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핵심이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인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고찰

파워서플라이는 컴퓨터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집단과 상반된 입장에서 파워서플라이를 바라보는 사용자집단이라는 두 줄기로 나눠 볼 수 있을 만큼 여러 의견과 입장이 공존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견해의 차이가 생기는 걸까? 이는 파워서플라이는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직접적인 보여주는 성능이나 체감을 느끼기가 쉽지 않은 숨겨진 장비(Hidden Device)이기 때문이다.

테크노아에서 총 11종의 파워서플라이 벤치를 진행하면서 무엇보다 힘겹게 다가왔던 점이 바로 '사용자 스스로 파워서플라이를 사용 할 때, 이 제품이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방법'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자 입장에서 파워서플라이의 성능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근거가 제조사, 유통사등에서 제공하는 '제품 사양'이라고 보고 1부에서는 이러한 외부 스펙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였다. 본 벤치마크가 공개된 이후, 파워서플라이 유통사에서도 자사에서 공시하는 파워서플라이 사양에 대해 예전보다 더 많이 신중히 검증하고 출시하여 소비자에게 보다 다가서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바이다.

이번에 공개된 2부에서는 앞서 봤던 바와 같이 11종의 파워서플라이의 내부 성능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설명하지 않고서는 2부를 진행할 수 없었기에 1부 보다 2부가 다소 난해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벤치마크는 일반적으로 게시되는 기사가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조금 더 자세한 하드웨어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여 전문가 수준에 준하는 안목갖게 하도록 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테크노아에서는 이번 벤치마크를 진행하면서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기회로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는 모든분들에게 다가서고자 하였다.

파워서플라이 벤치마크를 마감하면서 많은 사용자 분들이 궁금해 할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는 점이 특이하게 보일 것이다. 그 이유는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는 개개인의 입장을 고려해 본다면 "어떤 파워가 가장 좋다고 뚜렷하게 정의 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제품의 가격면에서 볼 때 비싼 제품일수록 거기에 걸맞는 성능이 대체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선택하여 권장한다면 당연히 각 파워서플라이 메이커에서 대표로 내세우는 고가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진다. 그러나 실제 시장 상황은 파워서플라이의 위상과 용도에 대해 일반적으로 관심이 없어서 현실적으로는 단순히 단가를 맞추기 위해 제일 먼저 희생되는 그렇고 그런 부품으로 대접하기 때문에 막연하게 제일 비싼 제품을 덜컥 선정한다는 것이 다른 컴퓨터 주변기기의 벤치마크와는 확연히 다를 정도로 현실성이 희박했다는 점이 고민되는 부분이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파워서플라이의 벤치마크만큼은 어느 제품을 선정하여 치하를 하기 보다는 제품을 출시하는 회사에서 검증을 거쳐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는지에 우선 주목하고 그 회사의 제품중에서 소비자 스스로가 자신의 주관과 선호대로 선택한다는 데 의의를 둠이 옳을 것이다.

테크노아의 이번 파워서플라이 벤치마크를 통해 PC를 사용하는 개개인 스스로의 시스템과 경제적 능력을 고려하여 가장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350W 중보급형 파워서플라이 벤치 마크"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