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ek사의 K6-2 노트북 Etna110
 대만 Mustek사의 대표적 기종인 Movita 시리즈

● 국내 공식적으로 선을 보이는 AMD K6-2 노트북 모델
 

AMD 노트북의 정보에 목말라했던 모바일 유저에게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정식 경로를 통해 AMD K6-2 CPU를 사용한 노트북이 국내 사용자들에게 선을 보인다는 것이다. 사실 노트북은 아직까지 많은 컴퓨터 사용자들에겐 고급스럽게 그러면서도 약간은 버겁게 다가오는 그런 느낌을 갖게 한다. 따라서, 노트북은 신속한 정보 전달이나 이동성을 요구하는 특수한 목적의 사용자들에게만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아 왔다.

이번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이는 제품은 스캐너로 국내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많이 이름이 알려진 대만의 Mustek사의 자회사인 Movita Technologoes사의 제품으로 (주)에셈텍을 통해 지난 해 부터 국내에 "Secretary"란 이름으로 보급되고 있다. 공급되는 모델은 두 가지 모델로 Enta 110 400과 Enta 110 400a이며 두 모델 모두 AMD K6-2 400MHz CPU를 기본 CPU로 장착하고 있다. 두 모델 가운데 상위 기종인 Enta 110 400a를 리뷰해 보기로 한다.
 

CPU K6-2 400MHz CD-ROM Hitachi 24X System 512KB L2 FSB 66MHz Point Device 터치패드 Memory 64MB FDD 1.44MB HDD Toshiba 6 G LCD LG 13.3" VGA SMI 910 SGRAM 4MB PC-CARD Slot Type II * 2 or Type III * 1 Sound ESS1869 Modem 56K V.90 FAX 외형 (H x W X D) 42 x 320 x 260 중량 3.2 kg

● 무난한 부품의 조합과 외형 디자인

흔히 해외와는 달리 국내에서 K6-2는 저가형, 흔한 말로 싼 맛에 쓰는 제품으로 인식되어 왔다. 게다가 K6-2 시스템에 들어가는 다른 부품들까지도 덩달아 저가형 제품들로 본의 아니게 분류되었다. 하지만, 그런 인식이 과연 맞는 것일까?

Etna 110 400a의 주요 스펙을 보면 CPU로는 이미 위에서 소개했듯이 AMD사의 K6-2 400MHz 모바일 CPU를 사용하고 있으며 하드디스크는 도시바의 MK시리즈 6GB 모델을 장착하고 있으며, CD-ROM 드라이브로는 히타치의 24배속 내장형 드라이브가 기본으로 장착이 되어 있다. 또한, 13.3인치 TFT를 장착하고 있어 1024 * 768 모드를 기본으로 지원하게 된다.

2.2V 저전력 설계 K6-2 400MHz CPU 도시바 노트북용 하드 디스크 24X 히타치 CD-ROM이 내장 LCD 밑에 위치한 상태 표시등   노트북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1024X768 해상도에서 작업을 하다가 800X600 모드로 해상도를 변환시켰을 때 LCD 화면에 출력 화면이 다 차지 않는다. 노트북 가운데 이를 강제로 화면에 넓게 모두 출력되게 지원을 해주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Etna 110 400a의 경우 이를 지원하며 이러한 기능을 "Stretch"기능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능의 경우 개인에 따라 장단점이 있는데 넓은 화면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겐 환영할 만한 기능이나 매끄러운 화면을 원하는 경우 오히려 강제로 늘린 거친 화면이 눈에 거슬리는 사용자들도 있을 것이다.

빨간 색 테두리의 기능 항목은 "Display Switching" 기능으로 이 기능은 화면 출력의 전환 특성을 위한 몇 가지 설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 기능을 통해 외부 CRT 모니터나 TV 화면으로 노트북에서 작업 중인 화면이 출력이 가능하다.

● Etna 110 400a의 장점

우선 많은 이들이 공감 하듯이 AMD CPU의 경우 가격 대비 성능비가 대단히 우수하다는 점이다. 현재 이 제품을 공급하는 에셈텍에서는 이 제품을 기존에 287만원에 공급했지만 오는 2월1일부터 모컴퓨터 월간지와 공동 이벤트로 260만원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한다.
가격면에서 동급 사양의 셀러론 400MHz의 국내 모기업의 노트북의 경우 실소비자 가격이 현금 기준 350만원이니 가격면에선 많은 메리트가 있다 하겠다.

강력한 FSB를 요구하는 3D 게임의 성능을 중시하는 데스크탑 사용자들에겐 인텔의 셀러론에 밀려 많은 빛을 보진 못했지만 정수연산능력이 우수한 K6-2 CPU의 경우 노트북에선 많은 이야기가 틀려질 것 같다.

흔히 K6-2와 셀러론을 비교할 때 멀티 태스킹 작업을 많이 논한다. 펜티엄 II에 필적하는 정수연산능력과 512KB에 달하는 L2캐시의 영향으로 오피스 계열의 프로그램에서의 K6-2는 정말이지 입맛에 딱 맞는 프로세서이기도 하다.

또한 (주) 에셈텍의 사후 지원 또한 장점으로 꼽고 싶은 부분인데 현재 (주) 에셈텍의 홈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된 바이오스와 각종 드라이버를 끊임없이 지원받을 수있으며 이전 선경 노트북의 A/S를 전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A/S 또한 걱정이 없다.

● Etna 110 400a의 아쉬운 점

인생사에서 맑은 날이 있으면 궂은 날이 있듯이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기 마련. Etna 110 400a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바로 무게이다. 물론 옵션에 따라 작은 차이가 있겠지만 스펙상에 나온 3.2kg의 무게는 약간의 단점으로 지적 될 수있다. 필자가 리뷰를 위해 이 제품을 수령한 후 노트북 가방에 넣어 어깨에 매고 리뷰장소로 이동한 후 들은 느낌은 바로 "무겁다."였다.

무게면에서 다른 경쟁 제품들의 경우 1.78kg에서 2.8kg정도 무게가 나가니 -물론 역시 옵션과 스펙에 따라 작은 차이가 있다.- 역시 무거움은 아쉬운 부분이 아니라 할 수 없다.

한 가지 다른 아쉬운 부분은 메인보드 장착 칩셋이 인텔의 TX칩셋으로 AMD에서 밝힌 수퍼7의 장점인 내부클럭 100MHz를 사용할 수 없고 66MHz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 아직도 나는 왜 Movita에서 인텔의 TX칩셋을 장착했는지 이해 할 수 없다.-

● 리뷰를 마무리하며

일반적으로 노트북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구매 고려 사항은 바로 가격과 그에 알맞은 성능일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바라 볼 때 Etna 110 400a는 일반적인 용도의 노트북 사용자들에겐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제품일 것이다.

하지만, 역시 약간은 경쟁 제품에 비해 무거운 부분과 무게를 줄이기 위한 방법인 CD-ROM의 이착탈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보다는 장점으로 꼽을 요인이 더 많은 Movita Etna110 400a는 많은 사용자들이 선택해도 그리 큰 후회는 없을 제품이며 국내 공식적으로 노트북 시장에 AMD CPU를 사용한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소비자에게 선을 보이는 만큼 제품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나름데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