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말했듯이, Z-5300의 기본 디자인은 최상위 기종인 Z-680과 많이 닮아 있다. 실제 Z-5300은 디자인이나 성능, 출력 등에서 Z-680의 마이너다운 버전이라고 한다니, 디자인상으로 유사점이 있는것도 당연하다고 하겠다.

원래부터 세련되고 앞서가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로지텍의 스피커답게, 디자인에 있어서는 더이상 잔소리가 필요없을 정도이다. 게다가 이런 앞서가는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어디에 놓아도 튀지않고 잘 어울리는 점 또한 높이 살만하다.

먼저 살펴볼 것은 센터스피커이다. 가로로 길쭉한 형태의 센터스피커는 그릴을 벗기기 전까지는 알 수 없지만, 그릴을 벗겨놓고 보면 어째서 Z-5300이 Z-680의 마이너다운 버전인지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즉, 크기만 조금 작을뿐 Z-680의 센터스피커와 거의 흡사한 디자인이다. 유닛 좌우에 덕트처럼 보이는 두개의 구멍은 모양만 덕트일뿐 실제는 뚫려있지 않는 점 또한 Z-680과 똑같다. 다만 전반적인 사이즈가 좀 더 작기 때문에 Z-680의 센터보다는 날렵해 보인다.

설치시에 모니터 앞이나 모니터 위에 설치해도 문제가 없도록 상하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가동 범위는 80도정도로 상당히 넓은 편이다. Z-640과 Z-680이 센터스피커의 각도조절이 불가능한 것에 비하면 설치시의 불편함을 대폭 개선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다른 위성스피커는 기본적으로 센터와 똑같은 디자인, 똑같은 유닛을 사용한다. 다만 세로로 길쭉하게 세워놓았다는 점과, 센터의 출력이 39W임에 비해 35.25W로 조금 낮다는 점, 스탠드의 형태 외에는 차이점이 없다. 센터스피커도 그렇지만 그릴은 쉽게 벗겨낼 수 있으며, 그릴을 벗긴 상태에서의 디자인도 꽤 멋지기 때문에 그릴을 제거하고 사용해도 좋을 듯 싶다. 그릴에는 위와 아래쪽에 멋스러운 로지텍와 THX 로고가 작게 붙어있다.

위성스피커를 측면에서 보면 뒤쪽 방향으로 적당히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책상위에 설치시에 스피커의 정면 방향이 가급적 사용자의 귀쪽방향에 향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위성스피커의 유닛부분을 좀 더 확대한 사진이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이 2.5"의 유닛 한가운데에 은색으로 반짝이는 알루미늄재질의 Phase-Plug이다. 이것 역시 Z-680에서 그대로 따온 것으로서, 단순한 풀레인지 유닛만을 사용할때의 고음부족현상을 해결하기위해 Phase-Plug를 이용, 고음을 모아주어 마치 2way유닛을 사용하는 듯한 효과를 내는 것이다.

센터스피커를 제외한 다른 위성들의 스탠드 밑면에는 사진과 같이 2개의 월마운트 홀이 달려 있다. 이 스탠드를 그대로 180도 회전시키면 바로 벽에 걸어놓고 쓸 수 있는 형태가 되므로, 벽에 못만 박으면 언제든지 바로 벽에 설치할 수 있다. 이점은 Z-5300뿐만이 아닌 로지텍의 Z시리즈 스피커 모두가 같는 공통적인 특징이다.

위성스피커의 뒷면에는 각 스피커의 위치가 영문으로 작게 인쇄되어 있어서 어디에 위치하는 스피커인지 알기 쉽다. 연결 케이블은 스피커에 고정되어 있는 형태인데, 좀 더 신경을 써서 클립식 단자 등을 이용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피커의 케이블은 RCA타입의 잭을 이용해서 우퍼의 앰프부와 연결하게 된다. 색깔별로 각각의 스피커가 구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앰프부의 스피커 출력단자에 꽂을때 같은 색깔의 단자에만 꽂으면 된다. 다만 케이블의 길이가 센터 및 프론트는 약 3m, 리어는 약 5m가 조금씩 못되는 길이로 중간정도 이상의 방에서 설치하기엔 조금 짧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