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성능, 렙터를 만나보다.

 하드디스크 전문 제조업체인 웨스턴 디지털의 국내 법인 웨스턴 디지털 코리아에서는 현존하는 ATA(SATA, PATA)기반의 하드디스크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능을 보여주는 하드디스크인 WD Raptor 74GB의 제품 세미나를 개최했다.

 웨스턴 디지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하드디스크로 손꼽하는 Raptor 제품군이 기업용 솔루션이라는 인식을 바꾸기위해 일반인을 상대로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게되었으며, 일반인들에게 중요한 게임/어플리케이션에서의 성능차이가 얼마나 많이 나는지 설명하는데에 중점을 두었다.

 세미나는 용산에 위치한 멀티플렉스 개봉관인 랜드시네마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행사장에 도착하자 알아보기 쉽게 WD RAPTOR의 대형 유인물이 게시되어있어 행사장을 찾는데에 큰 문제는 없었다.

 이번 세미나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사전 신청 후 등록 방식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는데 여러 사이트 회원분들이 자신의 신분을 확인하고 입장권과 기념품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경품 응모권을 받고 있다.

 입구에는 렙터의 성능 체험을 위한 테스트 시스템이 공개되어있어 참가자들이 테스트 및 시연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다.

 잠깐 짬을내 시연용 PC를 이용해 간단한 하드디스크 성능측정 프로그램인 HD Tach를 이용한 성능측정을 한 결과 평균 64.3MB라는 엄청난 전송률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실제 세미나를 보면 더욱 놀랄만한 성능을 보여주게 된다.

렙터 74GB의 성능은 SCSI 방식의 10,000RPM 하드디스크보다 뛰어나다.

고RPM 하드디스크의 고질적인 문제인 발열을 잡기위해
렙터만의 SATA HDD 디자인을 개발하였고 그 결과 기존방식에 비해 발열량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Winbench 99의 벤치마크 자료
기존 SCSI 10K HDD에 비해 어느 한 항목도 뒤쳐지지 않는다.

좌측부터 : 동시 통역가, 엔지니어 스티븐 벨씨, 허버트 스미스씨

 세미나의 진행은 웨스턴 디지털 본사에서 오신 허버트 스미스씨와 엔지니어 스티븐 벨씨의 렙터 설명 및 장점 소개 그리고 질의 응답으로 이루어졌다. 사실 국내에서 외국 본사의 관계자에게 직접 의견을 제시하거나 질문등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않고 그나마도 언어의 장벽으로인한 문제가 많이 생기는데 이번 세미나의 경우 주최측에서 동시통역을 제공해주어 원활한 행사 진행이 가능했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여러 질문이 쏟아져(?)나왔는데 몇몇 핵심적인 질/답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질문
렙터의 36/72GB의 용량은 현재의 PC 환경에서 부족한 용량이라 느껴지는데 고용량 버전의 출시계획은 없는가?

답변
현재 WD는 250GB의 SATA 7200RPM 제품을 제공하고있다. 렙터의 경우에도 개발될 예정이나 확실한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 (즉

질문
현재 브릿지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 네이티브 방식의 개발 계획은 없는가?

답변
현재 브릿지 방식으로도 SCSI HDD보다 빠른 충분한 성능을 끌어내고있다. 중요한것은 "네이티브냐 브릿지냐"하는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빠른 성능을 보여주는가"이다.
(즉 렙터의 태생이 SCSI HDD의 기반한다는점에 미루어볼때 현재의 성능으로도 SCSI 하드디스크를 능가하는 성능을 제공하는데 굳이 네이티브 방식을 이용할 필요는 없으며 그에대한 성능의 향상도 없다. 반대로 말해 브릿지 방식에서 잃는 성능의 하락 또한 없다.는 의미로 보인다.)

컴퓨터 하드웨어 테크니컬 라이터 김홍철님
(표정이.. -_-;... 죄송합니다. T_T)

 다음 순서는 하드웨어 전문 기자이신 김홍철씨의 SATA에 대한 기술 소개와 랩터 하드디스크의 특징과 장점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되었다. 스미스씨와 벨씨의 경우 외국인인 관계로 영어와 통역을 통한 진행이 다소 지루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 김홍철씨의 진행은 구수한 입담과 함께 전문적인 지식을 쉽게 풀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김홍철씨의 진행은 딱딱하고 어려운 벤치마크 자료를 기초로하기보다는 우리가 실제 컴퓨터를 사용하며 체감할 수 있는부분인 "윈도우 설치" "게임 환경" "부팅속도"등 다양한 실제 성능을 기준으로 벤치마크한 자료를 기초로하여 랩터의 성능을 이해하는데 한결 도움이 되었다.

 그외에 잘못알려진 SATA 인식이라는 주제의 프리젠테이션에서는 일반적으로 잘못알고있는 SATA 상식에대해서 알기쉽게 설명해주었는데 몇몇 부분을 참고하자면 다음과 같다.

질문
왜 SATA와 PATA는 150MB/s와 100MB/s라는 많은 차이의 전송속도를 가지는데 실제속도는 비슷 한가요?

답변
이론상 최대 대역폭은 SATA가 훨씬 높지만 HDD의 한계상 80MB/s를 넘는것은 어렵습니다. 이는 쉽게말해 아우토반에 티코를 달리게 해준다고 티코가 400KM/h의 속도를 낼 수는 없는것이죠.

질문
SATA의 브릿지방식과 네이티브 방식은 정말로 큰 차이가 없나요?

답변
일단 브릿지방식은 전세계적으로 현재 1개의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설계 자체의 어려움보다는 네이티브 칩셋의 원가가 상당히 비싸다는점에서 기인하는 문제라고 보셔야 합니다. 또한 현재의 HDD성능에서 네이티브방식과 브릿지 방식의 성능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웨스턴 디지탈의 리테일 제품에 대한 박스 포장 판매에 관한 홍보와 국내 판매망에대한 설명이 이루어졌는데 박스 포장 판매의 경우 현재 아치바, 그리고, 이시스 3개의 대리점 제품의 경우 해당 대리점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그 이전 수입사에서 수입/판매한 제품의 서비스는 웨스턴 디지털 통합 고객센터 (전화 080-386-0119)에서 계속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사후 지원 및 고객 관리는 외산하드의 문제점중 하나인 서비스 문제에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 해소에 큰 몫을 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출시된 리테일 박스 포장 제품의 경우 하드디스크 관리 유틸리티가 제공되는데 이는 이전의 다운로드 방식에서 패키지 포함방식으로 변경된것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지만, 다운로드 방식의 경우 그러한 유틸리티의 존재 유무 조차 모르는 사용자가 대다수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작지만 큰 배려라고 생각이 된다.

 또한 제공되는 유틸리티는 한글화되 프로그램으로 웨스턴 디지털이 한국 유저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어느 행사나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인 경품 추첨의 시간이 다가왔는데 경품으로는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그 필요성이 급속히 증가한 메모리 카드 리더기, 휴대용 저장장치의 대명사 USB 메모리와 최근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160GB 8MB 버퍼메모리의 SATA 하드디스크,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행사의 주인공인 Raptor 하드디스크가 준비되었다. -역시 필자의 운은... -_-.. 언제쯤 현장취재에 당당히 경품을 들고 활짝 웃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_- -

 경품 추첨까지 끝난 이후에는 팀버튼 감독의 Big Fish 영화 관람 시간이 이어졌지만 필자의 경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참석을 하지 못한점이 못내 아쉬운 하루였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SATA 하드디스크인 Raptor의 진정한 성능을 알아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으며, 웨스턴 디지털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 성능에 부합하는 마케팅과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