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메신저가 바뀌고 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새로운 기능으로 채워져 일부 유저들에게 베타테스트라는 명목으로 보급되고 있다. 이번 베타테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종전에 해왔던 테스트와 다르게 한명의 테스터가 10명을 초대해 점차 늘려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베타버전이지만 유저 수와 사용범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과거에는 일대일 채팅 프로그램인 MSN메신저와 같은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다. MSN메신저가 나오기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은 ICQ란 일대일 채팅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우리나라 사람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 사람과 채팅을 했다. ICQ는 점차 발전하여 문자뿐 아니라 음성까지 채팅이 가능하게 해 현재에도 많은 유저가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MSN메신저를 윈도우ME에서부터 기본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점차 많은 PC 유저가 MSN메신저를 이용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ICQ에 비해 훨씬 적은 용량과 자원 사용으로 ICQ 유저 역시 MSN메신저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ICQ에 비해 사용이 편하다는 점 역시 많은 유저가 MSN메신저를 애용하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MSN메신저를 기본으로 한 많은 메신저가 등장해 유저의 폭넓은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야후, 네이트 등 유명한 포털 사이트는 기본적으로 각 사에 맞게끔 메신저를 개발하여 유저에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메신저 역시 MSN메신저가 기본적으로 모태가 됐으니 MSN메신저는 모든 메신저의 어머니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MSN메신저가 최근 새로운 모습으로 현재 베타 서비스를 하고 있어 MSN메신저 유저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바로 MSN메신저 8.0이라고 불리는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이후 라이브 메신저)가 바로 그것. 최신 버전은 이전 버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자.

#검색 기능 강화

라이브 메신저의 외관은 MSN메신저 7.5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몇 가지 달라진 점이 있기는 하지만 깊이 보지 않는다면 변화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유저 인터페이스나 대화 상대의 정보를 자세히 보게 해준다거나 하는 등의 기능이 강화된 것을 알 수 있다.

	Windows Live Messenger beta 는? Windows LiveMessenger는 MSN Messenger의 차세대 버전이다. 메시지 입력을 통한 대화 및 음성/화상 대화는 물론 이모티콘, 윙크 등 기존 Messenger의 모든 기능에 새로운 대화 방식과 편리한 문서 공유 기능이 추가되었다. 물론 Messenger 다운로드는 언제나처럼 무료다. 기능 • 이제 친구들의 대화명에 별명을 붙여 알아보기 쉽게 할 수 있다. • 공유 폴더를 통해 문서와 각종 파일 등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 버디카드를 통해 친구의 연락처, 스페이스 업데이트 내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 PC 대 PC 전화로 다른 메신저 사용자와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 메시지 입력은 물론 음성 및 화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 • 이제는 친숙해진 윙크와 이모티콘으로 기분을 표현할 수 있다. * 대화 상대 모두 호환 가능한 웹 카메라와 스피커, 마이크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시스템 요구 사항 • 멀티미디어 PC • Pentium 233MHz 프로세서(500MHz 권장) • Microsoft Windows XP • 최소 128MB RAM 이상(256MB 권장) • 설치 시 50MB의 하드 디스크 공간 필요 (설치 후 프로그램 실행에 15MB의 여유 공간 필요) • Microsoft Internet Explorer 6 SP1 이상 (기본 브라우저는 아니더라도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어야 함) • 최소 800 x 600 이상의 화면 해상도 )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대화하려는 유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 창이 보인다는 것. 만약 유저가 등록해 놓은 대화 상대가 많다면, 혹은 대화 상대를 분류하지 않은 상태라면 대화 상대를 찾는다는 것이 손쉬운 것은 아니다. 빠르게 대화하고자 하는 상대를 찾을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이 이전 버전 때부터 간절히 기대하고는 했다. 결국 라이브 메신저에서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기능을 포함시켜 놓았다.

화면을 보면 ‘대화 상대/전화 번호 찾기...’란 입력창이 있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유저의 닉네임이나 이메일 주소를 모른다면 결코 대화 상대를 찾지 못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알파벳이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손쉽게 검색되기 때문에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현재 베타 버전이라는 점 때문에 한글로 검색이 안 되지만 정식 버전에는 이 부분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검색된 대화 상대가 나타나면 그 중에서 대화 상대를 선택하여 엔터나 마우스를 더블 클릭하면 대화창이 뜬다. 만약 대화 상대가 오프라인 상태라고 하더라도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이전 버전에서는 오프라인 상태의 대화 상대를 선택하면 이메일 페이지가 실행되었던 것과는 달리 메신저 창이 실행된다. 문자를 보내면 대화 상대가 온라인일 때 그 문자를 보여준다는 메시지 창을 보여준다는 점 역시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

#과거로 복귀된 온오프라인 표시

큰 변화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겠지만, 베타 버전에서는 과거 7.0 버전에서처럼 사람의 상반신 모양의 아이콘이 대화 상대의 온라인 오프라인 상태로 표시된다. 7.5 버전에서는 온라인 상태의 대화 상대의 경우 자신이 등록한 공개 사진을 보여준다. 하지만 라이브 메신저에서는 온라인 상태가 되더라도 푸른색의 사람 모양 아이콘만 보여줄 뿐 공개 사진은 보여주지 않는다. 또한 이전 버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상태가 될 때 대화 상대가 온라인 됐다고 보여주는 팝업 창에는 공개 사진이 보여준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핸드폰 모양의 아이콘이 있다는 것. 유료로 이용하는 서비스이지만, 7.0 버전에서도 사용됐던 기능이다. 바로 핸드폰으로 MSN메신저의 대화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과거의 버전과 비교해서 큰 변화는 아니지만, 보여주는 아이콘 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이 또 다른 작은 재미가 아닐까 싶어서 소개한다.

