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스 디자인

▲ 박스 사이즈 비교

박스의 디자인은 제조사마다 각양각색의 특징을 자랑한다. ATI RADEON X300 그래픽 카드는 보급형 시장을 타겟으로 한 제품이기 때문에, 박스 사이즈가 상당히 작은 제품이 다수 눈에 띄었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에는 여타 제품보다 큰 박스 패키지를 제공하여 오히려 눈에 띄는 반사적인 이득을 취하는 제품도 있었다.

패키지 상으로 가장 큰 사이즈를 가진 제품은 GIGABYTE 사의 제품이다. 세로 사이즈는 SAPPHIRE 사의 제품과 비슷하지만, 가로 사이즈가 가장 길기 때문에 박스 사이즈면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박스 전면에는 각 업체에서 독자적으로 디자인한 3D 케릭터 이미지 혹은 라이센스한 케릭터 이미지들이 자리잡고 있다. 어떠한 케릭터 이미지가 가장 눈에 띄는가 라는 부분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므로, 객관적으로 어떤 디자인이 가장 우수한 디자인이라는 판단은 내리기가 힘들다.

다양한 케릭터의 이미지와 함께, 측면이라던가 하단에는 박스안에 제공되고 있는 그래픽 카드의 스펙이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어 소비자로 하여금 올바른 제품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이러한 규칙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지만, GeCube 제품에는 DirectX 9.0C 를 지원한다는 잘못된 스펙이 인쇄되어 있으므로 제품 구입시 약간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점은 차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 그래픽 카드 전면부

각 제조사의 그래픽 카드를 살펴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ASUS / GIGABYTE / SAPPHIRE 사의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들이 전부 공통적으로 붉은색 PCB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어 칩셋을 제공한 ATI 의 주문사항이었을까 ? 아니면 시장의 반응을 생각한 암시적인 약속사항이었을까 ? 뭐, 어쨌든 좋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ATI 그래픽 카드는 붉은색 PCB를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었고, 현재도 이러한 전통은 묵묵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보드의 사이즈는 전반적으로 거의 비슷하다. 유일하게 다른 모델이 있다면 PowerColor 사의 모델인데, 이 제품의 경우 여타 제품보다 세로의 길이가 짧은 LP 타입 호환형 PCB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D-SUB 연결 부분은 보드의 헤더와 케이블로 연결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브라켓만 교체하면 LP 타입 그래픽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RADEON X300 같은 보급형 제품은 코어의 성능 및 스펙상 LP 타입의 제품으로도 시장에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이와같은 LP 타입 호환형 그래픽 카드를 제조하여 그때그때 시장의 수요에 맞게 제품을 공급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 쿨링 솔루션

RADEON X300 의 경우 보급형 시장을 타켓으로 스펙 및 기능이 정해진 코어이기 때문에, 고가형 VGA 코어에 비해 발열량이 그다지 많지 않은 특성을 가진다.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8개의 제품중 4개의 제품이 히트싱크 만으로 코어의 열을 식혀주고 있다. 히트싱크 만으로 코어의 열을 충분히 식혀주어 그래픽 카드의 안정적인 동작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소음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는점 역시 RADEON X300 같은 보급형 그래픽 카드들의 은근한 장점임은 독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GeCube / HIS / Palit / PowerColor 사의 제품들은 히트싱크와 함께 작은 사이즈의 쿨링팬을 장착하고 있다. 히트싱크만을 장착하는 것만으로도 RADEON X300 코어의 열은 충분히 제거될 수 있지만, 이들 업체들은 오버클럭 환경이라던가 보드 자체의 클럭향상등에 대비하기 위하여 보다 더 강한 쿨링 솔루션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구성의 경우 쿨링팬 동작으로 인한 추가적인 소음이 발생한다는 점이 핸디캡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실제 동작하는 팬의 rpm 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PC 사용에 지장을 줄 만큼 큰 소음을 발생시키지는 않는다.

