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기능 지원 및 확장성

KX133칩셋 Athlon 메인보드가 출시되기전까지 기존에 이미 나와 있는 메인보드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Super Bypass" 기능이 아닐까 한다. 테스트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능이 활성화 되어 있을때 10~15%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현재 국내 시장에 나와 있는 모든 Athlon 메인보드들이 이 기능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Super Bypass에 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ASUS K7M의 리뷰 기사를 참조하는 것이 더 빠르겠다.

Super Bypass 설정 유틸리티인 "Chip ID"를 가지고 테스트한 SY-K7AIA의 Super Bypass 기능 지원 여부를 확인한 결과 stepping 6, revision c로 Super Bypass 기능을 지원해 주고 있었다.

위의 사진은 "Chip ID"를 이용해 SY-K7AIA에서 Super Bypass가 지원되는지 체크해 본 화면이다. 노스브리지 정보를 보면 "AMD-751 "Irongate" AGPset"이라고 되어 있고 분명히 Revision C, 그리고 Stepping이 5 이상인 6으로 체크되어 있다. 즉, Super Bypass를 지원할 수 있는 하드웨어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제일 아래 Current Bypass Status를 보면 "Disabled"로 되어 있다.
아니 분명히 revision C 그리고 stepping 5 나 그 이상버젼인데 왜 Super Bypass가 활성화가 되어있지 않은 것일까.
이는 아직 바이오스에서 자동으로 이 기능을 활성화 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Super Bypass의 기능 설정은 바이오스를 통해서만 할 수 있는데 현재 SY-K7AIA에 설치 된 11월11일자 바이오스에서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Chipid를 이용해 이를 활성화 시켜줄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이 명령어를 써주면 된다.

C;chipid/b+

반대로 disable시켜주기 위해선 /b+대신 /b-를 기입해 주면 된다.
다시 말해 SY-K7AIA에서는 Super Bypass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아직 바이오스에서 자동으로 이 기능을 활성화 시켜 주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 이다.

5. 기능의 신뢰성

SY-K7AIA는 AMD에서 각 메인보드 제조업체에 보낸 레퍼런스 설계를 충실히 따른 제품 답게 기능에 관한 별 다른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 Windows 98 SE나 Windows 2000을 설치해도 아무런 문제 없이 부팅과 함께 시스템 사용에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역시 SOYO에서 제조한 하드웨어모니터 프로그램 이 제공되지 않는 점이 서운한 부분이다. 물론 다른 메인보드들도 마찬가지이지만 -ASUS K7M 제외-AMD에서 레퍼런스 설계 부분에 이 부분을 제외하지 않았는가 생각된다.

6. 가 격

현재 용산에 많은 제품이 출시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20만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전체적인 메인보드 가격대를 보았을 때 20만원대 초반의 가격은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다가오는 가격대는 분명 아니다. - 아직도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퍼 7 메인보드(AMD K6-2, K6-III)나 저가형 BX칩셋 메인보드의 경우 9만원에서 10만원대 초반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출시된 다른 Athlon 메인보드와의 비교에서는 그리 높은 가격이 아니며 일반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또한, 현재 기존에 국내에 출시된 Athlon 메인보드의 경우 계속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고 아마도 곧 국내에 출시될 KX133칩셋 메인보드가 들어 올 때쯤이면 더욱 가격이 낮아 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7. 안 정 성

메인보드 자체에 연관된 안정성에 관련된 에러를 발견 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AMD 750칩셋의 호환성 문제와 안정성에 관련된 사항은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크게 문제로 대두된적은 없다. 오히려 AMD 제품에 대해 호환성과 안정성에 의문을 갖고 있던 분들도 Athlon을 사용한 후 고정관념이 바뀌면서 많이 놀란다고 한다.

이 제품 또한 그런 연장 선상에 놓일만한 제품으로 안정성 또한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8. 성 능

SY-K7AIA 의 성능 측정을 위해 Winstone 1.1을 이용해 테스트를 실시했다.
Winstone의 경우 한글 폰트가 지원되는 운용체제에서는 프로그램이 문제가 생겨 테스트를 실시할 수 없기 때문에 Windows 2000 영문 버젼에서 테스트를 실시했다. 상대적 비교를 위해 S/U/M/A의 M7MKA에서의 측정값을 비교 자료로 같이 싣는다.

메인보드의 전체적인 성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Winstone의 결과를 보면 약간의 차이로 S/U/M/A의 M7MKA가 앞선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그 차이를 보면 거의 수치상의 차이일 뿐 사용자가 실제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차이가 아니다.

결과를 분석해 보면 그 차이가 더욱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테스트에 사용된 M7MKA의 경우 바이오스에서 자동으로 Super Bypass를 지원해 주고 있으며 SY-K7AIA의 경우 Super Bypass가 지원되는 스펙을 갖추고 있으나 바이오스에서 자동으로 활성화 시켜주지 못하기때문에 위의 차이가 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두 메인보드의 차이는 없다고 보아야 한다.

현재 출시된 Athlon 메인보드는 AMD의 레퍼런스 충실하게 설계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9. 결 론

지금까지 AMD 751칩을 장착한 Athlon 메인보드 가운데 국내에 마지막 타자로 등장한 SOYO사의
SY-K7AIA에 관한 리뷰를 해보았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모든 Athlon 지원 메인보드를 접해 본 필자의 솔직한 심정은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6종의 메인보드의 성능은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보다도 적은 것 같다.
물론 AMD 레퍼런스 설계에 따라 철저하게 제조되었기도 하겠지만 어느 보드를 선택할까 고민을 할 때 우선 성능 부분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 되도 무방할 듯 싶다.

사실 SOYO SY-K7AIA를 테스트 하기 전 필자는 개인적으로 다른 Athlon 메인보드에서 느끼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을 느끼고 싶었다. 앞장 서두에서 "차별성"이라는 단어를 여러분께 제시했던 이유도 어쩜 필자의 앞선 희망사항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쉽게도 SY-K7AIA에서 나는 이전에 출시된 보드와는 다른 차별성을 느낄 수 없었다.
성능과 기능이 모두 비슷한 가운데 소비자들에겐 어떤 부분이 어필 할 수 있을까.

바로 가격일 것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결코 저가 싸구려 이미지를 갖는것은 아니다. 오히려 Athlon 메인보드들은 모두 20만원대의 고가의 메인보드들이다. 그 가운데 저렴하다는 것은 싸구려가 아닌 바로 가격 경쟁력에서 다른 제품을 앞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인 것이다.

필자의 바램은 SY-K7AIA가 그런 경쟁력을 갖기를 바란다.
많은 Athlon에 대해 관심이 있는 유저들이 SY-K7AIA를 선택 할 것이다.

elca / elca@techno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