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크로 프로세서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AMD와 인텔은 각각 지난 2005년 4/4분기의 재정 결산 결과를 보고했다. 결산 결과 AMD는 매출 1억 8400만 달러, 순이익 9600만 달러를, 같은 기간 인텔은 매출 10억 2000만 달러, 순이익 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인텔이 AMD에 매출은 약 5.5배, 순이익은 약 2.6배 앞서고 있다.

그러나 성장률 면에서는 AMD의 약진이 눈에 띈다. AMD의 2005년 4/4분기 매출은 2004년 4/4분기대비 45%, 2005년 3/4분기 대비 25% 늘어난 것이고 순이익의 경우 2004년 4/4분기 대비 420%, 2005년 3/4분기 대비 25% 늘어난 것이다. 반면 인텔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은 2004년 4/4분기 대비 6%, 2005년 3/4분기 대비 2% 늘었으며, 순이익은 2004년 4/4분기 대비 16%, 2005년 3/4분기 대비 23% 늘어나는데 그치고 있다.

10억 달러가 넘는 높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인텔은 지난 4/4분기 기대했던 것보다 낮은 프로세서 출하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굳건하던 인텔 시장을 경쟁사인 AMD가 조금씩 잠식하며 인텔 프로세서의 가격을 전체적으로 낮추었기 때문이다. 반면, AMD의 경우 프로세서 전체 평균 출고가가 높아지면서 50%에 이르는 고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19일 폐장된 NASDAQ에서 인텔은 주당 22.4 달러, AMD는 주당 37.13 달러를 기록했으며, 현재 인텔의 회사 규모는 AMD의 약 2.65 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