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큐브(GeCube) 브랜드를 시장에 출시하고 있는 대만의 인포텍이 하나의 그래픽 카드 기판에 두개의 레이디언 그래픽 칩셋을 장착한 듀얼 GPU 그래픽 카드를 4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포텍 멀티미디어 사업부장인 Larry Yeo는 "우리는 Gemini라는 이름의 듀얼 GPU를 장착한 그래픽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ATI 레이디언 X1000 시리즈가 탑재될 이 제품은 4개의 DVI 출력 단자를 갖게 된다."라고 밝히고, "독일 CeBIT쇼에서 공개한 후 4월 경 실제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것이다. 첫 제품은 레이디언 X1600XT GPU 두개가 장착된 제품으로 399(미화)달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ATI의 쿼드 GPU 모델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지큐브의 제품 역시 ATI 쿼드 GPU시스템의 싱글 버전(쿼드 GPU에서는 2개의 GPU가 한 기판에 장착되어 하나의 PCI 익스프레스 채널을 구성하므로)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듀얼 GPU 탑재 그래픽 카드는 과거 ATI FuryMAXX나 3dfx VooDoo5/6 부터 최근 지포스 7800 두개를 사용한 ASUS, 기가바이트의 제품까지 많은 제조사들에 의해 시도되어 왔지만 항상 성능과 가격이 문제였다.

듀얼 GPU 탑재 그래픽 카드가 단일 GPU 그래픽 카드에 비해 산술적으로 훨씬 더 우수한 성능을 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 지큐브의 제품 역시 비슷한 경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

ATI 레이디언 X1600XT는 12픽셀 파이프라인, 5 버텍스 쉐이더, 4 텍스쳐 유닛을 가지고 있고, 590MHz의 코어클럭, 1380MHz(DDR)의 메모리 클럭으로 동작한다. 이 두개가 동시에 성능을 낼 경우 상위 기종인 레이디언 X1800 XT 이상의 성능을 내야 정상이지만 그동안의 전례로 볼때 이것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현재 레이디언 X1600 XT의 가격이 180 달러도 되지 않고, 두개를 구입해 크로스 파이어를 구성할 수 있는 현 플랫폼에서 399달러의 지큐브 제품은 하드코어 유저들의 수집품으로 남게 될 가능성 마저 다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