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결실?

 삼성전자의 홈페이지(www.sec.co.kr)를  유심히 관찰해보신 독자분들이라면 이미 확인하신분들도 있겠지만  삼성전자는 자사의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부분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자사의 제품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기위해 노력하는 흔적이 보이는 부분이다.

 몇몇 부분을 참고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내구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

 삼성전자의 하드디스크는 상성전자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서비스의 품질또한 상당히 만족스러운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하드디스크에 있어서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돌연사(갑작스런 고장) 증상으로 많은 유저들이 외면했던 문제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자사의 제품에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위해 다양한 측정방식을 두고 자사 제품의 신뢰성을 높히려는 노력을 하였다.

 삼성전자는 개발단계에서 MTBF(Mean Time Between Failure)를 산출하여 목표값에 도달할 때까지 디자인을 개선한다고 한다. 그리고 목표값에 도달하면 그때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양산이 시작된 이후에는 ORT(On-Going Reliability Test)를 실시하여 생산단계에서의 신뢰도를 별도로 측정하며 제품 출하이후에도 지속적으로 ARR(Annualized Return Rate)을 산출하여 PC 조립업체(대기업 PC)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고 한다.

삼성의 하드디스크는 500,000시간의 MTBF를 가져 하루 9시간 사용을 기준으로 약 152년간의 수명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상황이며 실제로는 그보다 적은 시간을 가지겠지만 MTBF만 놓고 봤을 때에는 여타의 업체와 동등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오늘 소개할 M40의 MTBF는 330,000시간이다.)

 삼성 전자가 MTBF를 산출하는 방법은 신뢰도가 떨어지는 산술적 계산에 의한 방식이 아닌 신뢰도가 높은 샘플을 이용한 실제 테스트를 통해서 산출되며 산출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이러한 출시전 노력은 물론 출시이후에도 꾸진히 ARR(Annualized Return Rate - 양산후 판매/반품비)과 DPPM(Defect Part Per Million)을 측정하여 자사의 제품의 내구성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그결과 삼성전자는 99년즈음에는 상당히 높은 불량률과 반품률을 가지고 있었지만 표에서 알 수 있는 2000년 경에는 여타의 업체에 비해 낮아진 불량율을 확인 할 수 있다.

 즉 일반 소비자 보다는 대량으로 주문을 하는 OEM 업체에 홍보하는 목적이 짙은 내용이지만 어차피 업체에게 제공되는 하드디스크나 일반인에게 판매되는 하드디스크나 같은 기술을 이용하여 제조된다고 볼 때에 이러한 기술적 향상의 이득은 최종 소비자가 얻게된다.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몇해전부터 PC에서의 소음이 화두가 되며 무소음 혹은 저소음 PC를 구축하려는 유저들이 대폭 증가하였다. 이는 더욱 쾌적한 환경의 PC사용은 물론 AV 용도로써의 PC활용성이 대폭 확장되며 생긴 유저들의 요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의 AV장비에는 DVR 기능을 위한 하드디스크가 탑재되어있으며 AV 기기에서 소음은 제품의 성능보다 중요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초고속 통신망의 보급으로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의 비율이 더욱 증대되었으며 이러한 다운로드는 대부분 PC를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 예를들자면 유저들의 수면시간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침대 옆의 PC에서 다운로드를 위해 하드 소음을 참아가며 숙면을 취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드디스크의 소음 측정 모습

 삼성은 이러한 하드디스크의 소음을 해결하기위해서는 소음의 원인을 알아야 한다고 판단했고,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미국 산호세에 위치한 음향 연구소에서 무음실은 물론 10개의 마이크와 반사판을 이용해 하드디스크의 입체적인 소음을 측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소음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주 원인이 하드디스크의 스핀들 모터의 진동과 헤드의 움직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러한 진동이 HDA (Head Disc Assembly) 와 Cover에서 상호 작용을 하여 증폭되어 더욱 심한 소음을 유발한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고 한다.

 삼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1년의 기술 개발을 진행하였고 기술 개발 결과 진동의 흡수 혹은 감쇠효과가 큰 재료를 분석하여 소음원의 진동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재료가 선택되었으며 Cover역시 구조적인 진동의 전달을 막거나 서로 상쇠 시킬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었다고 한다.

Sensitive Zone은 인간이 느끼는 소음주파수를 뜻한다.

▲기술 적용 이전에비해 소음주파수의 소음도가 급격히 하락했다.

 그러한 노력끝에 삼성전자는 상단의 표와 같이 전체적인 소음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고한다.

 이번 출시된 Spinpoint M40의 경우에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개발된 NoiseGuard 기술이 적용되어 좀 더 조용한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것이다.

 그외에도 자사제품에 적용된 '저전력 기술' '충격 방지 기술'등의 관한 자료도 있으니 하드디스크에 관심이 많은 유저라면 한번쯤 참고하는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기술문서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핀포인트 M40에는 별도로 2가지 저소음 기술이 추가되었다. 바로 Silent Seek와 Silentec이라는 이름의 두 기술은 모두 소음을 제거하기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이다.

 Silent Seek는 상단에 설명한 삼성의 저소음 기술인 Noise Guard기술을 응용한것으로 보이는데, 모터와 헤드부의 진동을 최소화 하여 데이터 신뢰성 향상은 물론 소음을 최소화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 SILENT Seek을 사용하기 전과 후의 소음 비교 

SilenTec은 외부 충격과 소음을 줄기기 위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래전부터 내충격성을 높히기 위해 SSBa(Shock Skin Bumper) 및 ImpacGuarda기술을 개발하였으며, SilecTek는 ImpacGuarda 기술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PC용 HDD의 경우 랜딩존이 플래터 가장 안쪽에 위치하게 되는 반면, 노트북 HDD의 경우 구조적인 차이점으로 인해 플래터 바깥쪽에 위치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동작을 시작할 때 상대적으로 충격에 약하며 소음을 발생하게 되는데, SilenTec 기술을 통해 비동작시 충격으로 인한 래치의 소음과 디스크의 흔들림을 감소 시켜준다.

 이러한 기술의 개발은 제조사측에서는 자사의 제품이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일 수 있으니 판매량 증가는 물론 A/S등으로 반품되는 물량또한 줄어드는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소비자의 경우 더욱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Win/Win 전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