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가 PCI 익스프레스 버스 방식으로 전환된 뒤, 주력형 그래픽 칩에서 ATI는 경쟁사인 엔비디아에 비해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새로이 내놓은 레이디언 X1600 시리즈의 RV530 코어 제품 역시 이 상황을 역전시키기에는 부족한 무엇인가가 있다. 게다가 엔비디아가 3월 9일 공식 발표할 90nm 공정의 지포스 7600 시리즈는 ATI에 더욱 압박을 가할 공산이 크다.

ATI는 이에 고급형 코어인 R520을 지포스 7600에 대항키 위한 것으로 서둘러 변경하였고, 12개의 파이프라인에 코어 500MHz, 메모리 1GHz (256MB/256비트) 작동 속도를 가지는 레이디언 X1800GTO를 3월 29일 내놓을 것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레이디언 X1800GTO는 지포스 7600에 대한 장기 전략선상에 있지 않다. ATI는 올해 3분기에 새로운 주력형 코어인 RV560/RV570을 내놓을 것이다. 이는 R580 코어에 기반하여 80nm 공정으로 생산되며, 1TMU:3픽셀 셰이더 프로세서 구조, 칩 내부 포함된 컴포지팅 엔진 등 현재 엔비디아 SLI 기술의 MIO 형식과 근접한 형태를 가진다. 이런 개선점은 크로스파이어의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림과 동시에 별도 컴포지팅 엔진 칩을 올릴 필요가 없어 미약하나마 가격면에서도 일조를 한다. 

또 하나의 신기술은 쿼드 크로스파이어의 지원이다. 이것은 현재 제미니 GPU (Geminu GPU)라 불리고 있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단일 PCI-E 슬롯에서 두 개의 GPU 연산을 지원는 것으로 한 개는 메인 GPU, 나머지 하나는 보조 GPU로 함께 연산을 수행하는 방식이라 한다. 모델명은 공식화된 것은 아직 없으며, RV560, RV570, RV570XT로만 알려져 있다. 그밖에 듀얼-링크 DVI, 1080i까지 지원하는 AVIVO 등을 지원하며, 개발 단계 샘플은 5월, 양산 시기는 7월에서 8월경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