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 관심있는 사용자 가운데 소니 바이오 노트북에 한번쯤 매혹되지 않은 사용자는 드물 것이다. 그만큼 바이오 시리즈는 톡톡 튀는 디자인과 기존 노트북의 개념을 뛰어넘는 참신한 기능을 갖고 있다.

소니 코리아 (대표: 윤여을, www.sony.co.kr)는 27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 애스톤 하우스에서 “VAIOgraphy: Feel Sony! Fill Reality!” 행사에 테크노아를 비롯해 50여명의 관계자들을 초청해 소니의 새로운 비전인 ‘HD World’와 노트북의 새 제품군인 바이오 (VAIO) TX 시리즈(VGN-TX17LP/B, VGN-TX16LP/W 2종) 출시를 발표했다.

참고로 2004년 11월, 소니에서는 고급 가죽 다이어리 디자인의 노트북인 바이오T 시리즈를 선보였다.

바이오T 시리즈는 비즈니스맨을 고려한 세련된 외관과 광디스크 드라이브를 탑재하고도 1.38kg의 초경량을 구현한 초소형 노트북으로 소니의 뛰어난 기술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또한 메탈릭한 실버 컬러와 레드와인을 떠올리게 하는 버건디 컬러 등 2종의 색상과 25mm의 얇은 두께를 자랑함으로써 바이오 시리즈의 고급스러움과 휴대성을 모두 만족시킨 제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그후로 약 10개월이 지나 소니에서는 바이오T시리즈의 후속으로 더욱더 강력해진 성능과 휴대성을 강조된 바이오TX시리즈가 선을 보이게 되었다.

소니 바이오 TX 시리즈는 탄소섬유를 소재로 하고, White LED를 채택해 휴대성이 대폭 강화된 것이 주요 특징이다. 또한 무게는 1.24 ~1.26 kg, 디스플레이 패널두께는 4.5mm로 초경량, 초슬림을 지향하고 있으며 11.1인치 와이드 크기에 플래티넘화이트/ 사파이어 블랙 2가지 색상으로 미니노트북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참고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바이오TX 시리즈의 제품 사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단 VGN-TX17LP/B를 기준으로 함)

이번 행사는 한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실외에서 진행되었으며 바이오 TX 신제품 발표회 더불어 소니가 지향하고 있는 'HD world'에 대한 브리핑도 함께 진행이 되었다.

▒ VAIO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았다! VAIO Graphy

에스톤 하우스 내부는 바이오 TX와 소니 HD World를 소재로 해 스토리 있는 갤러리로 구성되어 자연스럽게 둘러보면서 소니가 추구하는 미래의 모습과 바이오의 새로운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내부의 대략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다.

내부는 크게 바이오 TX에 사용된 최신 기술과 그동안 바이오 노트북이 걸어온 길을 보여주는 VAIO Photo Zone(A)과 소니가 추구하는 HD World를 구현해 놓은 HD World Zone(B)로 구분되어 있다.

먼저 VAIO Photo Zone에는 바이오TX의 탄소섬유 소재를 형상화한 국내 스테이리스 스틸 조소계의 대표작가인 도홍록 선생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탄소 섬유 소재로 바이오TX가 구성되는 과정을 추상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이밖에 바이오TX에 적용된 최신 기술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실제 데모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주요 특징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탄소섬유 소재와 White LED 기술로 휴대성과 디자인 겸비

올해 안에 국내에 출시 될 바이오 TX 시리즈는 비행기, 레이싱카 등에 사용되는 탄소섬유(carbon fiber)를 소재로 하고 White LED 기술을 적용한 바이오의 11.1인치 와이드 미니노트북 새로운 라인으로 휴대성이 대폭 강화됐다.

