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2시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하모니 볼륨3 에서는, ATI 가 개최하는 PCI Express 제품 발표회가 있었다. ATI 에서 직접 주최하는 발표회답게, 상당히 많은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전시하여, 관련업계 참석자 및 기자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RTC 인터내셔널 - 강성근 상무

제품 발표회는, 지난 컴퓨텍스 2004 에서 성대하게 이루어졌던, ATI PCI Express 제품 발표회와 거의 동일한 진행으로 이루어졌다. 차이점이라면 컴퓨텍스 2004 제품 발표회는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발표회 답게, 진행이나 프리젠테이션 등이 영어 기반으로 이루어 졌지만, 이번 발표회는 한국의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발표회였기 때문에, 알기쉬운 우리나라 말로 진행되었다는 점이 다른 점이다.

ATI 는 현재의 PC 가 비쥬얼 시대를 지나고 있다고 역설하였다. 과거의 PC 는 주로 정보처리 도구로써의 역할이 강했었지만, 현재는 정보처리의 기능성은 물론이고 사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적인 요소가 결합된 첨단 기기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비쥬얼 데이터의 처리를 위해, 그래픽 카드는 더욱더 성장할 필요성이 있게 되었고, ATI 는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와 상호 협조하여, 미래를 대비한 차세대 그래픽 솔루션을 탄생시킬수 있게 되었다고 역설하였다. 그 것이 바로 PCI Express 인터페이스이며, ATI 는 이 새로운 시장을 위하여 다양한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발표하고 있었다.

ATI 는 엔터테이먼트 적인 시장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CCR 이라는 3D 온라인 게임 개발업체와 전략적인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발표회에는 CCR 의 윤석호 사장이 참석하여, ATI 그래픽 솔루션을 자사의 3D 온라인 게임 개발에 적용시킨 결과, 우수한 3D 그래픽 퀄리티 및 특수 효과를 구현할 수 있었다는 언급을 하였다. 더불어 앞으로도 ATI 와 더욱 긴밀한 협조관계를 통해, 더욱더 우수한 3D 그래픽을 가진 게임을 개발하여, 게이머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ATI 의 PCI Express 솔루션의 장점은, 최고의 3D 그래픽 성능과 퀄리티를 제공하는 X800 시리즈부터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X300 시리즈 까지 폭넓게 공급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용자의 경제적인 여건에 맞게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여, 선택의 기회를 극대화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ATI 는 가격대 별로 다양한 제품을 공급한다는 것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와 함께 성능면에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프리젠테이션 도중 경쟁사의 PCI Express 솔루션과 비교하여 3DMark03 테스트 결과값을 공개하면서, 제품의 종류 뿐만 아니라 성능 역시 우월한 수준이라는 것을 은근히 자랑하고 있었다.

아무리 많은 제품이 공급되더라도, 이를 실제 유통할 회사가 없다면 이러한 제품 발표회는 단순한 마케팅 쇼에 불과할 것이다. ATI 는 전세계 시장에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다수의 그래픽 카드 제조/유통업체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ATI 그래픽 솔루션은 늘 사용자의 곁에 있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었다.

프리젠테이션 중간에는, ATI 가 최근 활발하게 선전하고 있는 Ruby 데모를 만드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동영상을 상영하여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필자가 알고 있는 모 기자분은 세상사에 시달려서 피곤에 지친 나머지 잠시 묵념(?) 에 잠기셨는데, 활발한 음악과 함께 Ruby 데모 메이킹 동영상이 상영되자, 금방 잠에서 깨어서 흥미로운 눈빛으로 동영상을 시청하기도 했다. 딱딱한 프리젠테이션 진행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좋은 자극제였다는 후문이.

물론 ATI 가 데스크탑 분야에만 신경쓰는 것은 아니다. 웍스테이션을 위한 FireGL 솔루션과 모바일 PC를 위한 Mobility RADEON X600 시리즈 역시, ATI 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솔루션이다. 특히 Mobility RADEON X600 시리즈는 새로운 LCD-EE 기술과 PowerPlay 5.0 기술을 내장하여, LCD 상에서 더욱더 우수한 이미지 퀄리티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고, 밧데리 소모량 역시 낮아지게 된다고 역설하고 있었다.

이러한 기술적인 향상으로, Mobility RADEON X600 그래픽 코어는 이미 수많은 노트북 제조업체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으며, 조만간 이 새로운 그래픽 코어를 탑재한 노트북이 사용자들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었다.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뒤에는, 다양한 업체에서 소정의 경품을 제공하여, 추첨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즐거운 시간(?) 이 마련되었다. 물론 필자는 평소에 상당히 복이 없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경품은 거의 눈으로만 구경할 수 밖에 없었다. 최고가의 경품으로는 모(?) 회사의 RADEON 9800XT 보드가 제공되기도 했다.

▲ 루비걸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