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우리나라 속담중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삼성전자가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갖은 기술을 총동원하여 개발했다 하더라도 성능이 뒤떨어진다면 쓸데없는일.

 과연 삼성의 2.5인치 하드디스크 첫 모델인 스핀포인트 M40의 성능은 어떨까?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Test System

 참고로 Main HDD는 PATA to SATA 젠더를 이용해 SATA 인터페이스로 사용하였다. 이는 TEST HDD가 P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관계로 Main HDD를 PATA로 사용할 경우 채널간 간섭현상이 생길 수 있는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음을 밝혀둔다.

HD Tach

 간단한 설치와 빠른 결과 측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HD Tach를 이용한 성능측정을 실시해 보았다. 비교 대상으로는 현재 5400RPM의 회전속도를 가지는 2.5인치 하드디스크중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Seagate Momentus를 비교대상으로 사용하였다.

 전체적으로 읽기 속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쓰기속도에서 두 회사간의 차이가 보인다. 하지만 그래프는 대체적인 느낌만을 알 수 있을정도로 뭉툭(?)하게 표현이 되었으니 아래의 수치상의 결과를 확인해 보도록 하자.

 하드디스크의 체감속도를 구분짓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랜덤 억세스 타임의 경우 두 제품 모두 제조사에서 밝히는 스펙에 비하여 약간 늦게 측정이 되었다. 특히 삼성의 스핀포인트의 경우 19ms로 경쟁사의 제품에 비해 10% 이상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대 전송량을 알아볼 수 있는 Read Burst Speed 항목에서는 두 제품모두 80MB/s에 가까운 속도를 보여 ATA100의 완벽한 지원까지는 아니지만 3.5inch 하드디스크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삼성의 제품이 아주 약간 더 빠른점이 눈에 띈다.

 실제로 하드디스크를 사용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읽기/쓰기 성능중 읽기 성능부분이다. 전체적으로 평균값과 최소값은 시게이트의 모멘터스가 근소한 우위를 보여주었지만 최대 속도에서는 삼성의 제품이 조금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 값의 차이가 아주 적은 관계로 거의 같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해도 무방할것이다.

 삼성전자의 노력의 결실일까? 읽기성능에서는 경쟁제품에 비하여 뒤떨어지는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쓰기성능에서는 눈에띄는 성능의 차이를 보여주며 경쟁제품을 간단하게 앞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쓰기 성능은 하드디스크를 사용함에 있어서 속도가 느려지는 주요원인중 하나였는데 삼성전자의 SpinPoint M40은 이러한 부담을 조금은 해소시켜줄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WinBench 99

 Winbench 99는 발표된지 5년이 넘게 흘렀지만 상당히 높은 신뢰성을 제공하여 아직도 하드디스크를 테스트할때 빠지지않는 프로그램이다.

 전송률 그래프를 참고해보면 삼성전자의 제품은 특유의 톱니바퀴형 전송률을 확인할 수 있다. 초기 출시시 이를두고 제품의 제품의 결함이라는 근거없는 소문까지 나돌았지만 이는 말그대로 근거없는 소문일뿐이며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삼성의 하드디스크는 더 나은 데이터 신뢰도를 제공하기위해 섹터당 기록 밀도가 달리하는 방법을 취하였고 그 결과 저러한 그래프가 나온다고 보는것이 옳다.

 전체적으로 데이터 전송률의 평균값은 비슷하게 측정되며 삼성의 제품이나 경쟁제품이나 모두 비교적 안정적인 전송률을 보여준다.

 좀더 쉬운 비교를 위해 그래프를 합쳐보자면 거의 비슷한 수준의 평균전송률을 보이지만 삼성전자의 M40은 경쟁제품에 비해 그래프의 세로 폭이 좁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달리말하면 좀 더 안정적인 전송이 가능하다는것을 뜻한다.

Winbench 99를 통한 전송률 측정값또한 거의 비슷한 가운데 삼성의 스핀포인트 M40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나가고 있다.

파일 복사 테스트

 파일 복사 테스트는 특별한 측정프로그램이 없이 실질적인 파일 복사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가장 쉬운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벤치마크 프로그램의 신뢰도와는 별개로 직접 측정하기에도 편리하며 실질적인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가장 알기 쉽게 표현하는 측정방법이라 할 수 있다.

 대용량 파일에는 3.22GB의 단일 파일을, 소용량 파일에는 695개의 파일과 57개의 폴더로 이루어진 3.22GB의 폴더를 복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하였다.

외부 -> 내부 파일 전송

단위는 초(/s)로 값이 작을수록 좋다.

 외부 하드디스크에서 내부의 2.5" 하드디스크로 파일을 전송하며 소모되는 시간을 측정하였다. 두 제품 모두 대용량파일을 전송하는 시간은은 1분 40초 후반에서 1분 50초를 기록했으며, 소용량 파일 복사 성능은 두제품 모두 2분대 초반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큰 차이는 아니지만 삼성의 Spinpoint M40이 조금씩 더 빠른 모습을 보여준다.

 2.5" 하드디스크 내부적으로 복사를 수행하는 테스트에서는 성능의 차이가 상당히 많이 벌어졌다. 삼성의 스핀포인트 M40이 평균 10%이상 더 빠른모습을 보여주었다.

 내부에서 외부로 복사를 실시하는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대용량 파일 전송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할 정도의 수치로 삼성의 제품이 빠르지만 소용량 파일을 복사할때에는 6초정도의 차이로 경쟁제품이 우위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 스핀포인트 M40의 약간 뒤지는 랜덤 억세스 성능과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