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멀티미디어 파일을 늘어나는 만큼 외장형 하드디스크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휴대성을 갖춘 2.5인치 외장형 하드디스크는 저전력 저소음의 제품으로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어디서나 쉽게 쓸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휴대용 저장장치 시장에 2.5인치 외장형 하드디스크인 카미(Calmee)를 들고 나왔다. 카미는 화이트와 블랙 두가지 색깔에 80GB부터 120GB까지 제품이 마련되어 있고, USB 2.0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별도의 전원이 없어도 어디서나 컴퓨터에 연결하고 데이터를 읽거나 쓸 수 있다. 케이스 재질을 견고한 알루미늄으로 처리해 발열문제를 해결했고, 원터치 백업 기능을 적용해 버튼 하나로 PC파일을 자동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날렵하게 빠진 유선형 몸체 중앙에 고휘로 블루 LED을 달아 데이터 이동시 깜박거린다. 마치 잘 꾸며진 화장품 케이스를 보는 것 같아 여성 PC유저들에게도 주목 받을 수 있겠다. 외장 케이스만 따로 팔지는 않고, 유저는 2.5인치 하드디스크를 넣은 제품형태로만 살 수 있다. 저전력, 저발열, 저소음이 특징인 후지쯔 2.5인치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USB포트가 연결되는 부근에 있는 나사를 두개 풀면 하드디스크를 분리 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리뷰 제품은 후지쯔 4200rpm 스펙의 80GB 제품이 들어 있었다. 하드디스크 아래에는 스폰지를 붙여 충격을 흡수 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디스크 위쪽에 나사를 통해 고정하도록 했다. 하드디스크와 연결되는 포트 부분에 작은 기판 하나로 하드디스크를 컨트롤한다. 여기에 원터치 백업 버튼은 PC에 드라이버 CD에 담겨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작동한다. 구성품으로 외장형 하드 몸체에 어울리는 세미 하드케이스가 들어 있다.

PC조립하고 분해하는 것은 주로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 PC주변기기는 이에 맞도록 만든 제품 일색 이였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깜찍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꾸민 제품이 하나둘 선보이고 있다. 이런 선입견을 깬 까미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말을 떠오르게 하는 제품임에 틀림없다. 디자인 적인 가치는 인정하지만 2.5인치 하드디스크의 속도경쟁이 한창이 지금, 4200rpm 하드디스크를 넣은 것은 아쉽다. 물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측면과 일반 유저들이 사용패턴에서 속도의 의미가 퇴색된 것도 사실이지만, 미려한 디자인에 성능까지 뒷바침 된다면 파워 유저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될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이런 유저는 다음 제품을 기다리겠지만, 미려한 디자인으로 일반 유저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카미. 적당한 값에 무난한 성능으로 시장에서 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루키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