큰 보드들만 만들다 보니 작은 메인보드를 만드려니 실수가 많았는지....) 이러한 메인보드들은 대단히 커서 보통의 미들타워에는 잘 안맞는 수도 있거니와 Xeon 프로세서 등을 사용하게 되면 케이스의 부피가 상당히 커져야만 한다. 케이스 업체들이 사용자들이 잘 찾지 않는 이런 케이스를 열심히 만들어줄리가 만무하기 때문에 슈퍼마이크로에서도 자사의 서버용 메인보드들을 위해서 대형 빅타워 케이스를 직접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리뷰하는 SC760-A 케이스는 대형서버용으로 볼 수는 없다. 베이의 수나 여러 면에서 볼 때 준 서버용으로 보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외형 및 재질, 개폐방법

외형은 그냥 무난히 봐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대개의 서버용 케이스들이 단조로운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별로 외관에 신경쓸 필요도 없거니와 하루이틀 쓸 것도 아니기에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모양새를 하기 위함이다. 그것을 이 케이스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모양을 보면 그다지 이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튼튼하고 묵직해 보이는 외형이 안정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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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에 사용된 스틸은 대단히 좋은 품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가형 케이스들에 사용되는 스틸이 얇은 것을 사용하거나 마감이 덜되어 있는 것을 사용해서 사용자가 사용하는 중에 손을 다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약간이라도 힘을 주면 스틸 자체가 휘어 버리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케이스에서는 최소한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고가형 케이스와 저가형 케이스가 이러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스틸의 품질로 웅변하고 있다고나 할까.

개폐방법만큼은 썩 맘에 드는 방법은 아니었다. 초창기의 마이크로닉스 케이스가 채택한, 밑부분을 잡아서 앞으로 뜯어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방법의 문제점은, 케이스를 처음 보는 사용자가 매뉴얼이 없는 상태에서는 도저히 어떻게 열어야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수가 없다는 점이다. 필자는 예전에 마이크로닉스 케이스를 상당히 많이 사용해 보아서 이 방식에 익숙해 있었지만, 초보자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한 지경에 빠질 수도 있다. 이것이 또 힘을 살짝 줘서 열리는 것도 아니고 어지간히 힘을 주어야만 열리는만큼 완력에 있어서 자신없는 사용자들이라면 이것이 과연 이쪽으로 열리는 것인가 자체를 의문시해 버릴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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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에서 보이다시피 먼저 앞부분의 베젤을 떼어내고 다음 측면의 덮개를 개방하는 방식이다. 사진에서는 아예 떼어내 버렸지만, 나사를 다 풀지 않고 살짝 제껴놓을 수도 있어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고려가 되어 있는 것이라고 판단된다.(아무리 그대로 아랫부분을 끙끙대면서 당겨 열어야 한다는건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다.) 이거야 뭐 별로 흥미로운 점이 아닌데, 케이스의 아랫부분에 재미있는 센서가 하나 붙어있다. 바로 케이스 인스트럭션 검출센서이다. 근래에 출시되는 메인보드들을 보면 몇가지 점퍼가 추가적으로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새시 인스트럭션(chassis instruction, 우리나라에서는 케이스라고 하는데, 실제 영어쓰는 나라 가면 케이스라고 하지 않고 섀시chassis라고 한다. 이것을 케이스라고 부르는 것이 과연 콩글리시인가는 필자로서는 알길이 없다.) 센서이다. 이 센서는 항상 케이스를 닫을 때 마지막 조립이 이루어지는, 다시말해서 이 부분이 끝나면 실제 조립이 완전히 완료되는 그러한 위치에 있다. 그래서 이 센서에 연결된 커넥터가 메인보드의 해당 점퍼에 연결되어 있으면 메인보드는 현재 케이스가 제대로 닫혔나 그렇지 않은가를 체크하여서 부팅시 케이스가 열려있으면 사용자에게 통보하게 된다. 최근의 메인보드들에는 대개 이 기능이 포함되고 있다.

겉모습을 보고 뚜껑을 열었으니 속을 마저 보도록 하자. 2페이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