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각 나사 사용

외형을 살펴보자. HDD 는 시스템 내부에 장착되는 부품이기 때문에, 외형적으로 특별히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 디자인을 가지지는 않는다. 시게이트 바라쿠다 7200.7 SATA 역시 이러한 규칙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 물론 시게이트 HDD 특유의 반사되는 상판을 가진 점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 외에는 특별히 주목할 만한 멋스러움(?) 은 느껴지지 않는다.

SATA 기기는 하나의 포트당 1개의 제품만이 연결되기 때문에, 기존의 패러럴 ATA 기기처럼 점퍼를 사용하여 마스터 혹은 슬레이브 설정을 할 필요가 없다. 점퍼 설정의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에, 상판의 제품설명 레이블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은 인쇄되어 있지 않다. 굳이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다면, 케이블 연결방법 그림 정도랄까.

커넥터 부분은 심플하다. SATA 커넥터와 전원 커넥터, 그리고 구형 메인보드와의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한 미니 4핀 점퍼가 제공된다. SATA HDD 가 등장한 초창기에는, 특수한 전원 커넥터 형식으로 인해, 구형 시스템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언급되었지만, 최근에는 4핀 전원 커넥터를 SATA 전원 커넥터로 전환하여 연결시켜주는 케이블이 메인보드에 포함되어 공급되고 있고, 최신형 파워 서플라이들은 SATA 기기용 전원 케이블이 기본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SATA 전원 커넥터 문제는 더 이상 핸디캡이 되지 않는다.

아랫면을 살펴보자. PCB 는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형태로, 여타 제품과 비슷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PCB를 살펴보면, 크게 4가지 부품이 눈에 띄는데, 각각의 기능은 아래와 같다.

메인 콘트롤러로는 agere 사의 칩셋을 사용하고 있다. agere 마크 아래에는 seagate 문자가 인쇄되어 있다. 시게이트 사의 주문에 의해 agere 사가 이 콘트롤러를 제조/공급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이것은 스핀들모터 콘트롤러

LSI Logic 에서 제조한 칩셋은 물리계층 콘트롤러 (PHY) 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PATA 모델의 경우, 메인 콘트롤러 안에 물리계층 콘트롤러까지 포함한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SATA 의 경우에는 인터페이스가 바뀌었기 때문에, 원활한 동작을 위해 이를 외부로 빼내어 별도의 칩셋으로 구현한 것으로 보인다.

버퍼 메모리로는 삼성에서 제조한 8MB SDRAM 이 사용되었다. 기본적으로 6ns / 166MHz / CL=3 의 동작 스펙을 가지고 있다. 여타 경쟁사의 SATA 200GB 모델들 역시 기본적으로 8MB 의 버퍼 메모리를 채용하고 있다.

▒ 시스템 인식 및 용량

그렇다면 시스템에서의 인식은 어떻게 될까 ? 최근 발표된 인텔 925X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에 장착하여 테스트 해보았는데, CMOS 및 윈도우 상에서 정상적으로 인식되었고, 특별한 호환성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NTFS 로 전체 포맷하여 용량을 확인해 보았는데, 대략 186GB 로 인식됨을 확인할 수 있다. HDD 에 기재된 용량과 실제 운영체제 상에서 인식되는 용량이 다른점은, HDD 제조업체의 용량표시 기준과 컴퓨터에서 용량을 인식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HDD 쪽은 전통적으로 10진수 계산 방식을 써서 1KB 는 1,000 바이트 (Byte) 라는 접근방식으로 용량을 계산하지만, 컴퓨터는 2진수 방식을 기준으로 용량을 계산하기 때문에, 1KB 는 1024 바이트가 된다.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용량이 줄어든 것에 대해 약간의 오해를 하기도 하지만, 이는 용량을 계산하는 방식의 차이에 의한 것이므로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