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테스트를 통해 애슬론 64 FX-60의 성능을 확인해 보았다. 테스트는 아래와 같은 환경에서 진행되었고, 비교를 위해 얼마전 출시되었던 인텔 펜티엄 익스트림 에디션 955 와 인텔 D975XBX(i975X) 보드를 사용했다.

	프로세서 : AMD 애슬론 64 FX-60 (2.6GHz, 2x1MB L2) 메인보드 : ASUS A8R-MVP (ATI Xpress 200) 메모리 : PQI 400MHz 512MB x 2 그래픽 카드 : ATI X1800XT CrossFire Edition x 2 하드디스크 : 웨스턴디지탈 랩터 74GB 파워서플라이 : 에너맥스 EG701AX-VE 600W 운영체제 : Windows XP Professional SP2 영문판 드라이버 : ATI 카탈리스트 5.13 　 : ATI 카탈리스트 5.11 (ATI 별도 제공, 크로스파이어 지원) 테스트 프로그램 : Sandra 2005, PCMark05, Cinebench, 3DMark05, Quake4 등

불과 한달 사이에 인텔과 AMD는 최고 스펙의 데스크탑용 프로세서를 경쟁적으로 출시했기 때문에 두 프로세서의 기본 성능을 일대일로 테스트했으며, 참고로 ATI Xpress 플랫폼과 인텔 i975X 플랫폼이 지원하는 크로스파이어 기능도 테스트하였다.

Sisoftware의 Sandra2005로 프로세서의 기본 연산 성능을 알아보았다. 전통적으로 Dhrystone 항목에서는 AMD가 Whetstone(부동소숫점 연산) 항목에서는 인텔이 강한 모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위 수치연산 성능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사용을 전제로 한 CPU 멀티미디어 테스트 항목에서는 두 항목 모두 인텔의 프로세서에 뒤쳐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산드라의 멀티미디어 테스트 항목은 멀티쓰레딩을 지원하는 프로세서에 최적화 되어 있어, 2개의 논리코어로 분산처리하는 인텔의 프로세서에 비해 논리 코어로 나뉘지 않는 애슬론 64 FX-60 프로세서는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원주율을 계산하는 수퍼파이 계산 시간에서는 인텔 프로세서에 압승을 거두었다. 512KB 데이터와 1MB 데이터로 나뉘어 계산된 테스트에서 512KB 데이터는 약 2초, 1MB 데이터는 약 7초 빨리 계산을 마쳤다(아래 그래프는 수치가 낮을수록 빠르다는 것을 나타낸다).

PC의 종합적인 성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PCMark05의 항목 중 프로세서 테스트 항목인 이미지 압축 해제, 비디오 편집, 텍스트 편집, 오디오 압축, 파일 압축, 파일 압축 해제 항목을 살펴보았다.전체적으로 파일 압축 해제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인텔의 프로세서에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일 프로세서 렌더링과 복수 프로세서 렌더링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Cinebench 2003에서도 인텔 프로세서에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인텔의 프로세서는 2개의 논리 코어를 통해 총 4개의 복수 프로세서를 이용함에도 애슬론 64 FX-60에 뒤쳐졌다.

3DMark05와 퀘이크4로 3D 그래픽 성능을 테스트했다. 과거의 그래픽 관련 어플리케이션이나 3D 게임의 경우 프로세서에 의존적이었으나, 점점 프로세서의 성능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3D 그래픽 성능은 전체적인 플랫폼으로 비교되어야 한다.

따라서 애슬론 64 FX-60은 ATI Xpress 200 칩셋 보드인 ASUS A8R-MVP와 짝을 이루어, 비교 대상인 인텔 펜티엄 익스트림 에디션 955는 셋트메뉴인 인텔 i975X 보드와 짝을 이루었다. 더불어 두 플랫폼이 모두 ATI의 크로스파이어를 지원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크로스파이어에 대한 자료도 첨부했다.

단일 그래픽 카드 플랫폼에서 애슬론 64 FX-60은 인텔 프로세서에 비해 약간씩 앞서거나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크로스파이어 구성시 애슬론 64 FX-60과 ATI Xpress 보드의 조합은 굉장한 차이로 인텔 플랫폼을 앞서고 있다. 물론 메인보드 칩셋의 크로스파이어 최적화 여부도 도출된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안티알리아싱이나 이등방성 필터링이 적용되지 않은 일반 셋팅과 6배 샘플의 안티알리아싱, 16배 샘플의 이등방성 필터링이 함께 적용된 최고 퀄러티 셋팅 두가지를 비교해보면 인텔과 AMD 두 플랫폼의 격차가 조금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최신 게임인 퀘이크4의 경우 최근 인텔의 멀티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패치가 공개되었으나 드라이버나 패치의 지원을 떠난 순수한 플랫폼의 대결에 적당치 않다고 판단되어 패치 이전의 버전을 사용하였다. 역시 애슬론 64 FX-60 플랫폼이 전체적으로 앞서고 있으며, 크로스파이어 구성에서도 월등히 앞서고 있다. 고해상도로 갈수록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 역시 앞선 3DMark05의 테스트 결과와 일치한다.

실제 게임시 인텔의 멀티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패치를 이용한다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게임이 가능할 것이다. AMD의 프로세서는 여전히 게임 지원 부분에서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