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시스템은 위와같다. 테스트 할 CPU 가 펜티엄4 프로세서 중에서는 최상급에 위치한 모델이기 때문에, 비교대상역시 최상급의 모델로 준비했다. 지난해 겨울 925XE 칩셋과 함께 발표된 FAB 1066MHz 지원의 펜티엄4 EE 3.46GHz 모델이 그것이다.

▲ 최근 국내에 발매된 리드텍 WinFast PX6800 Ultra 모델을 사용했다.

그래픽 카드역시 CPU 의 레벨에 맞게, 현재 단계에서 최상급의 레벨에 자리잡고 있는 GeForce 6800 Ultra 제품을 사용하였다. 테스트를 위해 최신의 그래픽 카드를 대여해주신 (주)리더스CNS 사에게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1부에서는 32비트 운영체제인 Windows XP SP2 에서의 성능을 중심으로 체크해 보았으며, 차후 게시될 2부에서는 얼마전 공개된 바 있는 Windows XP Professional x64 RC2 버전을 인스톨 하여 시스템 인식 및 64비트/32비트 애플리케이션 퍼포먼스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이다. 참고로 1부의 모든 테스트는 정확한 결과값을 뽑아내기 위해 3번 테스트를 한 후 평균값을 취하였다.

▒ Sisoftware Sandra 2005.2.10.50

간단한 테스트 방법과 무료라는 장점으로 인해,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Sandra 2005 Lite 버전으로 테스트를 하였다.

먼저 산술적인 계산 능력을 살펴보면,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것은 펜티엄4 EE 3.73GHz 모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테스트 모델중에서 동작클럭 자체가 가장 높고 FSB 역시 높은 레벨이기 때문에, 이와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것은 딱히 어느 모델이라 단정할 수 없는데, 이는 테스트 항목에 따라 순위가 변동되기 때문이다. ALU / FPU 테스트 항목에선 펜티엄4 660 (3.6GHz) 모델이 앞서고 있지만, iSSE2 테스트 항목에선 펜티엄4 EE 3.46GHz 모델이 앞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클럭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당연히 펜티엄4 660 모델이 앞서야 할 것이지만, 펜티엄4 EE 3.46GHz 모델은 FSB 가 높기 때문에 클럭에서 뒤떨어지는 핸디캡을 보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멀티미디어 벤치마크 결과를 살펴보면 좀더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진다. 정수 연산능력을 살펴보면, 가장 빠른 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은 펜티엄4 EE 3.73GHz 모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부동 소수점 연산능력은 의외로 가장 낮은 클럭의 펜티엄4 EE 3.46GHz 모델이 가장 우수한 퍼포먼스를 갖추고 있다.

이와같은 결과가 나타난 까닭은 기본적으로 코어 자체가 다른 레벨의 제품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펜티엄4 EE 3.46GHz 모델은 일반적인 펜티엄4 모델과는 다르게 서버/웍스테이션 시장을 타켓으로한 Gallatin (제온) 코어를 기반으로 한 프로세서이기 때문에, 특정 명령어 수행 과정에선 일반적인 데스트탑 프로세서에 비해 훨씬 능률적인 퍼포먼스를 가지게 된다. 이제 새로운 펜티엄4 EE 3.73GHz 모델에게 최고의 자리를 물려주어야 할 운명을 가진 프로세서이지만, 기본적인 퍼포먼스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모델임을 은근히 과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메모리 대역폭은 펜티엄4 EE 3.73GHz 모델이 가장 우수하다. 기본적으로 메모리 모듈 자체는 변동이 없지만, 프로세서 모델이 바뀜에 따라 메모리와의 데이터 전송 효율 및 특성에는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그래프 상으로 큰 격자를 보여주고 있다. 2위의 자리는 펜티엄4 EE 3.46GHz 모델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FSB 가 높은 특징이 그대로 반영되어 메모리 대역폭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결과라 할것이다.

▒ Futuremark PCMark04 Pro Build 1.3.0

다양한 테스트 방법을 통해, 시스템 퍼포먼스를 측정하는 PCMark04 Pro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각 CPU 의 퍼포먼스를 비교체크해 보았다.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보여준 모델은 펜티엄4 EE 3.73GHz 모델임을 알 수 있다. 테스트 과정에 따라 비율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테스트에서 가장 빠른 성능을 보였기 때문에, 펜티엄4 계열에서는 최고 레벨에 위치한 모델임을 묵묵히 증거하고 있다.

펜티엄4 EE 3.46GHz 모델과 펜티엄4 660 모델은 명확하게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일단 전체 시스템 퍼포먼스 및 CPU 성능은 펜티엄4 660 모델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펜티엄4 EE 3.46GHz 계열은 메모리 파트 및 그래픽 파트에서 우월한 성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어떤 프로그램을 수행하느냐에 따라 우선순위는 바뀔수 있다고 볼 수 있다.

