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6월부터 상용화된 위성DMB 서비스는 삼성, LG 등 휴대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지원 단말기를 내놓으면서 이미 경쟁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달 1일 서비스에 들어간 지상파DMB 서비스는 그동안 내비게이션, PMP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 장치에 수신기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신제품이 출시됐으나 최근 KTF와 LGT가 지상파 DMB폰을 선보이며 휴대폰 단말기 시장 경쟁을 예고 하고 있다.

이처럼 위성-지상파 DMB폰이 세간에 관심을 모으는 것은 '손안의 TV' 즉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을 통해 다양한 동영상, 음악, 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성DMB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쟁 치열

지난해보다 위성DMB폰의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SCH-B360', LG전자 'SB-130', 팬택앤큐리텔 'PT-S130').

지상파 DMB서비스보다 앞서 상용화에 들어간 위성DMB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원 단말기 간의 시장 경쟁에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지난해 위성DMB폰은 10여종이 출시됐다.

위성DMB 폰을 필두로 PMP,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지원 장치가 추가로 시장에 출시되고 있어 휴대폰뿐 아니라 일반 멀티미디어 기기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실례로 SK C&C는 위성DMB를 지원하는 PMP를 지난해 출시해, 세인의 주목을 끌었다.

위성DMB서비스 업체인 TU미디어는 올해 말까지 가입자가 13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위성DMB폰(5종)을 가장 많이 출시한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휴대폰 1위 업체답게 다양한 첨단기능을 탑재한 위성DMB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가 최근 출시한 DMB폰은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로 뽑힌 블루블랙폰의 차기 제품에 DMB 서비스를 추가한 블루블랙폰Ⅱ로 영화배우 문근영을 내세워 CF를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초콜릿 폰으로 휴대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LG전자는 위성DMB폰 SB-120, SB-130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 제품은 200만화소 카메라가 내장돼 있으며 2.2인치 LCD를 장착했다.

SK텔레텍과의 합병으로 시너지 창출을 노리고 있는 팬택은 40만원대 후반의 위성 DMB폰 IM-1000과 팬택 앤 큐리텔 PT-S130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경쟁이 지난해보다 치열할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비자는 좀더 다양한 단말기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가격도 종전 40만~60만원대에서 다소 내려갈 것 같다"면서 "각 휴대폰 제조사들이 '기선 제압'을 위해서 다양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상파DMB와의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위성DMB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수"라면서 "얼마나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상파DMB, 지원 휴대폰 출시 봇물 예상

지상파DMB 서비스에도 휴대폰이 출시돼 위성DMB폰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사진 왼쪽 삼성전자 'SPH-B2300', LG전자 'LG-LD1200').

위성DMB 서비스보다 뒤늦게 상용화에 들어간 지상파DMB는 초기 이통사들의 관망으로 휴대폰 단말기 출시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지난해말 LG텔레콤과 KTF가 지원 단말기를 유통하기로 발표하면서 올 위성DMB 서비스와의 경쟁에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현재 KTF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이 개발한 3종의 지상파DMB폰을 시장에 선보였고 LG텔레콤도 LG전자 1개종을 1일부터 시판한데 이어 조만간 팬택의 지상파DMB폰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초기 제품이라 위성DMB폰에 비해 다소 비싼 50만~60만원대에 이들 단말기가 판매되고 있지만 향후 시장 확대와 보다 다양한 단말기가 출시될 경우 가격은 좀더 내려갈 것으로 업계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가장 먼저 지상파DMB폰을 출시한 업체는 삼성전자. '스윙 DMB폰'(SPH-B2300)이 그 주인공으로 7개 비디오 채널과 13개 오디오 채널을 즐길 수 있으며 휴대폰 액정부분이 180도까지 돌아간다. 특히 영화 등 동영상 시청시 편리하도록 가로 화면을 제공한다.

LG전자가 내놓은 'LG-LD1200' 지상파DMB폰은 방송 시청과 동시에 통화 및 문자확인이 가능한 멀티태스킹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저전력 TV수신칩을 내장에 최장 3시간 30분 동안 끊김없이 시청할 수 있다.

조만간 LG텔레콤을 통해 출시 예정인 팬택앤큐리텔의 'PT-K1800'은 130만 화소 급의 디지털카메라와 함께 내장형 지상파 DMB수신전용 안테나를 달았다. 또 2.2인치 LCD를 장착했고, 반자동 슬라이드폰에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설계돼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업계 전문가는 "위성DMB에 비해 화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무료 콘텐츠라는 점이 위성DMB에 비해 장점"이라면서 "다양한 지원 단말기가 시장에 출시되면 위성DMB와 '해볼만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