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nics라는 이미지

컴퓨터를 스스로 조립해 보신 분들은 한 번쯤은 케이스 선택에 있어서
CPU나 그래픽 카드 보다 더 많은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 보았을 것이다. 어느 케이스를 선택해야할까? 달리 말해 다양한 모양과 기능을 갖고 있는 케이스들이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이고 있다는 말이며 앞으로도 이런 고민의 시간은 줄어들진 않을 것이다.

모 델 명 TH-1100 크 기 205 x 522 x 473 mm (W x H x D) 베 이 외부 - 3 x 5.25" + 2 x 3.5" 내부 - 3 x 3.5" 무 게 10.5 kg 지원 폼팩터 ATX 제 조 사 Micronics 공 급 사 한미 정보통신 가 격 85,000 원 (파워 서플라이 별매)

그런 고민을 하면서 마이크로닉스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마이크로닉스 케이스는 전 세계 케이스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상당한 인지도와 신뢰를 얻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다양한 데스크탑과 워크스테이션 서버 케이스를 선보이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심어 나가고 있다.

이번에 리뷰해 볼 케이스는 마이크로닉스에서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미니서버급인 TH-1100으로 일반 사용자들이 데스크탑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한 크기를 보여 주고 있다.

서버 시스템에 기초한 디자인 설계

TH-1100 은 워크스테이션 Type으로 탄생한 제품이므로 모든 기준이 서버 시스템에 알맞게 설계가 되어 있다. 하지만, 필자가 위에서 언급했듯이 완전한 서버급 케이스가 아니라 간이 서버 시스템을 꾸미기에 알맞으며 일반 사용자들이 데스크탑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한 설계로 되어 있다.

TH-1100은 양면이 개폐가 가능한데 이는 조립시 편리한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또한 , 독특하게 한 쪽면은 열쇠로 락(rock)을 걸어 줄 수 있어 열쇠로 풀어 주지 않는한 케이스 내부를 열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환경에서 혹시나 있을 내부 부품의 도난에 대해 어느 정도 안심 할 수 있다.

방열에 신경 쓴 내부설계

TH-1100 의 내부 설계를 들여다 보면 상당히 방열에 신경 쓴 흔적을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일반 ATX 규격의 메인보드를 장착해도 넓은 공간이 남기때문에 내부 공기의 순환에 상당히 유리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또한, 전면부에 5x80mm 방열팬을 2개 장착 할 수 있는 홀더가 마련되어 있으며 후면부에도 역시 2개의 방열팬을 장착 할 수 있는 홀더가 장착되어 있다. 전면부를 통해 차가운 흡기 공기가 유입이 되고 후면부를 통해 더운 공기가 배기 될 수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고 또한 내부의 공간도 더운 공기들이 모이지 않고 바로 바로 순환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있기 때문에 열 문제로 시스템에 무리가 가는 일은 걱정 안해도 될 듯 싶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방열팬이 패키지가 되어 있고 소비자가 별도로 팬을 구매해야 하는 점이 약간은 아쉽게 여겨진다.

슬라이딩 지지 가이드 방식

TH-1100의 외부 5.25"는 슬라이딩 가이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하드디스크를 장착하는 내부 3.5" 베이가 이착탈이 편리한 구조로 되어 있어 조립에 무척 편리한 구조를 하고 있다.
하지만, 패키지 되어 있는 슬라이딩 가이드의 개수가 5.25"인치 베이에 맞게 3개만 장착할 수 있는 6개뿐 이어서 혹시나 모를 분실이나 파손에 대비한 여분의 가이드가 없는 것이 아쉽다.

또한 판넬에 이미 장착 되어 있는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는 스페이서 또한 여분으로 제공되는 것이 없어 나사 위치가 다른 보드를 장착할 때 스페이서가 없는 부분은 조립 시 힘을 받아 눌릴 염려가 있다.

일반 사용자에겐 부담스런 가격

TH-1100 은 애초부터 워크스테이션 Type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일반 데스크탑 사용자가 느끼기엔 파워 서플라이가 빠진 8 만원대라는 가격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제품이 원래 워크스테이션 Type으로 설계된 제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관점을 바꾸어 생각해 보면 자신만의 워크스테이션 시스템을 필요로하는 파워유저들이나 간이 서버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사용자들에겐 상당히 큰 메리트가 있는 가격이다. 또 그에 걸맞게 내부 설계와 기능에서도 권장할 만한 수준의 케이스이다.

임 병규 / elca@techno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