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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모딩, 예술적인 감성과 PC에 대한 열정을 조화시키려는 열망의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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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05.09  1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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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모딩의 등장 배경은 분명하지 않다. 인터넷에서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찾아보는 것도 녹록치 않다. 필자가 알기론 케이스 모딩은 PC 성능을 높이기 위한 갖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로 등장한 것이다.


▒ 모딩, 한계를 넘으려는 열정에서 시작

빠른 CPU가 나오기 전까지 PC 마니아는 클록을 높이려고 메인보드와 CPU 설정을 이리저리 바꾸는 등 오버클록을 시도해왔다. 성능이 올라가는 만큼 PC는 엄청난 양의 열을 내뿜게 된 건 당연한 일.

이 때문에 PC 내부의 열을 빼내려면 뛰어난 냉각 기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기존 케이스 디자인으론 PC 내부의 열을 효과적으로 순환시킬 만한 기류를 확보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서 사람들은 케이스에 더 크고 효율성이 높은 히트싱크를 달고, 그것도 모자랐는지 통풍구를 여기저기 뚫기 시작했다. PC 옆면과 CPU나 그래픽 카드에 접해있는 케이스 구멍을 뚫기도 했다.

자동차와 비슷하게 냉각수 시스템을 사용하는 방법도 선보였다. 사실 초기에 사용했던 라디에이터는 자동차에서 떼어낸 것이 많았지만 이런 냉각수 방식은 원치 않는 재앙(?)을 불러올 위험이 많았다.

이런 문제를 생각한 이들은 공기 냉각 방식으로 효과를 얻으려고 열 역학과 기류의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케이스 내부의 IDE 케이블을 정리하고 전원 케이블도 깔끔하게 묶는 식으로 케이스 내부를 통과하는 공기의 흐름과 양을 원활하게 조절한다.

이런 방법이 도입되면서 통풍구와 넓은 지름의 흡입구를 만드는 방법이 인터넷에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케이블을 라운딩 처리할 때 데이터 손상 가능성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제 라운딩 케이블은 어디서나 흔히 접할 수 있지만 관련 논쟁은 아직도 식지 않았다.

사람들은 선을 정리하고 흡입구를 뚫거나 냉각수 장치를 설치하느라 몇 시간을 보내면서 새로운 흐름의 창의력과 스타일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대량 생산한 케이스는 베이직 일색이지만 웃돈을 주면 검은색 케이스를 구할 수 있게 됐고, 곧이어 알루미늄 케이스도 선보였다.


▒ PC, 네모를 거부하다!

PC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케이스가 나오자, 사람들은 여기에 조명을 비추면 멋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냉음극관(Cold Cathode Tube)라고 불리는 네온 색상의 조명이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자동차를 특별한 방법으로 튜닝해서 되파는 자동차 커스터마이즈 산업의 성장기를 보는 듯하다.

 

베이지 색상의 케이스를 거부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모더(Modder)들은 자동차 개조에서 영감을 받아 라커 칠이나 미러사인 페인트 등을 속속 도입한다. 그들은 케이스를 행사장이나 랜 파티, 토너먼트 등에 선보이면서 찬사를 받았고, 케이스 모딩은 PC의 모든 부분을 대상으로 영역을 넓힌다.

컬러 메인보드와 고휘도 LED를 장착한 그래픽 카드 등이 이런 모딩 문화에서 주류를 차지하자 케이스 제작자들은 이런 흐름에 주목, 다양한 색상의 케이스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일부 마니아는 냉각과 열전기 냉각 방식에 관심을 기울였다. 기존 ATX 케이스는 이런 냉각 시스템을 수용할 만큼 크지 않았고, 이런 냉각 장치를 설치할 특별한 케이스를 만드는 도전이 시작됐다.

그 중에는 파티클 보드를 사용한 경우가 많았는데, 일부는 볼썽사납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오래된 나뭇결 모양의 전열선 냉각기와 특별한 방식이 사용됐다. 이런 도전은 혁신적인 것이었지만 감각이 떨어지는 게 흠이었다. 하지만 마니아들은 모딩이라는 열병에 사로잡혀 뛰어난 클록에 어울리는 먹진 케이스를 속속 만들어냈다.


