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DMS (design and manufacturing service) 공급체인 유니버셜 사이언티픽 인더스트리얼 (USI: Universal Scientific Industrial)은 25일자로 아비트 컴퓨터의 메인보드 부문을 인수하기 위한 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는 양사의 최종적인 동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 하나, USI가 공식 발표하기 한 시간 가량 전에 아비트측에서 합병이라고 발표해 어떤 내막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진 않았다.

USI 공식 웹사이트 중 일부분

인수 건에 대해 USI는 총 3억 5천만 NT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고 2천만 NT달러는 USI가 아비트의 메인보드 브랜드인 "ABIT"의 운영을 위해 설립되는 자회사와 모든 관련된 특허권, 제품, 사업 및 인적 자원에 대한 대가로 사용된다고 USI측은 말하고 있다.

메인보드 부문 외에도 아비트는 디지다이스 (DigiDice) 미니 베어본 PC, 그래픽카드, 악세사리 부문 역시 매각하였다. 베어본 사업은 중단된 지 약 두 해 가량되었고, 그래픽카드의 생산은 작년 중반 정도에 그쳤다. 악세사리는 주로 메인보드와 번들되어지는 형식으로 팔렸는데, USI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USI의 회장인 CY 웨이는 "메인보드는 USI의 주력 상품 중 하나가 될 것이다. USI는 이번 인수로 USI가 아비트의 우수한 브랜드 이미지와 잘 형성된 아시아, 미국 및 유럽 시장 채널 등의 이점을 직접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USI가 세계에서 주요한 메인보드 공급 업체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하였다.

USI는 아비트와 자사의 메인보드 사업을 통합해 향후 연간 천만 개에 달하는 메인보드 선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SI 측을 통해 알려진 아비트 메인보드의 연간 선적량은 대체적으로 2백만에서 250만 개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