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때가 왔다'나 '그분이 오셨어요'같은 말이 어울림직한 시절이 요즘이 아닌가 생각된다. 수 많은 하드웨어 사용자, 그중에서도 직접 PC를 조립하고 그 성능의 향연을 즐기는 이들에게 지름신과 파산신이 좌우에 호법으로 기립하게 만드는 각종 신제품이 물 밀 듯 쏟아지는 요즘의 시장행태는 주머니사정이 휑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좌절'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중에서도 특히 지난 달 21일에 있었던 듀얼코어 옵테론 프로세서(관련기사 : 64비트에 이어 듀얼코어로 승부수를! AMD Opteron 875 프로세서)의 발표는 업그레이드에 뜻은 있으나 현실적으로 월수입 백(百)이 간당간당한 기자 본인같은 도시근로자들에게 있어 '충격'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일이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국내에도 AMD의 Athlon64 X2 프로세서가 공개되기 시작하여 국내 소비자들도 경제적인 부담을 극복할 수 있다면 근시일내에 듀얼코어 환경을 데스크탑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AMD의 인텔과는 상반되는 가격정책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상천외한 이설(異設)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차피 프로세서라는 단품에 50만원 이상 쓰는 사람들은 성능에 대해 'more & more'를 요구할 뿐, 가격대성능비를 논하지 않음을 직시할 수 있다면 업무나 용도에 있어 고성능의 연산능력이 필요한 구매계층이 AMD의 데스크탑용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합리적으로 선택하여 구매하지 않을까 그리 여겨진다.

이미 2년전부터 듀얼코어를 염두해두고 설계한 덕분에 다이사이즈의 변경 없이 코어 2개를 하나의 다이에 집적하여 시스템에서 발현해 내는 걸출한 성능은 앞서 4월말에 공개한 기사에서 증명하였기에 기사를 이미 읽어본 이들은 데스크탑용으로 출시되는 AMD의 'Athlon64 X2'라는 제품에 큰 기대가 갈 것이다. 앞서 진행했던 리뷰에서 코어 '2개'가 성능을 발휘하는 연산처리능력과 함께 싱글코어에 비해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양호한 프로세서의 발열등을 눈으로 보았다면 이와 같은 기술적인 발전이 데스크탑에서 구현되면 어떨까하는 흥분이 그동안 없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에 공개된 AMD Athlon64 X2 프로세서는 동사의 Opteron 프로세서와 대동소이한 설계구조 및 '듀얼코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성능을 갖췄다는 점이 이미 해외에서 검증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제품의 성능이 어떤지는 이 분야에 관심 있는 하드웨어 사용자라면 대강이나마 관련 정보를 '펌'의 형태로 국내 사이트 어디에서나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해외 유수의 각종 웹진에서 AMD Athlon64 X2 프로세서의 성능에 대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연구를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본 기자는 좀 색다른 방법으로 이 제품의 성능에 대해 탐구해보고자 한다. 바로 '오버클럭(Overclock)'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