가볍고 견고하고 내구성이 뛰어나야 하는 비행기와 경주용 차량을 만들 때 쓰이는 대표적인 소재는 탄소섬유로 일명 ' 화학성분의 실'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탄소섬유는 매유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강철보다도 높은 견고성과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소니는 최첨단 섬유 및 화학 제품 제조업체인 Toray사와 공동으로 이동시의 충돌로부터 드라이버를 보호하는데 사용될 수 있을 만큼 견고하고 탄성이 좋은 실 형태의 실용적인 소재를 개발하게 되었다. 가는 소재를 서로 견고하게 밀착시켜 다중 탄소섬유층을 형성하고 섬유층을 서로 겹쳐서 바이오TX 의 본체를 형성하는 판을 만들 게 되는 것이다. 그로 인해 두께는 21mm밖에 되지 않지만 기존의 휴대용 PC등에서 사용되는 마그네슘 합금보다도 더욱더 높은 견고성과 가벼움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바이오TX의 또다른 특징은 바로 초슬림 디스플레이(Ultra Slim Display)의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들어 노트북PC는 지속적으로 슬림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슬림화를 위해 극복해야 할 것이 바로 LCD를 꼽을 수 있다. 이는 본체의 두께가 아무리 얇아지더라도 LCD 자체의 두께는 줄이기가 어려운 기술적인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TX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바이오T시리즈의 9mm보다도 얇은 4.5mm 두께의 초슬림 디스플레이를 도입하게 되었다.

△ 4.5mm 두께의 초슬림 디스플레이

이러한 두께가 나올 수 있는 이유는 바이오TX의 백라이트에 사용된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인 백색 LED(White LED)로 인해 가능하게 되었다. 균형 있게 배열된 LED가 도광판(Light guide)와 유리셀 (Glass cell)을 더욱 얇게 만들게 되었으며 또한 초소형 LCD 시스템 보드의 채용으로 인해 가벼운 특성을 유지하면서 백라이트 하단으로 자리를 옮겨 추가 공간을 차지하지 않게 됨으로써 바이오TX를 더욱 슬림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 백색 LED의 채용으로 LCD의 두께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총 40개의 특수 LED가 결합됨으로써 이 LCD모듈은 기존의 바이오T시리즈보다 50% 얇고 30% 가벼워졌으며 이러한 모든 구조적 특성들이 바이오TX를 소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 바이오TX의 LCD의 두께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이밖에 초고밀도 마운팅 (Ultra High Density Mounting) 설계또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바이오TX는 최고의 이동성을 구현하기 위해 애우 정교하면서도 최대한 가볍게 설계되었다. 즉, 이 제품은 두께가 21mm에 불과한데 이렇게 놀라운 슬림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서 소니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미니디스크 크기만한 소형의 초고밀도 메인보드가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구멍이 뚫린 6개 층 코어와 양쪽의 이중 강화 층으로 구성된 10계층 설계를 통해 바이오TX의 면적당 마운트 밀도는 약 93.5%에 달하게 된다. 이러한 첨단 소형화 기술은 하나의 미니 노트북에 풍부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게 되는 것이다.

△ 초고밀도 소형 메인보드와 초슬림 초경량 광학 디스크가 장착되어 있다.

또한 바이오 TX는 이동성뿐만 아니라 성능 향상을 위해서 초슬림 초경량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를 탑재하고 있다. 즉, 얇고 가벼우면서도 DVD 제작을 위한 DVD±RW 또는 AV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CD-RW/DVD-ROM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이 바로 Clear Bright LED 기술을 들 수 있다. 밝은 조명 아래서도 눈부심이 없는 선명한 화면을 의 제공하기 위해서 소니 엔지니어들은 사무실의 형광등, 가정의 백열등, 야외의 밝은 햇빛등의 다양한 조명 조건 아래서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하였고 그 결과 빛 반사가 적고 명암비가 높으면서 어떤 조명 아래서도 선명한 LCD 스크린을 개발하게 되었다.

△ 밝은 조명에서도 눈부심이 없는 화면을 보여준다.

또한 장시간 화면을 보는데 가장 적합합 백라이트를 개발하여 화면 전체 밝기가 균일한 이상적인 밝기를 구현하게 되었으며 이와 더불어 화질은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가능한 최대의 시야각을 갖도록 설계를 하였다.