▒ 동작 클럭 (PowerStrip 3.57 사용)

각 제품의 코어/메모리 동작클럭은 위와같다. 대부분의 제품이 코어클럭 325MHz / 메모리 클럭 200MHz DDR 의 표준 스펙을 지키고 있지만, 몇몇 제품의 경우에는 독자적인 메리트를 강조하기 위해 표준 스펙 이상의 클럭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가장 높은 클럭을 제공하는 제품은 Palit 사의 제품이다. 코어클럭 400MHz / 메모리 클럭 250MHz DDR 의 스펙을 제공하여 명실공히 최고 클럭을 제공하고 있다. 이후 성능 테스트 페이지에서 각 제품이 제공할 수 있는 3D 가속성능을 살펴보겠지만, 동작클럭만 살펴보더라도 Palit 사의 제품이 여타 제품에 비해 상당한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쉽게 유추가 가능하다.

GeCube 사의 제품은 코어클럭은 400MHz 에 도달해 있지만, 메모리 클럭은 표준 스펙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여타 제품에 비해 코어클럭이 높기 때문에 Palit 사의 제품과 마찬가지로 표준형 제품보다는 빠른 성능을 제공해 줄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메모리

각 제품마다 장착된 메모리의 조금씩 메이커는 다르지만, 8개의 제품중 6개의 제품은 5ns 의 DDR SDRAM을 장착하고 있다. 5ns 의 메모리 칩을 장착하지 않는 제품은 MSI 사와 Palit 사의 제품인데, 이들 제품들은 5ns 대신 4ns 메모리 칩을 장착하여 메모리 동작클럭 자체가 레퍼런스 클럭보다 높거나 오버클럭 비율이 높은 메리트를 제공하고 있다.

메모리 용량역시 각각의 제품별로 조금씩 다른 경향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제품이 128MB 의 메모리만을 장착하고 있지만, GeCube / HIS / PowerColor 사의 제품은 기본 용량의 2배인 256MB 의 용량을 제공하여 넉넉한 메모리 제공환경을 갖추고 있다. RADEON X300 그래픽 코어에 256MB 의 메모리 구성이 필요한 것인가 ?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은 바로 이어질 성능 테스트 페이지에서 언급하게 될 것이다.

▒ 그래픽 카드 후면부

그래픽 카드 후면부는 특별한 것이 없다. 메모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이 전면에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다소 평평한 모습만을 보여줄 뿐이다. 약간 특이한 부분이 있다면, 테스트 제품 중에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제품도 있었기 때문에 대만이나 중국에서 인증한 품질보증 라벨이 붙여져 있는 정도랄까 ? 8개의 제품이 모두 VIVO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의 콘트롤러 역시 장착되지 않은 평범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 번들 구성

번들을 살펴보자.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제품이 보급형 그래픽 카드에 알맞은 번들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몇몇 제품은 보급형 레벨을 뛰어넘는 풍성한 번들을 제공하여 필자를 놀라게 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PowerColor 사의 번들인데, TV-OUT 포트 관련 케이블 2개 / DVI to D-SUB 젠더 / 히트맨 게임 풀버전 / CyberLink DVD 슈트 / 드라이버 CD / 충실한 매뉴얼 등을 제공하며, 테스트 한 제품 중에서 가장 풍성한 번들을 제공하고 있었다.

반면에 기대에 상당히 못미치는 번들을 제공하는 제품도 있었는데, 그 제품은 다름아닌 MSI 사의 제품이다. 이제까지 국내에 공급되는 MSI 사의 그래픽 카드들은 압도적인 번들 제공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에 사용된 MSI 제품은 중국 시장에 유통될 제품이라서 그런지 번들 제공에 상당히 인색한 면모를 보였다. 기본적으로 영문 매뉴얼 / 드라이버 CD / MSI 스티커 이외에는 어떠한 번들도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번들 면에서 본다면 가장 실망스러운 제품이 MSI 사의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는 국내에 공식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나타난 특성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소비자 입장에서는 참고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