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그래픽카드시장의 최대 화두는 "DirectX 9을 지원하는가?" 여부이다. MS에 의해 공개된 DX9은 이미 오래전에 소개되어, 차세대 데스크탑 환경에서 시네마틱(Cinematic)한 환경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주었다. DX9의 전염성이 낮은탓일까?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DX8 이 압도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새로운 타이틀을 제작하는데 수년이 소모된다는 부분도 있지만 말이다. 때문에, 올해 DX9을 지원하는 게임 타이틀은 손가락으로 꼽을만큼 부족한 상태여서, 이를 지원하는 그래픽카드에 대한 매력이 그다지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DirectX9 을 지원하게될 차기작들

그러나 기다리고만 있을순 없다. 최근 예정된 차세대 게임들을 살펴보면 DX9 지원여부는 이제 필수요소(!!)가 되어가고 있으며, 이미 몇몇 게임들은 DX9을 지원해야 최상의 영상품질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A에서 최근 공개한 "니드포 스피드 : 언더그라운드"

한가지 예를 들어보면, EA 에서는 최근 '니드포 스피드' 시리즈를 잇게될 '니드포 스피드:언더그라운드' 의 데모를 선보였는데, 이 게임역시 DX9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플레이를 해본 유저들은 느꼈겠지만 물기가 묻은 바닥면의 반사효과와 니트로를 사용할 때 모션블러를 통한 가속효과는 매우 상큼하다. 물론 DX 8.1을 지원하는 그래픽카드와 영상품질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지는 않아 꼭 DX9를 지원해야하는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참고로 이번에 소개할 RADEON 9800 XT, GeForceFX 5950 ULTRA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시스템에서 높은 옵션을 설정한후 플레이 해본결과 시스템 요구사양이 상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니트로를 사용하면...

지난달 ATI는 RADEON 9800 XT 을, NVIDIA 는 GeForceFX 5950 ULTRA 모델을 각각 공개하였다. 두 제품들은 각각 R360, NV38 이라는 상승된 코드명을 갖고 있으나 기존 모델들의 동작클럭을 상향조정한 마이너 업그레이드 판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드웨어적으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모델에서 지적되었던 쿨링솔류션을 개선하였으며 공정의 최적화를 이루어 안정성을 끌어올렸다고 한다. 필자에게 두제품의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RADEON 9800 XT의 경우 쿨링솔류션의 변화와 카탈리스트 드라이버에 새롭게 포함된 오버드라이브 기능이며, GeForceFX 5950 ULTRA 역시 저소음 쿨링솔류션의 도입을 들 수 있다. 자 그럼 좀더 자세히 두 모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