▒ 투명 패널 등장, 독창적인 섀시로 발전

케이스 모딩이 폭발적인 성장을 한 가장 큰 요인은 투명 패널, 다시 말해 창의 출현이다. 필자가 기억하기에 가장 오래된 형태는 일본에서 열린 트레이드쇼에서 선보인 것으로, 한 회사가 참가자가 작동 중인 하드웨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케이스 옆면 패널을 유리창으로 바꿔놓았던 것이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의 유리창은 조악한 것이었고 관심을 끌지도 못했다.

북미 지역에서 튜닝과 최적화 등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은 자동차가 12V DC 전류에서 달린다면 PC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즉 자동차용 네온 등 끝에 하드디스크 커넥터를 연결할 수 있다면 PC에서도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깔끔하게 처리한 케이스 인테리어, 투명 옆면 패널, 색상 작업과 더불어 현대식 케이스 개조 탄생의 신호탄이 됐다.

 

1999년 말까지 케이스 최적화 분야는 사용자의 요구에 부응하던 일부 온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케이스 모딩은 하드웨어와 기술 사이트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됐고, 모더들은 전 세계 게시판과 갤러리에 자기만의 창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 모딩, 예술적인 감성과 PC에 대한 열정의 조화

 

모더들은 표준 새시를 바꾸는 데 만족하지 않고 나아가 독창적인 새시를 만드는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geezer, mashie, T-Bone, Cold Dog, EnVaDor, [H]amhouke, Lord Pheaton 같은 이름을 내걸고 등장한 모더들은 한계로 인식되던 벽을 넘어서면서 가장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인텔과 같은 대표적인 기술 기업의 관심을 끌게 됐는데, 그래서인지 이런 활동이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PC 관련 업체의 지원도 받았다. 일부 모더들은 IDF(Intel's Developer Forum 인텔 개발자 회의)를 비롯해 뉴욕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 같은 여러 신문과 잡지, CPU 매거진, 탐스하드웨어, 맥시멈 PC, X-BOX 매거진 등 대표적인 기술 매체와 사이트에도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안내 자료와 정보를 담은 케이스 모딩 전문 사이트가 문을 열었고 이런 흐름에 민감한 기업이 이 신천지를 겨냥해 케이스와 냉음극 조명, 다양한 액세서리를 설계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비주류에 속하던 케이스 모딩이 집중 조명을 받게 됐고, 주요 매체와 PC 애호가의 눈길을 사로잡게 된다.

필자처럼 예술적인 영감을 PC 모딩의 원동력으로 삼은 이도 있다. 기능 위주의 시스템으로 예술성을 실현하고 창작의 개성과 PC 기술의 위력을 한데 묶는 이런 작업은 베이지 색상의 케이스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통념을 벗어난 디자인을 추구할 발판이 됐다.

이제 케이스 모딩은 예술적인 감성과 PC에 대한 열정을 조화시키려는 열망의 대표적인 표출 방법이 됐다. 케이스 모딩은 언어와 인종,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한계를 극복하는 활동이다. 예술적 비전에 대한 보편적인 감성을 실현하는 수단이 된 것이다.  

케이스 모딩 관련 사이트

※ 케이스 모딩에 관한 글은 개리스 파월(Gareth Powell)이 쓴 글이며, 인텔코리아가 제공하고 다나와가 재편집해 소개한 것을 인용하였음을 밝힌다.


 PC 디자인은 왜 항상 네모반듯해야 할까? 거실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PC는 없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맞는 말이다. PC도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다.

디지털 홈에서 온가족이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는 즐거운 상상! 이런 상상을 현실로 바꿔주는 행사가 열린다. 인텔코리아(www.intel.com)가 주최하고 다나와(www.danawa.com)가 주관하는 디지털 홈 PC 콘테스트 2005 행사가 바로 그것.