▒ TMPGEnc 3.0 XPress Ver 3.1.3.70

동영상 인코딩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TMPGEnc 3.0 XPress 로 성능을 측정해 보았다. TMPGEnc 3.0 XPress 는 자체적으로 SSE3 를 기본 지원하기 때문에, 프레스캇 코어의 잠재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가장 빠른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은 펜티엄4 EE 3.73GHz 모델이다. FSB 및 클럭이 높고, SSE3 명령어 셋 역시 지원하기 때문에, 세가지 모델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것이다. 펜티엄4 EE 3.46GHz 모델과 비교해 보면 약 14% 정도 빠른 인코딩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펜티엄4 660 모델의 퍼포먼스 역시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펜티엄4 EE 3.46GHz 모델에 비해 FSB 는 떨어지지만, 기본적으로 동작클럭 자체가 더 높고 SSE3 역시 지원하기 때문에, 최종적인 인코딩 성능은 펜티엄4 660 모델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Futuremark 3DMark05 Pro Build 3.6.0

DirectX 9.0c 그래픽 퍼포먼스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최고의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3DMark05 Pro 로 D3D 가속 성능을 체크해 보았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CPU 보다는 GPU 퍼포먼스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성능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는 펜티엄4 EE 3.73GHz 모델을 장착했을 때의 성능이 가장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2x AA/4x AF 의 이펙트를 부여했을 때도 결과는 비슷하게 나타난다. 성능차이는 상당히 작은 편이지만, 가장 우수한 결과값을 보여주는 모델은 펜티엄4 EE 3.73GHz 모델이다. 펜티엄4 EE 3.46GHz 모델의 퍼포먼스 역시 상당히 흥미로운 편인데, 상위 클럭 모델에 비해서는 뒤쳐져 있지만, 펜티엄4 660 모델에 비해서는 앞선 경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3D 게이밍 퍼포먼스 부분은 여전히 강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괜히 Extreme Edition 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

- 3DMark05 Pro CPU Test

3DMark05 Pro 안에는 CPU 의 연산 능력을 활용하여 3D 그래픽 화면을 구현, CPU 퍼포먼스를 측정하는 항목이 있다. 사실상 인텔에서도 이 테스트에 대해선 상당히 신뢰할 만한 테스트 과정이라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CPU 부분의 테스트를 수행하여 각 모델의 퍼포먼스를 비교해 보았다.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역시 가장 빠른 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은 펜티엄4 EE 3.73GHz 모델이다. 그 다음으로는 펜티엄4 660 모델이 뒤를 따르고 있고, 펜티엄4 EE 3.46GHz 모델은 가장 느린 속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펜티엄4 EE 3.46GHz 모델은 GPU 를 이용한 3D 가속성능에선 펜티엄4 660 모델에 비해 좀더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CPU 자체의 그래픽 화면 구현능력은 펜티엄4 660 모델에 뒤떨어 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일까 ?

GPU 를 사용한 3D 테스트 시에는, CPU 는 사실상 주도적인 입장 보다는 GPU 가 처리하지 않는 부가적인 부분의 연산을 처리하는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때문에 이 때에는 CPU 자체의 연산능력 보다는 노스 브릿지나 메모리 사이에 데이터 전송 특성이나 대역폭 활용 능력등이 퍼포먼스 향상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펜티엄4 EE 3.46GHz 모델은 클럭 자체는 낮지만, FSB 가 높기 때문에 노스 브릿지나 메모리와의 데이터 전송 특성은 펜티엄4 660 모델 보다 높다고 말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특성은 최종적으로 3D 그래픽 화면 구현시 퍼포먼스 이득을 가져다 주는 원동력이 된다.

펜티엄4 660 모델의 경우에는 이와는 반대의 경우다. FSB 자체는 펜티엄4 EE 3.46GHz 모델보다 낮지만, 동작 클럭이 높고 L2 캐쉬 메모리 역시 2MB 로 큰 편이기 때문에, 순수하게 CPU 의 연산 능력을 통하여 그래픽 화면을 구현할 시에는 펜티엄4 EE 3.46GHz 모델보다 앞선 성능을 제공하게 된다. 결국 어떠한 CPU 가 3D 게임에 최적화된 CPU 라는가에 대한 답변은 하기 힘들다. 게임 엔진의 특성에 따라 GPU 의 3D 가속능력에 크게 의존하는 게임이 있는 반면, GPU 와 함께 CPU 의 연산능력도 크게 필요로 하는 게임도 있을 수 있다.

▒ Multi-Tasking Performance (TMPGEnc 3.0 XPress + 3DMark05 Pro CPU Test)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테스트를 해 보았다. 서로 다른 성격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켜, 멀티 테스킹 처리 능력을 살펴본 것인다. 테스트는 TMPGEnc 3.0 XPress를 통한 동영상 인코딩 작업과 3DMark05 Pro 의 CPU 테스트 과정을 동시에 실행시켜, 각 모델이 멀티 테스크 환경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 검증해 보았다.

먼저 3DMark05 Pro - CPU 테스트 결과부터 살펴보자. 일단 퍼포먼스 순위 자체는 싱글 테스트 환경과 동일하게 그대로 유지가 된다. 다만 멀리 테스킹 환경을 구현했을 때의 퍼포먼스 차이는 약간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큰 차이는 아니지만 펜티엄4 660 모델이 가장 성능하락 비율이 작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조금 재미있게 느껴진다.

TMPGEnc 3.0 XPress 를 활용한 결과도 절대 순위 자체는 그대로 유지가 된다. 다만 멀티 테스킹 환경에서의 퍼포먼스 차이의 순위는 약간 변동이 된 면모를 보인다. 3DMark05 Pro 의 CPU 테스트 항목에선 펜티엄4 660 모델이 가장 성능하락 비율이 적은 특성을 보였지만, 동영상 인코딩 성능에선 반대로 가장 크게 성능이 하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펜티엄4 EE 3.73GHz 모델은 자존심을 회복하여 가장 성능하락 폭이 적은 특성을 보였으며, 펜티엄4 EE 3.46GHz 모델은 자리변동 없이 2번째에 해당하는 성능하락폭 만을 보여주어 안정된 멀티 테스킹 능력을 보여준 점이 조금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