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있는 MAD MOD MIKE씨 말씀대로 앞으로 NVIDIA의 SLI는 우리들의 생활속으로 급속히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포스웨어 77.72를 통해 6600에 걸려있던 '봉인'을 해제한 것이 제일 컸겠지만, 올 가을 ATI의 R5xx VPU 패밀리 등장이전에 확고한 승기를 잡고자하는 NVIDIA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봤을 때 경제성면에서 소비자들을 유혹할 가능성이 크다.

점차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nForce4 SLI 메인보드와 라이센스공여를 통해 인텔 칩셋들의 SLI 모드 지원등은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며, 6600 변종의 출현과 더불어 최근 발표된 새로운 보급형 시장의 다크호스인 6600LE의 등장은 10만원만 있어도 SLI를 구성할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온다는 것을 청신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부유층의 전유물(?)로만 NVIDIA의 SLI가 치부되어 왔지만, 이제는 병렬그래픽카드의 시대가 범대중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의 수단으로 자리잡을 모든 기반이 갖추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무래도 NVIDIA SLI와 관련된 장비들의 가격하락이 가장 큰 요인이겠지만, 여기에 더해 조만간 ATI도 고유의 병렬그래픽카드 기술인 크로스파이어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에 '바람직하게도' 이 분야도 곧 경쟁의 소용돌이속으로 휘몰아쳐 들어가지 않을까 기대된다.

2005년 7월 11일을 기준으로 가격비교사이트인 다나와에 올라온 가격으로 NVIDIA의 SLI 모드가 가능한 그래픽카드를 평가하였을 때, 최고의 경제성을 갖춘 SLI 지원 그래픽카드로 'EVERTOP 6600 Ez-Perfect'를 선정하게 되었다.

정규클럭에 비해 상당폭 오버클럭된 코어와 메모리, 거기에 더해 제품의 안정성을 더욱 북돋아주는 잘만테크의 쿨링솔루션을 두루 갖춘 이 제품은 '가격대성능비'라는 기준에서 SLI를 지원하는 다른 GeForce 제품군을 모두 물리치는 위용을 이번 벤치마크에서 과시하였다.

다만 싱글카드사용시 자매품인 'EVERTOP 6600GT PCI-E Ez Special'에 종종 위협당하는 모습을 보여줘 상위 모델의 가격인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앞서 보았던 '배틀필드 2'의 경우, 6600GT가 싱글카드에서도 최소한의 FPS 구동환경인 30프레임을 세가지 해상도에서 모두 충족시키는데 비해 6600은 미흡한 모습을 보여줘 높은 시스템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에서는 한단계 위인 6600GT를 권장하는 것이 옳은 편이다.

하지만 앞서 모든 데이터값이 증명하듯, '7월 11일'이라는 특정 시점의 가격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의 성능을 대조해 보았을 때 모든 항목, 모든 해상도에서 명실공히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는 점은 괄목할 만하다. 특히 바로 상위모델인 6600GT가 경제성면에서 폭은 좁혀도 앞서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투자대비 성능은 가히 현존 최고의 제품으로 선택해도 무방하다고 판단된다.

지금까지 벤치마크의 주된 테마를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6600 시리즈의 가격대성능비를 분석할 요량으로 진행하였지만, SLI 지원 그래픽카드 대부분을 테스트하여 그 결과값을 공개하여 테크노아 회원 여러분들이 추후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때 가격대성능비를 유추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특히 매 항목마다 정규클럭과 튜닝클럭을 각각 비교해보고 '배틀필드 2' 항목에서는 프로세서별 성능의 가감폭도 계측하였기 때문에 향후 업그레이드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 자평해보며 이번 NVIDIA SLI 벤치마크를 끝맺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