#음성 쪽지 기능 제공

과거 7.0 버전에서는 여러가지 기능이 제공됐다. 예를 들어 상대방 창 흔들기, 윙크 보내기 등은 7.0 버전의 대표적인 기능이다. 라이브 메신저 역시 이런 기능을 기본적으로 가져가면서 더욱 추가된 기능을 들어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음성 쪽지 보내기이다. 음성 쪽지 보내기 기능을 사용하려면 먼저 오디오/비디오 설정을 해야 한다. 이 설정이 되어 있지 않는 PC라면 자동적으로 설정 창이 뜬다.

먼저 1단계로 스피커 설정을 시작한다. 소리가 잘 들리는지를 확인하는 창이다. 헤드폰 사용을 설정할 수 있고, 스피커 볼륨 역시 조정할 수 있다. 제대로 소리가 들린다면 다음 버튼을 누르자.

다음 단계는 마이크 설정이다. 이미 마이크가 설치되어 있고, 잘 사용했다면 바로 테스트해 보면 된다. 하지만 만약 마이크에 말을 해도 마이크가 작동되지 않는다면 마이크 잭이 제대로 꼽혔는지 확인하고 제어판에서 마이크를 제대로 설정됐는지 확인한다. 여기에서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다음 단계로 웹캠 설정이다. 필자에게는 웹캠이 없기 때문에 따로 테스트할 수는 없었지만, 과거 7.0 버전부터 웹캠을 쓸 수 있었기 때문에 기존의 웹캠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사용하면 된다. 유저가 웹캠이 없더라도 대화 상대가 웹캠을 가지고 있다면, 상대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할 수 있다.

 이 모든 설정이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음성 쪽지를 보내기로 하자. 대화창에서 음성 쪽지 버튼을 누르거나 펑션 키인 F2 키를 누르면 음성을 입력하는 시간 바가 표시된다. 바가 움직이는 시간 동안 마이크를 통해 말을 하면 된다. 말을 끝냈으면 음성 쪽지 버튼에서 마우스를 떼거나 F2 키에서 손을 떼면 된다. 이로써 바로 음성 쪽지가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간단히 쓸 수 있으면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영어나 일어 등 다른 언어를 공부하는 유저에게는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기능이 될 것이다.

#간편해진 폴더 공유

이전 버전에서는 상대방에게 파일을 보낼 때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대화창을 열어놓고 파일을 하나씩 전송하는 수밖에 없었다. 물론 보내는 파일을 하나씩 하나씩 해서 여러 개의 파일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번거로움을 이제는 면할 수 있게 됐다. 바로 폴더 공유를 이용하면 된다. 물론 기존의 파일 공유 역시 가능하지만, 바이러스 프로그램이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파일 전송이 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바이러스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은 유저를 위해 무료로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따라잡기 Q 공유 폴더가 무엇인가요? A 공유 폴더는 각자의 사진이나 문서, 파일 등을 Messenger 대화 상대와 공유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입니다. Messenger에 있는 대화 상대의 이름으로 파일을 끌어다 놓기만 해도 공유 폴더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회원님과 회원님의 대화 상대의 컴퓨터에 동일한 파일이 만들어지고 Messenger에서는 물론 컴퓨터에서도 파일을 볼 수 있도록 공유 폴더가 생성된다. Q 이미 메일을 통해 문서를 공유할 수 있는데 굳이 공유 폴더가 필요할까요? A 사진이나 문서를 공유할 때는 공유 폴더가 메일보다 훨씬 편리합니다. 공유 폴더에는 파일을 추가하거나 편집, 삭제할 경우 변경 내용이 상대의 파일에도 곧바로 적용되는 기능이 있다. 공유 파일을 업데이트하면 함께 공유하는 Messenger 대화 상대 옆에 알림별로 표시되어 변동 사항이 있음을 바로 알 수 있다. 폴더에 파일을 끌어다 놓기만 해도 공유할 수 있으므로 이미 Messenger에서 익숙하게 써 오던 "파일 보내기"나 "다른 이름으로 저장"과 같은 기능보다 사용하기가 훨씬 간단하다. 공유 폴더는 기존에 익숙하게 쓰던 컴퓨터의 폴더와 흡사하다. 따라서 공유 폴더 환경을 금방 익힐 수 있다. Windows 폴더와 마찬가지로 공유 폴더에서도 끌어다 놓기와 파일의 다른 보기 기능, 복사하기 및 붙여넣기 등의 기능을 쓸 수 있다. 컴퓨터에서도 공유 폴더를 열 수 있으므로 온라인, 오프라인 상관 없이 파일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공유 폴더를 만드는데 설치나 구성 과정이 사실상 전혀 필요하지 않으며 번거로운 일 없이 효율적으로 파일을 동기화할 수 있다.

