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칩셋을 전문적으로 설계하던 기업으로 알려졌던 NVIDIA가 2001년 컴퓨텍스에서 선보였던 nForce 메인보드칩셋이 시장에 자리잡은지로 벌써 4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나간 4년이라는 시간동안 NVIDIA의 nForce시리즈가 이룬 업적은 단순히 한 기업이 만든 메인보드 칩셋의 것이라고만 하기보다는 AMD 플랫폼 보급의 역사라 불리우기에 손색없을 정도다.

코드네임 크러쉬(Crush)로 알려졌던 초기작이 여느 칩셋과 마찬가지로 신고식을 톡톡히 치룸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은 nForce 메인보드보다는 동시대에 맹위를 떨친 VIA의 KT133 계열 메인보드로 AMD 플랫폼을 꾸몄었다. 그러나 전모델에 비해 더욱 더 강력해진 nForce2 칩셋은 USB 2.0과 IEEE-1394과 같은 부가기능은 물론 FSB 333Mhz와 DDR400등의 기본사양의 발전을 이뤄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국내에서 AMD 플랫폼이 과거의 모습을 벗고 크게 신장된 때도 바로 NVIDIA의 nForce2 칩셋을 채용한 메인보드가 출시되었던 때로, 이 시기를 기점으로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AMD 사용자집단이 그 세를 불려나가기 시작한 때로 볼 수 있다. 그러나 nForce2의 영광은 이 제품의 뒤를 이은 nForce3 칩셋이 소켓754라는 과도기적 규격에 갇혀 크게 빛을 보지 못함에 따라 이어지지 못했으며, 초기의 nForce와 마찬가지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채 장막에 가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nForce3 칩셋의 뒤를 이어 출시된 nForce4는 nForce2의 영광을 다시 찾도록 하였다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 중급형 모델인 nForce4 Ultra의 경우 S-ATA II와 액티브아머등을 지원하도록 하였으며, 최상위 모델로 Ultra의 기능에 2개의 NVIDIA 그래픽카드 성능을 이끌어내는 nForce4 SLI 칩셋을 배치하여 하이엔드유저들의 수요에 대처하였다. 그리고 보급형 시장을 커버하기 위해 nForce4 칩셋을 내놓아 저렴한 가격에 nForce4의 기본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AMD 플랫폼의 보급형부터 최고급형까지 아우르는 제품 설계의 유연성을 메인보드 메이커들에게 널리 부여한 nForce4 계열 메인보드 칩셋은 지난 2005년 4월에 이르러 칩셋 자이언트 인텔과의 크로스 라이센스를 체결함에 따라 인텔플랫폼용으로 nForce4 SLI for Intel Processor Edition 칩셋을 선보여 인텔의 멀티코어와 EM64T등에 완벽히 대응되면서 SLI 모드까지 가능한 뛰어난 메인보드 칩셋을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외 여러 매체와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위 도표에서 보듯 nForce4 시리즈는 총 네가지의 모델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플랫폼의 상이함에 따른 DDR2 지원 유무등이 다른 nForce4 SLI 칩셋을 필두로 각종 신기술로 중무장한 AMD용 nForce4 Ultra 칩셋과 보급형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능만을 골라 설계한 nForce4 칩셋등이 현재 NVIDIA nForce4 시리즈를 이루고 있다.

이중 가장 많은 수요가 태동하는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제품은 nForce4 칩셋으로서 S-ATA II 나 액티브 아머, SLI 같은 기능을 기본지원하지는 않지만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관련 장비들을 폭넓게 지원하는 다재다능한 칩셋이다. 그리고 AMD 플랫폼중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와 NVIDIA가 제공하는 다양한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지원받을 수 있어 DIY 초심자라 하더라도 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소켓 939시대를 함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nForce4 메인보드 5종을 테크노아에서는 입수하여 이들중 현존 최고의 메인보드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번 기사를 통해 소켓939로의 업그레이드나 소켓939 기반의 서브시스템 구축을 고려하는 사용자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