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인텔 코어 듀오(Intel Core Duo)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데스크탑 솔루션인 아이맥과 노트북 솔루션인 맥북 프로(MacBook Pro)를 발표했다. 기조 연설에서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인텔 프로세서 기반 아이맥과 맥북 프로가 기존 파워맥 솔루션에 비해 각각 2~3배, 4~5배 빠른 성능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맥월드 키노트에서 스티브 잡스는 iPhoto, iWeb, iDVD, iMovie HD, GarageBand 등의 소프트웨어를 포함하고 있는 새로운 가정용 미디어 편집, 저장, 감상 솔루션인 iLife 06을 발표하고 이 솔루션의 시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나 키노트의 백미는 이미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인텔 프로세서 기반 하드웨어의 소개였다.

17인치와 20인치로 출시된 이번 아이맥은 애플 역사상 최초로 인텔의 프로세서가 도입된 첫 소매용 제품으로 코어당 2MB의 L2 캐쉬가 내장된 인텔 코어 듀오 프로세서가 탑재되었다.

1440x900 해상도를 지원하는 17인치 모델은 1.83G의 프로세서, 667MHz로 동작하는 512MB DDR2 메모리, 160GB 시리얼 ATA 하드 드라이브와 ATI 레이디언 X1600 128MB 그래픽 칩셋이 장착되었으며, 에어포트 익스트림과 블루투스 2.0, 화상카메라가 기본 장착되어 있다. 20인치 모델은 2GHz의 프로세서와 250GB의 시리얼 ATA 하드 드라이브가 장착되며, 지원 해상도는 1600x1050이다. 나머지 사양은 17인치 모델과 동일하다.

노트북 솔루션인 맥북 프로의 경우 1440x900 해상도의 15.4인치 모델로만 출시되는데, 1.67GHz 모델과 1.83GHz 모델 두가지로 나뉘게 된다. 탑재된 프로세서는 아이맥과 동일한 듀얼 코어 제품이고 1.67GHz 모델은 667MHz로 동작하는 512MB DDR2 메모리, 80GB의 5400rpm 시리얼 ATA 하드 디스크, ATI 레이디언 X1600 128MB 그래픽 칩셋을 장착한다. 1.83GHz 모델은 1GB의 메모리, 100GB의 하드디스크, ATI 레이디언 X1600 256MB를 장착하고 나머지 사양은 1.67GHz 모델과 동일하다.

애플은 이번 맥월드 기조연설에서 기존 아이팟의 새로운 악세사리인 아이팟 라디오 리모트도 함께 발표했다. 이 악세사리는 기존 아이팟 이어폰과 FM 라디오 수신 장치가 결합된 것으로, 이를 통해 아이팟 유저들의 숙원 중 하나였던 FM 라디오 수신이 드디어 가능해졌다. 아이팟 라디오 리모트는 아이팟 나노 및 5세대 아이팟에서 사용이 가능며, 제품 가격은 미화 45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