폴더 공유를 하게 되면 상대방 역시 대화 상대가 이 폴더 공유를 실행시켜야만 된다. 먼저 공유할 파일 목록을 보기 위해 동기화를 거친 후 공유된 파일을 보게 된다. 파일이 큰 경우에는 동기화 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기다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베타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보여줄 파일 목록을 너무 오래 동안 안 보여준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물론 다른 P2P 프로그램처럼 그렇게는 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그에 상응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이를 이용해 불법 파일을 공유하지 않았으면 한다.

#간편해진 검색 기능

야후나 MSN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툴바를 제공하여 검색을 편하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메신저에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은 없었다. MSN메신저뿐 아니라 다른 각종 메신저 역시 문자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검색은 당연히 인터넷 익스플로러 창을 띄워서 검색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라이브 메신저에서는 이런 불편함은 떨쳐버릴 수 있게 됐다. 상대방과 문자를 교환하는 도중에 검색할 문자를 상대방에게 보여줄 수도 있고, 자신이 필요한 검색 역시 할 수 있다. 사용법은 문자 입력 부분에서 검색할 문자를 입력하고, 보내기 버튼 밑에 있는 검색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일반적인 검색 사이트에서처럼 정확한 단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채팅창에서 간단하게 보기 위해서는 정확한 단어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그래도 더 많은 결과를 인터넷 익스플로러 창을 띄워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쓸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 등과 연계되는 버디 카드

7.0 버전에서부터 제공된 서비스이지만, 의외로 많은 유저가 모르는 것 같아서 소개한다. 바로 라이브 메신저에서 대화 상대의 블로그, 즉 MSN에서 제공하는 스페이스라는 블로그와 바로 연계된다는 것. 또한 블로그를 등록해 놓지 않은 유저라면 대화 상대의 개인 정보 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이전 버전에서는 일일이 인터넷 익스플로러 창을 열어야만 확인이 가능했다. 하지만 라이브 메신저에서 바로 이 두 기능을 함께 볼 수 있으며, 이를 버디 카드라고 일컫고 있다.

이 버디 카드를 보기 위해서는 대화 상대의 온오프라인 상태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이 버디 카드에서는 대화 상대가 올린 공개 사진도 확인할 수 있고, 스페이스 블로그와 연계할 수 있고, 폴더 공유 역시 아이콘 클릭 하나만으로 연계가 된다.

 또한 이 버디 카드를 통해 대화 상대의 닉네임 역시 유저가 임의대로 변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화 상대에 대한 전화번호 등과 같은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하지만 중복되게 입력하게끔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오히려 번거롭게까지 느껴진다. 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항목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 역시 유저를 불편하게 만든다. 이왕이면 국내에서 서비스할 것이라면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직접 음성으로 통화하기

이 기능 역시 7.0 버전에서부터 제공된 기능이다. 이 역시 많은 유저가 사용하지 않는 기능인지라 좀더 폭넓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서 소개한다. 음성 쪽지와는 달리 실시간으로 음성 통화가 된다. 상단에 있는 전화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 통화가 시작된다. 말 그대로 마이크를 통해 음성으로 일대일 대화가 가능해진다. 볼륨 조정은 상대방의 공개 사진 옆에 표시된다. 이 기능을 해제하려면 전화 아이콘을 다시 한 번 더 누르면 음성 통화가 끝난다.

#상대의 PC를 건드려라

이번 라이브 메신저에서 또 다른 재미 중 하나가 바로 원격 지원이 아닐까 싶다. 물론 파란의 메신저에서는 이미 대화 상대의 PC를 원격 지원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이런 파란의 메신저를 생각한다면 뒤늦게 포함된 기능이지만, 늦게나마 지원되어 많은 유저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기능은 단순하게 대화 상대의 PC를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지만, 대화 상대의 PC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할 때 이것을 이용해 고쳐줄 수 있는 그런 기능이다. 예를 들어 윈앰프를 사용하는데 설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쳐야 할 경우가 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이 할 줄 모른다면 어떻게 될까. PC를 잘 하는 사람에게 물어봐도 말로써는 제대로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PC를 잘 하는 사람이 직접 자기 PC를 먼 곳에서 원격으로 들어와 윈앰프의 설정을 조정해 준다면 어떨까. 이럴 때 바로 이 기능을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원격 제어를 이용해 재미있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재미있는 기능이 많다. 이전 버전에 포함됐던 기능도 함께 들어 있으며, 몇 가지 기능은 온라인에서 구매하게 되어 있다. 또한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팩도 들어 있다. 이 컨텐츠팩에는 배경 화면과 공개 사진 등을 꾸밀 수 있다. 이런 유료 컨텐츠는 구슬이란 개념의 사이버 머니를 이용하고 있는데, 사이월드의 도토리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