▒ 즐거운 상상을 현실로!「디지털 홈 PC 콘테스트 2005」

디지털 홈 PC 콘테스트 2005는 거실을 점령할 재주 많은 PC를 뽑는 행사. 거실에 딱 맞는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PC의 디자인과 컨셉트를 직접 만들어보고, 푸짐한 상금도 받을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하려면 4월 26일부터 오는 5월 20일까지 홈페이지(pccontest.danawa.com)에 사용자의 아이디어를 그린 이미지 파일을 올리고 작품명과 세부 설명을 덧붙여 응모하면 된다.

다나와와 인텔코리아는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응모작 가운데 15개를 골라 5월 26일 행사 참가자를 발표할 예정.

당첨된 참가자는 PC 부품을 협찬받아 7월 8일부터 13일까지 디지털 홈 PC를 제작, 심사 과정을 거치며, PC 제작에 쓰인 부품은 행사 전시 이후 참가자에게 기증한다.

또 완성품 가운데 2차 심사를 거쳐 디지털 홈 상 150만원, 크리에이티브상 100만원,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상 100만원을 시상하며, 1차 통과자 15명에게는 상패와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행사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작품 선정 기준은 영화와 음악, 사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무리없이 즐길 수 있어야 하며, 완성된 PC는 정상 작동해야 한다는 것. 디지털 홈 PC 컨셉트에 적당하지 않을 경우 수상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밖에도 다나와는 흔히 ‘모딩’으로 불리는 케이스 튜닝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디지털 홈 PC 콘테스트 2005에 참여하려는 사용자에게 행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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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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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MOD 유저로써 잘 보고 갑니다.
(2007-08-20 11:07:40)
정준영
현대적인 감각의 멋진 제품이네요.
(2007-02-15 21:25:03)
최정삼
잼있어보이는군요...ㅋㅋ
(2005-11-16 18:03:26)
최철순
새로운 발상이긴하나.
편리성에서는 좀 아닌듯한데

(2005-05-14 19:26:01)
김종렬
와~ 이거야 말로 친환경적인 PC라고 생각되네요
흠~ ^^ 여친에게 이런거 선물로 준다면 사랑 백배 므흣~

(2005-05-12 18:31:20)
서대열
행사에 가면 다양한 신작(출품작)들을 볼수 있겠네요..아마 케이스 업체에서도 많이 참조하지 않을까요. 정말 재미있을것 같아요..아마 미래의 케이스가 되겠지요.
(2005-05-11 22:00:20)
이권희
재미있는 행사 이군요
(2005-05-11 17:40:14)
신창대
로고에...삼성이 확!~~~띄네여...,..AMD가 아닌 인텔의 힘도 보이는 듯한..^^
(2005-05-11 00:28:18)
김신의
기대되는 행사입니다.. ^^

보는 즐거움이 상당하겠는데요~~

(2005-05-10 19:17:26)
고용준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내부의 성능이 발전 속도가 그저 그렇다고 하면
튜닝이나 모딩쪽으로의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2005-05-10 14:21:34)
김병겸
나올지 궁금하군요...역시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이 시선을 잡겠지만...
(2005-05-10 12:57:57)
배영권
거기다 예술성...에 그리고 실용성이 빠져서는 안될듯...ㅎㅎㅎㅎ

이게 말로만 쉽지 실제로도 쉽다고는 생각안합니다.

(2005-05-10 03:45:37)
김영대
튜닝이 아니라 모딩이라는 용어가 맞다죠?
PC가 사무용 기기라는 단순한 기능에서 탈피하여 이제는 종합 가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에 자신의 취향에 맞추고,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꾀하는 등 여러 가지 형태와 기능으로 장식할 필요가 있기에, 앞서가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다방면으로 연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재주가 없는 제 자신이 그저 부럽게 바라볼 뿐이지요.

(2005-05-10 02:25:49)
김윤호
다만 실제 모범적인 혹은 전설적인 모딩 사례들을 좀 자세히 소개해주셨으면 좋으련만...
기사가 마치 디지털 홈 컨테스트 홍보처럼 보이잖아요... ^^;

(2005-05-10 00: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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