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규모의 전자쇼 중 하나인 CeBIT이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었다. 해외 웹사이트의 번역인만큼 3일 정도의 시차가 있지만 개최 첫날 눈길을 끄는 제품에는 지포스 7600 및 7900 시리즈, 커세어의 새로운 메모리 모듈, 사파이어의 신제품 및 듀얼 코어 AMD 튜리온 64 노트북 등이 있었다. 첫날의 소식을 차근차근 훑어본다.

커세어, 1066MHz 속도의 1GB 모듈 공개

커세어는 오버클러커 등 매니아층 사용자에게는 유명한 메모리 제조사이다. 이 회사는 10여년간 삼성, 인피니언, 마이크론, 엘피다 등 메모리 칩 공급업체의 칩을 구매하여 완성된 모듈을 제공하고 있다.

전시회 첫날, 커세어는 1066MHz (CAS 5 레이턴시 설정) 속도로 작동하는 1GB의 DDR2 메모리 모듈을 공개하였다. 이 모듈은 이번 달 안에 일반 소매 시장에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비록 1GHz에 달하는 메모리 속도는 이번이 최초는 아니지만 기존의 1GHz 메모리는 모두 512MB를 가졌었고, 커세어의 것은 1GB 용량을 가진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두고 있다.

F.E.A.R.와 같은 최신 게임을 일례로 들은 설명에서, 1GB의 시스템 메모리는 확실히 부족하다고 커세어는 설명한다. 게임 매니아층의 PC는 2GB 가량의 메모리 용량이 요구되나, 메모리 제조사는 그간 2GB의 RAM을 최고 속도에서 작동하도록 하지 못하였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커세어 XMS-8500은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 2GB란 용량에서 1066MHz란 높은 속도에서의 작동을 가능토록 한 것이다.

커세어는 1066MHz로 오버클러킹이 가능한 800MHz 메모리 칩을 사용하였다. 커세어에 따르면 다수의 800MHz 속도의 메모리 칩은 그 이상의 속도에서도 작동이 가능하여 고속 메모리의 제조에 용이하다고 한다. 조만간 세계반도체표준협회인 JEDEC이 DDR2 800MHz의 최종 규격을 정의하게 되면 AMD와 인텔 등 업체를 통해 프로세서와 보드 칩셋에서의 고속 메모리 지원 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