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U2W SCSI HDD MAE3091LP

소개

후지쯔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제조업체이다. 다만, 국내에는 거의 EIDE 쪽만 알려져 있으며 그 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깊게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후지쯔는 수퍼컴퓨터부터 노트북에 이르는 광범위한 컴퓨터 시스템을 제조하는 업체이기도 하며, 그 다양하고 많은 시스템에 대개 자사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채용한다. 이는 곧 후지쯔라는 회사가 하드디스크 제품군에 있어서 매우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번에 리뷰하는 제품은 국내 일반 사용자에게는 처음 소개되는 후지쯔의 U2W SCSI 방식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이다. 7,200RPM의 스핀들모터 회전속도와 2MB의 대용량 버퍼등을 지닌 이 제품은 기존의 다른 제품들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제공될 것이라 한다.

제품사양

제품의 사양은 기존의 다른 7,200RPM 대의 SCSI 하드디스크들과 거의 유사하다. 다만 버퍼가 2MB라는 점이 눈에 띈다. 매뉴얼에 기재되어 있는 동 계열(18G, 36G HDD)의 자세한 사양은 아래와 같다. 이 제품은 가장 오른쪽에 있는 MAE3091 제품이다.

최근의 모델답게 인터페이스로는 LVD와 파이버채널만을 지원하며(이번에 리뷰하는 제품은 LVD이다.) 7.0ms의 빠른 검색속도를 가지고 있다. 소비전력은 13W로 낮은 편이며, 중량은 경쟁 제품들에 비해서 약간 무겅느 700g 정도인 것을 볼 수 있다.(어차피 이 무게는 별로 중요치 않다. 들고다니는 물건이 아니니까.) 다만, 허용충격한도가 신형 하드디스크 치고는 낮은 편이다. 근래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들은 대개 300G의 비동작시 충격한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 제품은 200G까지만을 허용해 주고 있다. RPM이 높아지고 밀도가 높아질수록 충격한도를 늘리기가 어려워지므로 어느정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7,200RPM의 EIDE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들이 300G, 500G, 1,000G까지의 비동작시 충격한도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하면 좀 작은 값이라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보아서는 충격한도가 작다는 것을 제외하면 나름대로 좋은 사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면 실제 제품의 구성을 보자.

제품구성

우선,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은 깔끔하게 생겼다는 것이다.(좋게 표현하면 깔끔한 것이고 나쁘게 표현하자면 밋밋한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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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면은 정말로 볼 것이 없다. 넓은 상면에 있는 레이블에는 점퍼설정등의 간단한 이야기가 있다. 아랫면을 보면, 뭔가 많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현대전자의 16Mbit 칩 하나로 2MB의 버퍼를 구성하고 있으며, Qlogic의 SCSI 컨트롤러를 채용하고 있다. ID나 기타 설정 점퍼는 앞쪽에 몰려있어서 사용하기 편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LVD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터미네이션 설정 점퍼가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LVD 지원 디바이스들은 자체 터미네이션 기능을 가지지 않으며, 따라서 컨트롤러를 구입할 때 따라오는 케이블의 끝에 액티브 터미네이터가 붙어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케이블을 따로 제작하거나, 혹은 일반적인 Ultra Wide로 사용할 경우는 터미네이터를 위한 추가부담이 필요했는데, 그러한 부분에서는 이 제품이 잇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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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면 역시 별달리 특이점은 찾을 수 없다. 커넥터가 68핀 커넥터이고, 전면부에 몰려있는 점퍼들은 구별을 쉽게 하기 위해서 검은색이 아닌 파란색으로 이루어져 있는 등 정도를 볼 수 있다. 그러면, 성능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