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가속성능이 우수하면서도, 소음도 없는 그래픽 카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물론 시장에는 히트싱크만을 장착하여 완벽한 무소음 환경을 제공하는 그래픽 카드가 출시되어 있지만, 그러한 제품들은 대부분 3D 가속성능면에서 평범한 수준인 중저가형 솔루션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기술은 발전되어 예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척척 해결되고 있고, 이는 PC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해외 뉴스로도 알려진 바 있지만, ASUS 사에서 획기적인 무소음 히트싱크 솔루션을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소음이 전혀 발생되지 않는 GeForce 6600 GT 모델을 발표한 것이다. 국내에도 조만간 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떠한 디자인과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 최근 테크노아에 방문한 ASUS 당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새로운 개념의 제품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보았다.

▒ 세계최초 무소음 GeForce 6600 GT, ASUS Extreme N6600GT Silencer !

기본적인 외형은 상당히 이색적이다. 보드를 기준으로 전면에 히트싱크가 장착되어 있는 제품은 이미 여타 회사에서도 출시되어 있지만, ASUS Extreme N6600GT Silencer 모델처럼 측면에 추가의 히트싱크가 연결되어 있는 제품은 시장에 등장한 바가 없다. ASUS 제품이 최초이자 유일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측면에 장착된 히트싱크는 히트파이프를 내장하고 있고 이를 얇은 구리판으로 식혀주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히트싱크보다 더욱 우수한 열전도 능력을 가지게 된다. 사실상 보드 앞에 장착된 히트싱크만으로는 보드의 GPU 에서 발생하는 열을 커버하기 힘들지만, ASUS 모델은 히트파이프를 내장한 측면 히트싱크 파트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팬을 장착하지 않고도 보드의 발열량을 적절히 제거하여 안정적인 동작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측면의 히트싱크 파트가 90도 만큼 자유로운 각도로 회전할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다. 이는 시스템 내부 구조 및 공기의 흐름을 감안하여 측면 히트싱크의 열을 식히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위치에 고정시킬수 있도록 디자인 한 구성이라고 한다. 특히 보드를 기준으로 90도 방향으로 측면 히트싱크 파트를 고정했을 때는 CPU 쿨러 팬 바람의 영향으로 히트싱크를 자연스럽게 식혀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안정적인 보드 쿨링이 이루어지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역시 안정성에 의문이 생길수 있다.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GeForce 6600 GT 모델들은 기본적으로 팬이 장착되어 있는데, 과연 팬을 장착하지 않고 순수하게 히트싱크 만으로 GeForce 6600 GT 보드의 열을 식힐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다. 이 의문에 대한 ASUS 의 대답은 "Yes" 이다. 이 제품을 출시하기 위하여 ASUS 는 수많은 시스템 환경을 고려하여 제품을 테스트 해보았고, 결과적으로 모든 테스드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보드가 이상없이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당연한 부분이겠지만 보드의 기본적인 스펙 역시 여타 브랜드의 제품과 동일하다고 하며, 2개의 그래픽 카드를 연결하여 SLI 모드로 동작시킨 상태에서도 시스템 및 보드는 특별한 이상증상 없이 완벽하게 안정적으로 동작하였다고 한다.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겠지만, ASUS 의 이름을 걸고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품질 및 안정성은 100% 보증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레벨의 제품에서도 안정성은 충분히 확보될 수 있지만, 더욱 우수한 쿨링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추가 히트싱크 모듈을 장착할 수 있는 점도 이색적이다. 추가로 장착되는 모듈은 별도의 옵션품목이지만, 이를 장착하면 추가로 6℃ 정도 온도를 낮출수 있다고 한다.

ASUS 는 한국 시장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Extreme N6600GT Silencer 보드의 출시를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계획으로는 8월 중순에 이 제품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하며, 이는 전세계 시장과 비교하여 볼때 상당히 빠른 제품공급 스케쥴에 속한다고 한다. 과연 국내에서는 어떠한 평가를 받을수 있을것인지 자못 기대가 되는 제품이다.

▒ ASUS 아태지역 한국지부 세일즈 매니저와의 인터뷰 !

ASUS Extreme N6600GT Silencer 보드 소개 자리에는, ASUS 아태지역 영업부 한국지부 세일즈 매니저인 Jacky Hsun 씨가 함께 하였기 때문에, 간단한 인터뷰를 통하여 ASUS 의 향후 전략은 어떠한지, 한국시장에 대한 판단 및 전략은 어떻게 수립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알아 볼 수 있었다.

Techno@ : ASUS 는 현재 메인보드 뿐만 아니라 그래픽 카드도 다수 출시하고 있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볼때 한달에 몇장정도 생산/판매하고 있는가 ?