△ Clear Bright LCD 기술이 적용된 바이오TX 디스플레이

즉, 높은 명암비, 백라이트, 넓은 시야각이 결합된 바이오의 디스플레이를 'Clear Bright LCD'라고 부르며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선명함을 위한 깨끗하고 선명한 선과 퓨어 블랙 배경이 돋보이게 된다.

인스턴트 모드(instant mode)로 부팅없이 바로 AV시스템 이용

이와 더불어 바이오 TX 시리즈는 원터치 AV 모드 버튼이 장착되어 있어 별도의 부팅 과정 없이 12초 안에 인스턴트 모드(Instant Mode)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능으로 사용자가 윈도우를 구동시키지 않은 상태에서도 영화관람, 음악감상 및 사진관람 등이 가능해 최상의 AV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상된 배터리 스태미너 인스턴트 모드(instant mode)

또한, 바이오 TX 시리즈는 노트북으로서는 세계 최장의 배터리 시간을 자랑한다(광학드라이브 장착 기준). 기본 배터리로 VGN-TX17LP/B은 9시간, VGN-TX16LP/W 는 8.5시간 노트북 사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대용량 배터리 장착시 각각 14,5시간, 14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이날 TX 시리즈와 함께 출시가 발표된 바이오 FJ 시리즈 (모델명: VGN-FJ57LP, VGN-FJ55L)는 14.1인치 와이드로 화면은 충분히 크지만 무게나 두께 면에서 휴대성이 강화된 제품이다. 또한, FJ57LP모델의 경우, 카메라와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어 영상을 활용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원한다.

바이오 신제품 TX 와 FJ 시리즈는 올해 안에 국내에 소개될 계획이다. 참고로 VGN-FJ57L의 주요 사양은 다음과 같다.

한편 행사장 한쪽에는 그동안 바이오 시리즈의 노트북이 추구한 초소형, 초경량 제품들을 전시해 'VAIO Line-up History'를 보여주고 있다. VAIO TX 시리즈가 출시되기 이전의 제품을 통해 더욱 작아지고 가벼워지고 기능은 향상된 바이오의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참고로 각각의 제품 아래에 표기된 수치는 그 크기와 무게를 나타낸다.

△ 그동안 출시된 바이오 노트북의 발자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소니가 실현하는 완벽한 HD world

소니 코리아는 이날 발표에서 아날로그, 디지털로의 변화에 이어 이제는 ‘HD’ 기술이 일상생활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히면서, 완벽한 HD 솔루션을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서 HD 시대로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HD World 비전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그동안 출시된 소니의 다양한 오디오 및 이미지 관련 제품군을 전시하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 멀티미디어 전반에 대한 소니의 활발한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게 되었다.

소니 코리아의 윤여을 대표이사 사장은 “HD는 이 시대의 블루오션 중에 하나다”면서, “이제 소비자는 누구나 소니의 HDV 핸디캠을 통해 HD 영상을 창조하고, 소니의 바이오 노트북을 통해 자유롭게 편집하는 한편, 소니의 TV로 생생한 HD 영상을 바로 즐길 수 있다. 소니 만이 완벽한 HD 솔루션을 갖춘 HD 시대의 진정한 동반자” 라고 설명했다.

소니에서 새롭게 선보인 바이오TX는 기존 바이오T모델의 후속 모델로써 탄소섬유 소재, 화이트 LED를 채택해 휴대성이 대폭 강화되었으며 4.5mm 두께의 디스플레이 패널 두께를 갖춘 초경량, 초슬림을 지향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소니의 움직임이 현재 가격파괴붐이 일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금까지 국내 노트북시장에서 외산제품과의 경쟁에서 꿋꿋히 우위를 보이고 있는 LG전자 및 삼성전자의 대응과 서브노트북의 차별성을 꾀하고 있는 소니의 행보가 국내 노트북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 일으킬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