ASUS : 가장 최근 기록은 64만장이다. 다만 현재는 약간의 비수기에 속하는 편이기 때문에 공급량은 약간 줄어든 케이스이며, 성수기 시즌에는 한달에 80만장 정도 생산하고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Techno@ : 전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 및 지역에 그래픽 카드를 공급하고 있는데, 어느 지역 및 나라에서의 판매량이 높은지 알고 싶다.

ASUS : 일단 가장 판매량이 많은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은 여러나라로 되어 있지만, 현재는 거의 거대규모의 단일국가같은 개념으로 통합되고 있기 때문에, ASUS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나라에 동일한 개념의 마케팅을 집행하고 있고, 판매량 역시 하나로 집계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아시아 쪽인데, 아시아 지역쪽의 판매량이 높은 이유중 하나는 역시 중국 시장 때문이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거대한 나라이고 그만큼 판매량 역시 대단히 많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아시아 쪽의 판매량을 주도하는 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단일국가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전세계 나라중에서 중국 시장에서의 그래픽 카드 판매량이 가장 많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역시 미국 시장을 들 수 있다. 미국 시장은 특별히 강조하지 않아도 전세계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시장이고, 판매량 역시 그만큼 우수한 편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는 판매량은 평균적인 수준이지만, 중고가형 그래픽 솔루션들의 판매비율이 상당히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ASUS 본사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시장중 하나이다.

Techno@ : ASUS 는 누구나 인정하듯이 메인보드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보든 판매량으로 보든 No.1 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와같은 위치에 있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왜 추가로 그래픽 카드 시장에 뛰어들게 되었는가 ?

ASUS : 우리가 그래픽 카드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이미 꽤 오래전이기 때문에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것은 역시 토탈 솔루션 공급을 이룩하겠다는 본사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각 나라마다 문화라던가 경제적인 상황 / 풍토 등이 다르기 때문에, ASUS 는 각각의 지역의 맞는 마케팅 정책을 집행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Giant Lion" 이라는 거대한 이미지 메이킹이다. "거대한 사자" 라는 의미는 그만큼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고, 더불어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메인보드 뿐만 아니라 기타 컴퓨터 기기도 충분히 우수한 퀄리티로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이를 고객들에게 서비스하여 추가적인 이윤을 획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픽 카드 시장 진출 역시 그러한 기업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해서 확장한 사업영역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으며, 그러한 시도는 현재 성공하여 ASUS 전체사업 이윤 중 무시할 수 없을 만큼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파트로 성장하고 있다.

Techno@ : ASUS Extreme N6600GT Silencer 보드의 무소음 쿨링 솔루션 디자인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타 제품들 역시 이러한 개념의 히트싱크를 장착하여 보다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가능한 부분인가 ? 이를테면 GeForce 6800 이상급의 중고급형 VGA 에서도 무소음 쿨링 솔루션만으로 보드의 발열량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한가 ?

ASUS : 현재는 1개의 제품이지만, 본사의 계획으로는 당연히 여타 제품역시 적용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만 제품의 레벨 및 성능에 따라 무소음 쿨링 솔루션의 디자인은 변경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현재 최고레벨의 3D 가속성능을 제공하는 GeForce 7800 GTX 역시 무소음 쿨링 솔루션만으로 발열량을 제거한다는 계획까지 수립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Techno@ : 현재 ASUS 는 ATI 계열과 NVIDIA 계열, 2개의 브랜드 제품을 함께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데, 판매량 면에서의 비율은 어떤 수준인가 ?

ASUS : 판매비율은 지역 및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전 세계 판매량을 기준으로 평균적으로 언급하면, ATI 제품이 40% 정도 / NVIDIA 제품이 60% 정도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의 비율은 약간 틀린데, 한국 시장의 소비자들은 NVIDIA 계열의 그래픽 카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서, NVIDIA 제품이 70% 정도 / ATI 계열의 제품이 30% 정도 판매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Techno@ : ASUS 에서 공급한 그래픽 카드의 퀄리티는 한국 시장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가격 면에서는 여타 브랜드 제품에 비해 비싸다는 평가가 많은 편인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 보다 평범하고 일반적인 레벨의 제품 출시 및 가격 인하를 고려해 볼 생각은 없는가 ?

ASUS : 물론 고려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소비자들의 가격에 대한 반응은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재 본사에서는 한국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가격을 재조정하기 위해 별도의 조사인력을 파견한 상태다. 가격은 향후 조절가능한 부분이라고 말씀드릴수 있으며,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올해 4사분기 부터는 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ASUS 그래픽 카드 제품을 구입하실 수 있을 것이다.

Techno@ : 마지막으로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ASUS : 우리는 앞서 말한바 있듯이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더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편리한 A/S 환경, 현실적인 가격대로 제품을 공급하여 한국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 시킬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니, 아무쪼록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의 노력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